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밑의 밤도 이르게 깊어졌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3가의 먹자골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9시를 넘어서자 인적이 끊기고 가게의 불들이 모두 꺼지며 어둠이 가득했다. 배달 오토바이들이 지나간 빨간 궤적만이 삶의 흔적들을 증거했다. 송년의 밤들을 밝히던 ‘일상’의 흥성거림은 시민들의 피로감과 자영업자들의 고통 속에 또다시 내년으로 미뤄졌다. 내년엔 이곳이 낮처럼 환한 불빛과 함께할 수 있기를.
2021년 세밑의 밤도 이르게 깊어졌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3가의 먹자골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9시를 넘어서자 인적이 끊기고 가게의 불들이 모두 꺼지며 어둠이 가득했다. 배달 오토바이들이 지나간 빨간 궤적만이 삶의 흔적들을 증거했다. 송년의 밤들을 밝히던 ‘일상’의 흥성거림은 시민들의 피로감과 자영업자들의 고통 속에 또다시 내년으로 미뤄졌다. 내년엔 이곳이 낮처럼 환한 불빛과 함께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