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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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라크’ 美 전투부대 철군 완료
이라크에 주둔했던 미군의 마지막 전투여단이 19일 새벽 쿠웨이트로 철수함에 따라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7년5개월 만에 미군의 모든 전투병력이 이라크를 떠났다.미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시쯤 제2보병사단 제4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이 쿠웨이트로의 철수작전을 모두 끝마쳤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 거의 모든 장갑차량 행렬이 쿠웨이트 국경을 넘은 시점에 철수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제4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의 철수작전에는 이틀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주 루이스 매코드 기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제4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2007년 ‘서지(Surge)’ 작전에서 바그다드와 디얄라주(州)에 투입되는 등 여러 차례 전투를 치르며 34명의 병사를 잃었다. 제4스트라이커 여단의 철수로 한때 15만명에 이르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5만6000명으로 줄었으며, 이달 말에는 5만명만 남아 이라크군의 훈련과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도 미국과 이라크의 안보협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모두...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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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의 폭로 ‘오바마의 리스크’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위키리크스의 기밀문서 폭로가 가져올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연방법 위반을 언급하며 파문 차단에 나섰지만 향후 아프간전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위키리크스는 추가 기밀 폭로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키리크스 기밀문서 공개에 대해 “이는 연방법 위반으로, 현재 수사의 대상이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기밀 공개는 충격적”이라면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고, 군의 기밀유지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건의 내용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 아프간 전략이 변경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이번 문서 공개가 오바마 행정부와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미 국방부도 기밀 누출자 색출에 나서... -
베트남 철군 ‘펜타곤 문서’와 비슷
‘2010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한 기밀문서 폭로 사건’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국 BBC 방송은 26일 미국 역사에서 정치 스캔들을 촉발했던 폭로사건들을 소개했다.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은 정치적 파장도 컸지만 ‘내부고발자’의 영향력을 보여줬던 사건이다. 당시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비밀을 알려준 익명의 제보자를 ‘딥 스로트(deep throat)’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딥 스로트는 내부고발자의 또 다른 명칭이 됐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아프간전 기밀문서는 1971년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베트남 전쟁에 관한 비밀문건인 ‘펜타곤 문서’에 비유되고 있다. 펜타곤 문서는 베트남전이 명분 없는 전쟁이란 여론을 확산시켰고, 이는 닉슨 행정부가 베트남에서 철수하는 계기가 됐다.2004년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자행된 미군의 포로학대 사건은 전 세계적인 반미시위를 촉발했다. 미군은 수감자들에게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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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전의 진실’ 9만2000건 드러났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일어났던 미군과 연합군의 군사작전 내용과 결과 등을 담은 기밀문서를 무더기로 공개한 인터넷 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는 26일(현지시간) 미군의 전쟁범죄를 포함한 최대 1만5000건의 추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대표는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의 자료 공개는 “표면에 긁힌 자국을 냈던 데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산지 대표는 특히 미군의 전쟁범죄 자행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수천건의 자료가 포함됐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부·기업의 불법행위를 고발해온 위키리크스는 25일 미군과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아프간에서 펼쳤던 군사작전의 내용과 결과를 담은 기밀문서 9만2000여건을 인터넷에 일제히 공개,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켰다. 연합군의 공격에 의한 민간인 195명 사망, 파키스탄의 아프간 반군 지원 활동, 탈레반 요인 체포 및 암살 부대 운영 ... -
파키스탄, 탈레반에게 미군 정보 제공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동안 숨겨져왔던 미군의 기밀이 25일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의해 밝혀지면서 미국은 또 한 번 곤경에 처하게 됐다. 총 9만2000여건에 달하는 이 비밀 문건에는 민간인 오인 사격 사례를 포함해 미국의 아프간 전쟁 실상 은폐, 대테러전의 동맹국인 파키스탄과 탈레반의 유착 등 아프간 전쟁의 치부가 상당수 담겨 있다.군사 전문가들은 문건에 담긴 내용들이 사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폭로된 문건의 내용 중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보와 일치하는 것도 있다”고 말해 신뢰할 만한 내용임을 시사했다.뉴욕타임스는 파키스탄이 그동안 미국과 탈레반 사이에서 이중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신문은 “파키스탄 정보부가 알카에다와 아프간 반군들에게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은 미국으로부터 연간 10억달러의 군사지원금을 받았지... -
위키리크스란? 국가·기업 비리 폭로 민간 웹사이트
