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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과 4계절 녹조
  • 전체 기사 1,866
  • 2015년12월 29일

    • [단독]4대강사업이 부른 첫 ‘겨울녹조’ 4계절 녹조 현실화되나
      [단독]4대강사업이 부른 첫 ‘겨울녹조’ 4계절 녹조 현실화되나

      낙동강에서 12월에도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독성 남조류가 번무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처음으로 ‘겨울 녹조’ 경보가 울린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1년 내내 녹조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환경부가 매주 발표하는 낙동강 조류현황을 보면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에서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주 동안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가 기준치를 넘어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조류경보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겨울철에 주의보가 첫 발령된 것으로, 이번 주의보는 지난 22일 해제됐다. 조류주의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500개 이상, 클로로필-a(녹조 정도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엽록소의 일종)가 15㎎/㎥ 이상인 상황이 2주 연속 이어질 때 발령된다.특히 강정고령보에서는 한여름 녹조가 번무하기 쉬운 조건일 때보다 더 많은 남조류 세포 수가 나타났다. 강정고령보의 남조류 세포 수는 11월 16일 1㎖당 4만2819개에서 23일 7164개, ...

      07:10

    • [4계절 녹조] 4대강에서 국제 기준치의 400배 ‘고농도 독성물질 검출’
      [4계절 녹조] 4대강에서 국제 기준치의 400배 ‘고농도 독성물질 검출’

      4대강 사업이 펼쳐진 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에서 국제 기준치의 수백배에 달하는 고농도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4대강 수역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흐르는강을위한의원모임, 시민환경연구소, 환경운동연합은 28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와 ‘4대강 사업 이후 피해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조사 결과 4대강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기존에 국내외 강에서 확인된 농도보다도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다.일본 국립신슈대 물질순환학과 박호동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낙동강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20~400ppb(오염물질 농도 단위로 10억분의 1을 나타냄), 영산강은 200ppb, 금강 300ppb, 한강 50~400ppb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8월27~29일 사이 4대강의...

      06:00

    • 4대강 사업 후 사상 첫 ‘겨울 녹조’

      낙동강에서 12월에도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독성 남조류가 번무하고 있는 사실이 28일 확인됐다.4대강 사업으로 ‘4계절 녹조’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가 매주 발표하는 낙동강 조류 현황을 보면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에서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주 동안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녹조 판단에 사용되는 엽록소 일종)가 기준치를 넘어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조류경보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겨울철에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강정고령보에서는 지난 7일 한여름 녹조가 번무하기 쉬운 조건일 때와 비슷한 ㎖당 5만8300개의 남조류 세포가 확인됐다. 조류주의보상 기준치의 116.6배, 조류경보상 기준치의 1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류주의보는 2주 연속으로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 클로로필-a가 15㎎/㎥ 이상일 때 발령된다. 겨울철에도 낙동강에서 남조류가 창궐하는 이유로는 4대강 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진 것과 높아진 수온...

      06:00

  • 6월 17일

    • 4대강은 ‘물 찰랑’ 주변은 ‘가뭄 쩍쩍’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다. 갈라진 논에선 모가 말라 죽어가고, 전국에선 올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가뭄과 홍수 예방 목적으로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은 올해도 무용지물이다. 4대강에 건설된 다기능 보는 모두 16개지만 대부분 물부족 지역이 아닌 곳에 세워져 있어 물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강과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전국 4대 강에는 강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농지는 쩍쩍 갈라져 먼지를 날리고 있다.17일 전라북도와 충청남·북을 흐르는 금강 줄기에 건설된 세종·공주·백제보. 이들 3개 보의 저수율은 이날 모두 100%를 넘었다. 백제보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가뭄으로 농사지을 물이 없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전했다.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수량은 11억7000만t에 달하고 취수장이나 양수장을 이용해 주변에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은 1억3000만t 정도지만...

      22:28

    • [4대강과 가뭄]“물 그릇 키웠다” 선전만 요란… 가뭄에 ‘그 물’ 쓸 방안은 전무
      [4대강과 가뭄]“물 그릇 키웠다” 선전만 요란… 가뭄에 ‘그 물’ 쓸 방안은 전무

      “현재 우리나라는 4대강 사업으로 팔당댐 3개에 해당하는 7억2000만t의 물을 확보, 물부족 시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물그릇이 커진 만큼 4대강 유역의 홍수 예방과 갈수기 가뭄 해소도 획기적으로 이뤄졌다.”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3년 1월28일 정부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4대강 사업이 가뭄 해소에 획기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주장은 중부지방에 40여년 만에 가뭄이 닥치면서 ‘허언’이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다기능 보는 총 16개다. 그러나 정부가 2006년과 2011년 발표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과 비교해보면 정부가 예측한 물부족 지역에 설치된 4대강 보는 5개뿐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물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4대강 사업을 시작했지만 보 대부분이 물부족 염려가 적은 곳에 설치된 것이다. 설치된 보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4대강 사업 이후 전혀 내놓지 않았다. 국무조정실 ...

      22:27

    • [4대강과 가뭄]올해도 늦장마… 가뭄 해갈 어려울 듯

      올해도 지난해처럼 ‘늦장마’가 와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7일 “통상 6월25일쯤 시작된 평년보다는 장마가 늦게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관계자는 “평년보다 보름 정도 늦은 7월10일쯤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장마가 늦어지는 이유는 고온다습해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제주나 남해안 지방은 6월 하순, 중부 지방은 7월이 돼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로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엘니뇨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장마가 와도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중부 지방은 평년 강수량이고 남부 지방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북부, 강원 북부, ...

