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워드·배우 모리슨 내한 ‘뉴질랜드 영화’ 순회홍보

감독 워드·배우 모리슨 내한 ‘뉴질랜드 영화’ 순회홍보

빈센트 워드(51), 테무에라 모리슨(43). 뉴질랜드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다. 다음달 9일까지 26일 동안 서울을 비롯, 전주·광주·대구·부산에서 순회 개최되는 제1회 뉴질랜드영화제 홍보차 최근 2박3일 일정으로 내한했다. 두 사람은 뉴질랜드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뉴질랜드 영화는 창조적이고 강렬해요. 이번 영화제에서 수려한 자연과 다양한 스토리, 기발한 구성이 어우러진 뉴질랜드 영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영화제 상영작은 ‘천상의 피조물’ 등 장편 13편과 ‘이팅 소시지’ 등 단편 9편 등 모두 22편으로 ▲뉴질랜드 판타지 ▲호러영화의 전통 ▲마오리 감독과 배우 ▲젊은 감독 ▲다큐 동시상영 ▲단편으로 나누어 소개된다. ‘천상의 피조물’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했다. ‘이팅 소시지’는 뉴질랜드에 정착하려는 한국 교민의 삶을 담았다.

워드 감독과 모리슨은 이번 영화제 개막작 ‘리버 퀸’(River Queen)에서 호흡을 맞췄다. 1860년대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영국과 마오리 원주민의 영토 분쟁에 휩쓸린 아일랜드계 여인의 삶을 그렸다. 모리슨은 원주민 추장으로 출연했다.

이들은 “뉴질랜드 영화는 연간 제작편수가 6~7편밖에 안되지만 열기는 뜨겁다”며 “최근 영화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자국 영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은 꼭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스크린쿼터제 등을 부러워했다.

워드 감독은 ‘리버 퀸’ 외에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비질’ ‘네비게이터’ 등을 연출했다. ‘에이리언3’ 등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원 나잇 스탠드’ 등에 출연했고, ‘라스트 사무라이’의 총제작을 맡기도 했다.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 ‘태극기 휘날리며’와 뉴질랜드에서도 찍은 ‘실미도’ ‘올드 보이’ ‘남극일기’ 등의 DVD를 사갈 겁니다.”

아역 배우 출신인 모리슨은 국내 개봉작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도 상영되는 ‘전사의 후예’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국민배우. 많은 뉴질랜드 영화·TV드라마를 비롯, 미국영화 ‘바브 와이어’ ‘스피드2’ ‘버티칼 리미트’ ‘스타워즈 에피소드 2·3’ 등에 출연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가까운 나라입니다. 뉴질랜드는 한국전에 참전했죠. 뉴질랜드에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을 통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어요. 이번에 관광지와 상가를 돌아다니며 많은 한국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그는 개막식 때 “한국 곡조로 만들어졌다”며 참석한 뉴질랜드인들과 함께 노래를 합창했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주먹이 운다’에도 사용된 ‘연가’(포카레카라 아나)였다. 그는 “앞으로는 주로 뉴질랜드에서 활동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뉴질랜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한국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 배장수·사진 남호진기자 cam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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