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언제 오시나 교문만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15일 오전 서울 풍납동 풍성초등학교에서 스승의날 이벤트로 ‘등굣길 학생들이 전하는 연주회’가 막 시작된 참이었다. 한 아이가 용수철처럼 교문 앞까지 뛰어나가 교사의 가슴에 달아준 것은 종이 카네이션. 물론 카네이션 한 송이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어 학교 측이 준비한 재료로 아이들이 만들었다. 행사 자체가 골치 아픈 일이 되어버린 스승의날. 이 모습을 바라보던 다른 교사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