      22:27

    • [4대강과 가뭄]금강 세종·백제보 가보니… 보 위로 쉴 새 없이 흐르는 물, 저수율도 100% 넘어
      [4대강과 가뭄]금강 세종·백제보 가보니… 보 위로 쉴 새 없이 흐르는 물, 저수율도 100% 넘어

      17일 오전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고층 아파트 단지 앞. 유유히 흐르던 금강의 물줄기를 멈춰 세워 거대한 호수로 만들어버린 금강 세종보가 한눈에 들어왔다. 보에서 50m쯤 위쪽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세종보사업소 바로 앞까지 가득 들어차 있는 물이 바람결에 일렁였다. 세종보사업소 앞 강가에는 대부분이 물에 잠긴 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보를 만든 후 이 일대 금강의 수위 변화를 짐작하게 하는 흔적이다.전체 길이 348m, 금강의 물줄기를 가로막고 선 세종보는 계속된 가뭄에도 그득한 강물을 품고 있었다. 수문은 닫혀 있었고, 보 위로 가득 찬 물줄기가 쉴 새 없이 넘쳐흘렀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세종보의 저수량은 572만8000㎥로, 101.3%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보의 총저수용량을 넘어선 것이다.인근에 사는 김모씨(43)는 “3년째 보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거의 물이 줄어드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농사짓기 힘들 정도로 가...

      22:27

    • [4대강과 가뭄]금강서 15㎞ 떨어진 논에서 ‘발만 동동’… “농사 포기도 생각”
      [4대강과 가뭄]금강서 15㎞ 떨어진 논에서 ‘발만 동동’… “농사 포기도 생각”

      ▲ 물 못 댄 논엔 먼지 ‘풀풀’우물 퍼냈지만 흙탕물만“억지로 모내기 하더라도가뭄 계속 땐 빚만 늘어”17일 오후 충남 서천군 종천면 지석리 들녘. 계속된 가뭄에 논과 밭이 먼지를 날리며 말라가고 있었다. 지대가 높고 하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논에 물을 대지 못한 대부분의 천수답은 흙덩이를 만지니 부서지며 먼지만 날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위세에 가렸지만 가뭄 피해는 재앙 수준으로 치닫는 분위기였다. 서천은 금강을 끼고 있고, 지석리는 금강에서 15㎞ 정도 떨어져 있다. 인근에 금강이 있지만 연결수로가 없어 수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주민들은 종천면사무소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 15일부터 인근 흥림저수지와 연결된 농수로에서 양수기를 이용해 모내기용 물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저수지 저수율(17일 현재 40.5%)이 낮아 이날까지만 끌어다 쓸 수 있다. 1만6000㎡의 논에 물을 대야 하지만 물대기가 끝난 논은 전체의 3분의...

      22:25

    • [4대강과 가뭄]가뭄 관리, 국토부·농식품부·환경부 ‘따로’

      가뭄이 발생하면 수자원을 관리하는 국토교통부, 농업피해 대책을 내놓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복수의 정부 부처 및 기관이 대응에 나선다. 그러나 가뭄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과 대응책이 부처별로 제각각이어서 혼선을 유발할 수 있다.이 때문에 가뭄에 대응하는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태웅 한양대 건설환경플랜트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7일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가 주최한 가뭄대토론회에서 “효율적인 가뭄 대응을 위해 가뭄 통합관리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는 ‘댐 용수 공급량’을, 농식품부는 ‘논 저수율과 밭의 수분 상태’를, 환경부는 ‘상수도의 급수 제한 상태’를 바탕으로 가뭄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 부처별로 가뭄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른 것이다. 이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각 부처가 다른 판단을 내려 효율적인 가뭄 대책을 시행할 수 없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반면 미국은 국립가뭄경감센터(NDMC)와 가뭄포털을 통해 미국 전 지역의 가뭄을 확인...

      22:25

    • [4대강과 가뭄]“누가 4대강이 가뭄에 도움된다 했나… 하천 바닥까지 파헤쳐 지하수도 말라”
      [4대강과 가뭄]“누가 4대강이 가뭄에 도움된다 했나… 하천 바닥까지 파헤쳐 지하수도 말라”

      “우리 마을은 4대강 사업으로 가뭄에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됐습니다.”주경옥씨(60·사진)는 “벼가 마르고 논바닥이 갈라져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다”며 “천수답 같은 경우는 모가 말라죽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주씨는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이 합류하는 경기 여주시 점동면 삼합리에서 논, 밭농사와 함께 과수농사(배)를 하고 있다.주씨는 “과일(배)은 수분이 없어 자라지도 못하고 병해충도 심하다”며 “농업용수는 소형 관정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강이나 개울 물을 써야 하는데 물이 없으니까 그냥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주씨는 “4대강 공사 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금만 가물어도 지하수가 고갈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주씨는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강을 준설하면서 하천 바닥을 6m 정도 팠다”면서 “이로 인해 남한강 지천(청미천)과 만나는 지점에 있는 우리 마을의 경우 토사가 다 본류로 쓸려 내려가면서 지...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