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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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 "천안함은 음모의 산물"
북한은 천안함 사건 3주기인 26일 천안함 사건을 미국과 한국의 음모라고 주장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46명의 생명을 제물로 삼은 극악한 음모’라는 글을 게재해 “북남관계를 완전히 망치고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격화시켜 북침 전쟁을 도발하려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음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천안함 사건 발생 장소가 “‘고도경계태세를 유지하고있는 수역’이고 2중,3중의 겹겹한 탐지 감시체계가 가동되는 곳이라고 떠들던 백령도와 대청도 근해에서 불시에 침몰했다. 이것이 바로 발생경위”라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북한을 폭침 당사자로 지목한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괴뢰들은 우리가 제기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는 물론 사건 현장에서 수집했다는 모든 물증을 판문점에 내놓고 공동으로 조사평가하자는 우리의 아량 있는 제안마저 마지막까지 거부했다. 이것은 사건의 흑막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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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닦아주는 아들의 묘비 “죽은 몸으로라도 돌아와 줘 고마워”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은 천안함 침몰로 목숨을 잃은 46명 용사들의 유가족들과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인 강금숙씨(59)는 아들의 묘비와 영정을 말없이 수건으로 닦아냈다. 이어 아들과 함께 전사한 다른 장병들의 묘비를 정리하다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강씨는 “천안함 46명 용사는 모두 내 아들”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아들들의 묘역을 돌보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나마 시신이 돼서라도 돌아온 자식을 보고 기뻐했던 어미의 마음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재엽이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국가 안보의식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대전에 사는 그는 사건 후 2년간 거의 매일 이곳을 찾았다. 만져볼 수 없는 아들이 됐지만 강씨의 마음속에는 현충원에 여전히 살아있는 아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건강이 나빠진 데다 손자를 돌보느라 주말에만 찾고... -
“숨진 동료 생각 나, 학교도 갈 수 없었다”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26·당시 병장)는 ‘돌잔치 플래너’로 변신해 있었다. 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관평동의 한 상가 1층에 마련된 돌잔치기획사 사무실. 전씨가 4개월 전 아내와 함께 연 사무실이다. 2010년 5월1일, 그는 천안함 생존자 58명 가운데 가장 먼저 군복을 벗고 사회에 나왔다. 천안함 용사들의 영결식(2010년 4월29일)이 끝나고 난 뒤 이틀 만에 나온 세상은 춥고 고달팠다. 머릿속에는 그날의 충격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어떤 일을 해도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은 천안함 사건이고, 숨진 동료들의 모습이었다. 그때 만난 사람이 바로 아내다. 아내는 그가 환자복을 입고 인터뷰하는 장면을 TV에서 보고나서부터 그의 미니홈피 등에 위로의 글을 남겼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아내는 내가 ‘죽고 싶다’며 고통을 호소하면 바로 달려와 위로해주곤 했어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은인인 셈이죠.”▲ 북 위협 ... -
“잊혀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나 줬으면…”
김종중씨(55)는 지난 3년간 아들 사진을 풀어보지 못하고 있다. 아들인 김선호 병장의 사진을 보자기에 싸서 고이 간직하고만 있다. 그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가 무슨 낯으로 자식 얼굴을 보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면회 가서 사줬던 치킨을 그렇게 맛있게 먹더라고요. 근데 지금 그것도 못 먹이니까”라며 울먹였다. 그는 “사건 전날 아들이 ‘샴푸를 보내달라’고 전화했는데 못 보냈다”며 자신을 책망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박동석씨(54) 부부는 3년 동안 받지도 않는 전화를 수도 없이 걸었다. 수신인은 유명을 달리한 아들 박보람 중사다. 실종됐다가 나중에 시신을 발견한 탓에 아들의 휴대전화는 찾지 못했다. 박씨는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죠.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라고 말했다.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낸 이후 박씨 내외는 사람 만나는 일을 꺼린다. 위로로 건네는 말도 상처...
