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녀석들’ 장위안 감독 마약복용 혐의 긴급 체포

중국 영화의 이른바 ‘제6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장위안(張元·45·사진) 감독이 마약복용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북경 녀석들’ 장위안 감독 마약복용 혐의 긴급 체포

1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장 감독은 지난 9일 새벽 베이징(北京) 싱푸춘(幸福村) 자신의 집에서 친구 2명과 함께 마약을 복용하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장 감독은 경찰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 장기간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했다고 시인했다. 법률 전문가는 장 감독이 마약을 상습복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최장 징역 3년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 감독은 1992년 ‘중국 록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조선족 가수 최건(崔健) 등이 출연한 ‘북경녀석들(北京雜種)’로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했고, 97년 ‘동궁서궁(東宮西宮)’을 칸 영화제에 출품하는 등 국제 영화계에서는 인기를 얻었으나, 그가 만든 영화는 정치적 내용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중국내에서 상영되지 못했다. 중국 당국은 98년 장 감독 영화에 대한 상영 금지령을 철회했다. 그의 2003년작 ‘녹차(綠茶)’ 등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타임지 선정 ‘21세기를 이끌 100명의 청년 지도자’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98년 제작한 ‘귀향(過年回家)’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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