아프간전 기밀문건 9만2000여건을 공개함으로써 주목받은 위키리크스(www.wikileaks.org)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내부고발전문 민간 웹사이트다. 호주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 줄리안 어산지(39·사진)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각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비영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산지는 지난 6월1일 사이트에 실은 인터뷰에서 “사회의 모든 정보와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특정 정부와 정당, 정치지도자 가운데 누구를 지지할지와 관련이 있다”면서 “시민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이트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운영 철칙은 내부고발자의 신원 확인보다 자료의 신뢰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정보제공자 보호를 위해 자문 변호단도 운영하고 있으며, 서버는 익명성이 법으로 보장된 스웨덴에 두고 있다. 이 사이트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지난 4월5일 공개된 ...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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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아프간 격전지 상긴지역서 철수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이 최고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남부 헬만드주의 상긴 지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하고 있는 영국이 아프간에서 발을 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보수당 정부는 향후 5년 안에 아프간에서 철군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7일 영국 가디언과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군은 헬만드주 북부 상긴 지역 작전권을 연말까지 미군에 이양하고 철수하기로 했다. 리엄 폭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상긴 지역에서의 영국군 철수는 헬만드주에서의 연합군 재편 전략에 따른 것으로, 영국군은 앞으로 헬만드주 중부 지역에만 집중하기로 했다.헬만드주 북부 전략 요충지인 상긴은 아프간 주둔 영국군(약 9500명)의 약 10분의 1이 주둔하고 있지만 2006년 6월 첫 배치 이래 전체 사망자 312명 가운데 3분의 1인 약 100명이 발생한 ‘영국군의 무덤’으로...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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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프간 철군 일정 수정해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에 새로 취임한 것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아프간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미군을 아프간에서 철수시킨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 자체가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며 오히려 아프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다.공화당의 존 매케인·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은 4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철군 시점을 못박음으로써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더 공세적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매케인 의원은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어느 특정 시점에 떠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 이상 적들이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점은 상식”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한 뒤 철수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도 CBS방송에 출연해 “미군이 아프간을 떠날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
201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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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재파병, 즉각 철회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주둔지 공사현장에 로켓포 피격이 있었다. 한국의 아프간 재파병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07년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억류돼 2명이 살해됐던 비극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지금 아프간은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개전 이래 ‘최악의 달’로 불리는 6월 한 달에만 파병 군인 101명이 사망했다. 아프간 전쟁 9년간 사망된 1891명 중 절반 이상이 최근 2년 사이 숨졌다. 유엔 직원들조차 다른 나라로 철수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아프간 파병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듬해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고,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피해가 있다고 철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올해 2월, 국회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 표결에 불참한 상태에서 아프간 재파병안을 통과시켰다. 명분은 ‘국익’과 ‘국격’이었...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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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둔지 추가 피격 ‘비상’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본부 공사현장에 떨어진 두 발의 로켓포는 기지 남서쪽에 위치한 산악지대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사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추가 피격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정부 당국자는 2일 “어제 현장 조사반의 확인 결과 한 발의 탄피가 기지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다른 한 발도 기지 내에는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흔적이나 파편으로 미루어 러시아제 RPG-7 직사화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로켓포가 발사된 곳은 기지 남서쪽의 산악지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RPG-7의 최대 사정거리는 1100m 정도이다.이번 공격을 자기 소행이라고 밝히는 집단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 주체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공격 주체를 탈레반을 포함한 적대세력의 일부로 판단하고 있다.한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