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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와 애니의 세계로!

[영화]엄마·아빠와 애니의 세계로!

▲ 키리쿠, 키리쿠

감독 미셸 오슬로·베네딕트 갈룹

한국어더빙 박지빈·정남‘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유명한 프랑스 감독 미셸 오슬로와 이 작품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였던 베네딕트 갈룹이 공동 연출한 ‘키리쿠, 키리쿠’(Kirikou and the Wild Beasts)는 어린이날 어린이와 극장을 찾는 부모라면 우선 순위 후보에 넣어도 될 만한 애니메이션이다.

아프리카 어느 부락에 사는 꼬마 키리쿠가 마을을 해코지하려는 마녀에 맞서 지혜를 발휘한다는 게 전체 틀이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 건너온 여느 애니메이션에 비해 적개심보다는 평화로운 마음을 불어넣어줄 귀여운 작품이다. 웬만큼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은 “뭐가 이렇게 시시해”라는 반응을 보일 듯도 하지만 그건 결국 우리 아이들이 지나치게 자극을 받고 산다는 방증이기도 함을 이 프랑스산 만화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각각 20여분씩 모두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키리쿠…’는 무엇보다 단순하면서도 생명력이 넘치는 인물·동물 그림들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프린스…’에서 신비롭게 봤던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도 아프리카 초원 배경을 묘사하는 데 섞여 들어가 아름다운 느낌을 더한다.

똘똘한 꼬마 키리쿠는 마을을 해치려는 마녀 카리바에게 눈엣가시다. 마녀는 틈만 나면 키리쿠를 잡으려 하지만 키리쿠의 꾀를 당해내지 못한다. 마녀가 못된 짓을 할 때마다 키리쿠가 펼쳐보이는 ‘어드벤처’는 편안한 미소를 부른다. 아이들 보는 영화 속에서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몰래 보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려는 다른 애니메이션들보다 한결 순박하고 사심 없는 동화 같은 작품이다. 키리쿠 목소리 더빙은 아역 배우 박지빈이 맡았다. 5월4일 개봉하며 상영시간은 75분이다.

〈송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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