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찌라시·맹바기·발끈해공주” 고대 시험예문 파문

고려대 경제원론 중간고사 시험문제에 ‘조선 찌라시’ ‘월간조선 찌라시 뺑끼칠’ ‘발끈해 공주’ ‘맹바기 나라’ ‘딴나라의 화폐단위는 친미’ 등 특정 정당과 정치인, 언론을 비하하는 표현이 나온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

10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9일 치러진 경제원론 교양과목 2학기 중간고사 문제지에 이 대학 시간강사 이모씨가 “가상의 국가 ‘조선찌라시’에서는 열등재인 ‘빨간색깔’이라는 재화가 거래되고 있다. 조선찌라시의 국책연구소인 ‘월간조선 찌라시 뺑끼칠’에서는 동일한 양의 생산요소를 투입하여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빨간색깔’ 생산기술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진보된 생산기술을 이용하는 경우 빨간색깔 시장의 균형가격과 거래량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하시오(10점)”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또다른 문제는 “가상의 국가 ‘맹바기 나라’에서는 ‘서울봉헌’이라는 재화가 거래되고 있다. 서울봉헌이 거래되는 시장은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항상 일정하다고 한다”는 전제로 “서울봉헌 시장의 공급측면에 대하여 약술하시오(15점)”라고 돼 있다.

이밖에 이 시험문제는 한나라당을 ‘딴나라’로, 박근혜 대표를 ‘발끈해 공주’로 비하하는 표현들이 등장했다.

이씨는 “가상의 국가 딴나라에서 거래되고 있는 ‘창(昌)’이라는 재화” “딴나라의 화폐단위는 ‘친미’이고, ‘창’의 수량단위는 ‘삼수’” “딴나라의 ‘발끈해 공주’께서 상한가격을 300친미로 설정하여 가격규제를 한다면”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고대측은 “이씨가 이같은 시험문제를 출제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정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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