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민호·배우 김유정 ‘SNS 시위’, 고경표 ‘1인 시위’···“학과 통페합 반대”

손봉석 기자

건국대학교가 2016년부터 예술디자인대학 영화학과를 영상학과와 통폐합하기로 하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건국대 영화학과 학생들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학내 학생회관 앞에서 호소대회를 열었다.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5’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남주미씨를 비롯한 신입생들은 “학교 측의 일방적 학사 개편”이라며 “이럴 거면 왜 뽑았느냐”고 말했다.

학생들은 “돈이 되지 않는 공부에 대한 경시와 탄압이 대학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학사 개편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배우 김유정 ‘SNS 시위’, 고경표 ‘1인 시위’···“학과 통페합 반대”

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학생회는 학과 통폐합에 반대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26일부터 수업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건국대 학사 개편안은 예술대의 존재를 부정하는 비민주적이고 반교육적인 개악”이라며 “취업률을 기준으로 학과를 통합해 축소 운영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화에 대한 꿈을 꾸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영화과에 재학중인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는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해 영화과 통폐합 반대에 동참했다.

건국대 영화과 졸업생인 배우 고경표씨는 인스타그램에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고경표씨는 “건국대학교 영화과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통폐합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말이 쉬워 통합이지 사실상 폐과나 다름없는 방침입니다”라며 “학교 측은 영화학과 취업률 문제와 영상학과와의 유사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예술교육을 취업률로 옭아매는 것은 ‘억지논리’이고, 영상학과와는 지향점과 작업환경도 다릅니다. 부당한 처사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12년 동안 수많은 성장을 이룬 영화학과가 이런 식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져 있다는 것이 원통합니다. 도와주세요. 많이 퍼뜨리고 알려주세요. 학교가 참교육의 모습을 되찾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배우 고경표 사회관계망 서비스 갈무리

배우 고경표 사회관계망 서비스 갈무리

고씨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사진도 올렸다. 피켓에는 “필름이 끊기지 않는 한, 우리는 무직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배우 김유정도 영화과통합반대 #SaveKuFilm 해시테그 운동에 동참해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유정 | 건국대 영화과 비대위 제공

김유정 | 건국대 영화과 비대위 제공

건국대는 22일 교육 내실화와 학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사 중복전공 10개를 통합하는 내용의 학사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 전공단위를 폐지해 대형 학과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건국대는 온라인 등에서 이 문제가 이슈화 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학과명을 바꾸지만 기존과 동일하게 연기, 연출, 영상(애니메이션) 등 트랙별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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