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지구 택지 재공급, 민간보금자리 탄력받을까

김주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 내 세곡지구의 민간보금자리 택지 재공급에 나선다. 이 곳은 지난해 1곳만 신청할 정도로 민간의 외면을 받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울트라건설이 분양에 성공하면서 민간 보금자리 주택의 성공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곳이다.

LH 서울강남지구 공동주택용지(A6블록)의 공급 공고를 내고 8일부터 1순위 접수를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당첨자 발표는 9일 오후로 예정됐다. LH는 이번 재공급에서 평균 주택형을 지난해보다 대폭 하향 조정하고 공급가구수도 늘려주기로 했다. 그만큼 분양성과 사업성이 좋아져 민간 건설사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LH는 기대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아파트 용지인 서초 우면지구 A1블록과 강남 세곡지구 아파트 용지인 A6블록, 연립주택 용지인 B1·B2블록 등 4개 필지에 대해 입찰을 실시했지만 1개 필지만 건설사들의 신청이 들어왔고 나머지 3필지는 단 한곳의 건설사도 신청하지 못해 대규모 미달을 기록했다.

당시 유일하게 응찰이 이뤄진 서초 우면지구 A1블록은 이달초 울트라건설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서초보금자리주택 1블록 ‘참누리 에코리치’ 부지다.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는 전용면적 101~134㎡ 550가구 규모로 전 평형이 중대형으로 구성됐지만 3.3㎡당 분양가가 1940만원으로 LH가 공급하는 공공 보금자리주택보다는 훨씬 비쌌다. 특히 민간 보금자리 주택으로는 가장 먼저 분양되는 것이라 분양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이달초 모든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됐다. 공공 분양보다는 분양가가 훨씬 비쌌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싸고 전매제한도 3년으로 짧은 것이 실수요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평가된다.

LH는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의 성공에 고무돼 지난해 유찰됏던 세곡지구 A6블록의 재공급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특히 택지 재공급에 나서며 평균 평형을 기존 140㎡에서 125㎡으로 대폭 낮춰 공급가구도 917가구에서 1028가구로 111가구를 늘려주기로 했다. LH는 이를 위해 현재 지구단위계획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LH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전제로 재공급에 나섰다”며 “평균 평형이 낮아져 분양성이 좋아지고 인근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의 분양 성공사례로 사업 위험성이 크게 줄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Today`s HOT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해리슨 튤립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