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복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0시5분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의정부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43명 중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문을 나섰다.
지난 2013년 1월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후 수감생활을 한 지 925일 만이다.
교도소에서 나온 최태원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먼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라며 “앞으로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에 사랑받는 SK그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경영 현장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말에 “경영 공백 기간이 길어서 파악이 덜 됐다. 시간을 갖고 먼저 상황 파악을 해보고,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황 파악을 한 후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 에너지, 통신, 반도체에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국민께 사랑을 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그룹에서 준비한 자동차에 오르며 서둘러 떠났다. 4분여간의 기자회견은 그렇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