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까지 날아든 ‘루이뷔통 매장’

김주현 기자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한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고객 편의시설인 서점과 카페, 휴식공간 등을 허물고 들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호텔신라는 30일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회장과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루이뷔통은 인천공항 면세점 가운데서도 내·외국인이 가장 붐비는 27·28번 게이트 중앙자리에 들어선다. 이들 게이트 주변에는 최근 중국과 일본 관광객 등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고객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공항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을 통해 루이뷔통이 들어오는 것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반가운 일이지만 루이뷔통 유치를 위해 서점, 카페, 휴식공간 등 고객 편의시설이 줄어든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면세점 입점은 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되는데 신라면세점과 루이뷔통을 위해 자리를 내주는 것은 수의계약을 통해 신라면세점에 특혜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루이뷔통의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은 지난 4월초 아르노 회장이 인천공항 ‘에어스타 애비뉴(Airstar Avenue)’를 둘러 본 뒤 인천공항의 장기적 성장성과 한·중·일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입점을 결정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특혜 논란’이 일자 루이뷔통이 입점하는 위치에 있는 서점 등 고객 편의시설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터미널 중앙 지역에 고객 휴식공간으로 별도로 확보한다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루이뷔통의 인천공항 입점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환승객 뿐 아니라 홍콩·싱가포르·베이징 공항을 찾는 쇼핑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어 관광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루이뷔통 입점 위치에는 이미 신라면세점 매장 일부가 들어가 있다”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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