20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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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어떻게 달라졌나
한국군은 천안함이 침몰한 3월26일을 ‘국군 치욕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전력 증강 방안을 추진해왔다. 가장 먼저 서해를 담당하는 해군 2함대 소속 초계함 이상 함정에 어뢰음향대항체계(TACM)가 장착됐다. 어뢰음향대항체계는 고래소리와 잠수함 소리 등 온갖 수중 소음을 탐지해 적 잠수함과 잠수정을 식별할 수 있다. 또 기만기(어뢰유인체)를 투하해 아군 함정을 향해 오는 적 어뢰 방향을 돌릴 수도 있다.지난 1월부터는 어뢰음향대항체계와 신형 소나(음탐기), 해상작전헬기 등을 갖춰 대잠 능력이 대폭 강화된 차기 호위함(2300t급)이 해군에 인도되기 시작했다. 기존 호위함(1500t급)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차기 호위함은 2020년까지 20여척이 배치돼 해상 방어 임무를 수행한다. 또 유도탄고속함(440t급)도 최근까지 동·서해에 12척이 실전 배치됐다.잠수함 킬러로 알려진 해상초계기 전력도 보강됐다. 기존 해상초계기인 P-3C에 비해 탐지 범위가 개선된 P-3CK ... -
“새 정부, 핵문제·인도적 지원 분리 구상 실천해 신뢰 쌓아야”
천안함 사건 3주년을 맞아 남북 간 긴장을 푸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남북 간 긴장의 파고를 낮추는 방법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지만 인도적 지원과 대화는 열어놓는다는 것”이다. ‘북핵 해결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정책과는 달리 북핵 문제와 인도적 지원을 나눠 접근하겠다는 원칙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 국면에서도 지난 22일 민간단체의 결핵약 대북 반출을 승인하는 등 새 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가동시키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이긴 하지만 북한이 아직까지 박근혜 정부를 직접 비난하지 않고 있는 점에서 볼 때 대화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
천안함 침몰 3년, 남북관계 침몰 3년… 개선 전망도 불투명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26일로 3년이 된다.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결론지은 정부는 강력한 대북 대응 태세와 제재 조치를 내렸고, 이후 남북은 사실상 대화 없이 계속 대결 국면으로 치달았다.천안함 사건 후 남북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천안함 사건 8개월 뒤 북한은 다시 연평도를 포격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 이듬해인 2011년 12월17일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김정은 체제가 들어섰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국내 기반을 닦자마자 대남 공세를 취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월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핵실험 등에 대한 제재 국면에 돌입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정전협정 백지화 등으로 맞서고 있다.▲ 양측의 강경 대결 속에‘한반도 화약고’ 된 서해해군 전략 ‘연안 방어’ 집중김정은, 3주년 앞두고 특수부대 등 잇단 시찰천안함 사건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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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26일 천안함 3주기 추모식 참석키로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은 22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폭침 3주기 추모식 행사에 참석해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46명의 해군 용사와 수색 구조 중 전사한 고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튼튼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의미에서 ‘숭고한 호국혼을 지켜낼 내 조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또한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민관군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사이버 공격) 원인 분석 및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악성코드 분석과 피해 PC 정밀 복구를 통해 침입 경로 및 공격 기법 등 해커이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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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키리졸브·천안함 3주기… 3월 한 달 남북관계 변수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3월부터 도전받고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위협하는 장애 요소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박 대통령의 3월 한 달 대응이 신뢰프로세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북한의 지난달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결과가 이달 중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핵실험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문안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김숙 유엔대표부 대사는 “수일 또는 수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시작된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제재 결의안에 얼마나 호응할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북한이 이번 결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은 분명하다. 북한의 추가 도발은 결의의 수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한국...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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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주도 북 김영철 복귀… 강등 석달 만에 다시 대장으로
지난해 말 2계급이나 강등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군 정찰총국장(사진)이 원래 계급장을 달고 공식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함께 한국의 경찰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보안부 수장도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핵심 권력기관 인사를 통해 권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제1비서가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을 2면에 전하면서 대장 계급장을 단 김영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북한 군부의 핵심 실세로 알려졌던 김 정찰총국장은 지난해 11월쯤 대장에서 중장(한국의 소장)으로 2계급 강등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정부 소식통은 “김영철이 김정은 체제 초기보다 힘이 빠져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고,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순 김정은 제1비서의 제534군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 시찰을 수행하면서 대장보다 낮은 계급장을 단 김 정찰총국장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