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양 ‘알짜 물량’ 쏟아진다

‘8·31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잔뜩 위축된 가운데 다음달에는 서울시 9차 동시분양이 진행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4개 단지 679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437가구이다. 분양성수기이지만 지난 8차(5개 단지, 522가구)때보다 공급물량이 줄었다. 또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4개 단지, 1만3천여가구가 공급되고, 이중 1만2천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은 동탄과 풍산지구의 분양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9월(4,982가구)보다 공급량이 늘었다.

◇서울시 9차 동시분양=다음달 서울시 9차 동시분양에서는 성북구 정릉 6구역을 재개발한 현대건설의 현대홈타운이 522가구(일반분양 309가구)로 가장 크다. 나머지는 모두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이며, 강남권 물량은 없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0평형대가 대부분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성북구 정릉동 현대홈타운은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버스로 10~15분 거리에 있으며, 2011년 개통예정인 경전철 신설역이 단지 부근에 위치할 예정이다. 승민종합건설은 중랑구 묵동에서 목원연립을 재건축해 60가구를 공급한다. 태릉중·고, 중화고와 가깝고, 먹골역과 태릉입구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굿모닝기룡건설이 은평구 신사동에 짓는 49가구는 오는 11월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선시공 후분양 단지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보미건설은 양천구 목동의 목동시장을 재건축해 48가구를 공급한다. 31평형 3가지 타입이 각각 16가구씩 지어진다. 까르푸,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이번 9차 동시분양은 오는 29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다음달 4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동탄, 풍산지구 최대 관심지역=최근 택지개발 확대방침이 발표된 화성시 동탄지구에서는 풍성주택(438가구), 이지건설(542가구), 신일건업(626가구), 우미·제일종합건설(1,316가구) 등이 분양물량을 내놓는다. 특히 풍성주택은 지구 내 센트럴파크 및 시범단지와 바짝 붙어 있어 입지가 뛰어난데다 33평형 단일 평형으로 원가연동제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

하남시 풍산지구에서는 동원ENC(217가구), 삼부토건(489가구) 등이 선보인다. 풍산지구는 임대물량 비중이 50%에 달하고, 대형 건설업체가 없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 진입이 편리하고, 풍부한 녹지와 저밀도개발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판교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용인시 성복동에서 GS건설이 504가구를 분양한다. 화성시 봉담읍에서는 임광토건이 2차분 1,036가구를 분양한다. 지난 5월 1차 분양분(420가구)과 합치면 1,500여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인천 논현지구에서는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888가구를 내놓는다. 또 경부선 평택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에 롯데기공이 짓는 주상복합 ‘롯데 인벤스가’는 미군부대 이전,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등 호재가 많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내년 청약시장을 노리는 실수요자라도 내년부터 공공택지에서 시행되는 전매 제한이나 채권입찰제 등을 피해 올해 안에 분양 예정인 공공택지 아파트에 청약을 시도해 볼 만하다”며 “그러나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인상 등 앞으로 관련 세금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