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DVD]내 생애 최고의 경기

스포츠 영웅은 전설을 낳는다. 1944년 골프 명예의 전당이 세워졌을 때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네 골퍼 가운데 한명인 프랜시스 위멧(1893~1967)도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영웅으로 손꼽힌다. 골퍼로서는 물론 49년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4,200여명의 불우 청소년을 대학에 진학시킨 사회사업가로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내 생애 최고의 경기’ DVD가 최근 출시됐다. 이 작품은 프랜시스 위멧의 삶을 담은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 보스턴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위멧이 골프장 캐디, 골프용품점 점원을 거쳐 유명 프로 골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1913년 제18회 US 오픈 골프대회 당일까지 캐디를 구하지 못해 친구의 동생인 10살난 초등학생을 데리고 대회에 출전, 자신의 우상이자 전설적 골퍼인 해리 바든 등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영상화했다.

위멧은 ‘콘스탄틴’ ‘아이 로봇’ 등의 시아 라보프, 바든은 ‘킹 아더’ ‘골’ 등의 스티븐 딜레인이 맡았다. ‘아폴로13’ ‘타이타닉’ ‘버티칼 리미트’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 빌 팩스톤 감독이 연출했다.

부가영상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경기 관람: 촬영현장’에서는 제작진이 촬영현장을 소개하고 음악·미술·음악·특수효과 등 제작과정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공이 날아가는 모습과 스윙 소리 등 현장에서 골퍼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고 있는 듯한 짜릿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두명이 이뤄낸 신화 그리고 그들의 경기’에선 위멧과 바든의 생애와 업적을 자세히 소개한다.

러닝 타임은 120분. 15세 이상 볼 수 있다. 1.85 대 아나몰픽 화면에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제공한다. 영어 외 스페인어·포르투갈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 등의 자막을 갖췄다. 소비자가격은 1만9천원. 브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놨다.

〈배장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