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영화 유통업에 나선다.
인텔은 6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미디어 업계 최고경영자 연례회의에서 레벌레이션즈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온라인 영화 유통업체 클릭스타(ClickStar)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클릭스타는 2006년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미디어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술을 이용해 DVD 출시 전 개봉작과 그밖의 연예 채널들을 인텔의 디지털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직접 전송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영화제작자들에게는 팬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연결통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영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릭스타는 주요 스튜디오 및 제작자들과 인터넷 배급 계획에 대해 협의했지만 아직 영화공급을 합의한 스튜디오는 없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개인간 파일공유(P2P)로 타격을 입은 음반업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을 우려해 디지털화된 영화의 인터넷배급을 꺼려왔다.
폴 오델리니 인텔 CEO는 “디지털 홈 안에서 소비자들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바꿔놓을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레벌레이션즈 엔터테인먼트는 1996년 배우 모건 프리먼이 제작자 로크 매크레리와 설립한 회사로 ‘언더 서스피션’ ‘레비티’를 만든 기획사다.
〈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