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플랫폼 팀프레시는 KT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롤랩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KT와 팀프레시 양사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KT는 앞으로 AICT 기반 솔루션·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며 팀프레시는 롤랩과의 시너지로 타겟과 사업 규모를 확장해 물류 기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팀프레시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롤랩 인수 결정에 대한 의사회 의결이 완료됐고 롤랩은 5월 1일 팀프레시의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물류 디지털화를 위해 팀프레시와 합작 법인 롤랩을 설립했다. 2022년에는 팀프레시의 사업 확장에 약 550억 원을 투자하며 물류 사업에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약 2년 넘게 유지해 온 양사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일 팀프레시 대표는 “이번 인수로 사업 규모 확장뿐만 아니라 롤랩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재들과 함께한 물류의 디지털화도 기대된다”면서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팀프레시는 콜드체인 인프라를 강점으로 주로 자사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형 이커머스들에게 새벽배송, 화물운송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벽배송 대행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롤랩은 미드마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대형 화주사들을 주 타겟으로 해 각 고객의 물류 환경에 맞춘 최적의 운송 경로와 통합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팀프레시는 이번 인수로 기존 중소 이커머스 중심에서 대형 고객사까지 타겟을 넓힐 수 있게 돼 물류 시장 내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