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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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특혜·인터넷 통제 ‘독불 4년’… 측근 비리로 낙마
27일 사퇴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방통대군’으로 통한다. 막강 권한의 이명박 정부 방송·통신 정책을 3년10개월간 좌지우지하면서 붙은 별명이다.이명박 정부의 고위직 중 시민사회단체의 가장 거센 저항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 최 위원장이다. 현 정부의 무리한 방송·통신 정책과 낙하산 인사가 빚은 결과다.2008년 3월 초대 위원장이 된 뒤 사업 1순위는 종합편성채널 허가였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방송법 개정을 통해 보수언론과 대기업이 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2008년 6월 방통위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사업법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하면서 대기업의 소유제한 기준을 자산총액 3조원 이하에서 10조원 이하로 완화했다. IPTV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과 신문에 관한 기준을 변경해 대기업이 모든 방송과 신문을 소유·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2010년 6월에는 KBS 수신료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 그 해 12월31...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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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시청률 초조한 종편 선정성 경쟁”
종합편성채널이 0%대 초반에 불과한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해 이념 편향·선정적 방송에 매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편 출범 당시 내세운 미디어 일자리 창출과 외주제작사와의 상생, 프로그램 다양성은 이미 퇴색했다.이지혜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링팀장은 17일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조·중·동방송저지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한 ‘조·중·동방송 한 달을 말한다’ 토론회에서 주제발표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12월1일 개국한 4개 종편의 시청률은 기존 지상파 방송 시청률의 20분의 1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일부 종편이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영화 속 성관계 장면을 그대로 소개하거나, 비정상적인 부부관계와 폭력행위를 보여주는 선정성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시청률조사업체 티엔엠에스 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종편채널 4곳의 평균 시청률(유료가입가구 기준)은 jTBC가 0.42%, MBN이 0.34%, TV조선이 0.32%, 채...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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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MBN종편 전환 후 ‘어부지리’로 시청률 1위
YTN이 종합편성 채널들 덕택에 케이블채널 시청률 1위라는 ‘어부지리’를 한달째 이어가고 있다. 3일 YTN에 따르면 종편이 개국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YTN 시청률은 종편을 포함한 케이블 전체 시청률 순위에서 단 나흘만 시청률 2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기간은 1위(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기준)를 유지했다.AGB 집계결과 YTN은 지난달 평균시청률은 0.893%로 종편사들의 평균시청률을 배 이상 웃돌았다. TNmS 조사에서도 YTN은 지난 한 달 동안 0.801%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해 단 사흘을 제외하고는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YTN은 종편 개국 이전에는 MBN과 케이블 시청률 1위를 놓고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MBN이 경제를 중심으로 한 보도채널에서 종편으로 전환해 채널 번호를 옮긴 이래 시청률이 급락하자 1위 자리를 독주를 하고 있다.한편, 지난해 케이블채널 시청률 1위는 MBC드라마넷이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가 지난해 1월에서 12월 사이 케이...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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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한달 종편, 뉴스의 편향성·선정주의 등 우려가 현실로
조선·중앙·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지난 1일로 개국 한 달을 맞았지만 뉴스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편향성과 선정주의 등 저널리즘 원칙에 미달하는 보도 행태가 여전했고 자막 누락 등 방송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자사 신문 논조를 방송에서 되풀이할 뿐, 뉴스를 다루는 형식과 관점에서 지상파 방송 뉴스와 차별화하는 데도 실패했다.종편 3사 뉴스의 공통점은 한나라당에 치우친 정치적 편향성이다. 특히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우호적인 태도가 두드러진다. TV조선은 지난달 30일 ‘박근혜 41.7%…안철수 47.6%’라는 제목으로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TV조선은 앵커 멘트로 “안철수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지지선언 하나만으로 박원순 후보를 승리로 이끌었다. 내년 대선 때도 이런 협찬 정치가 가능할까”라고 전했다. ‘협찬 정치’는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 -
신문 주요면 통해 종편 홍보해도 시청률은 대부분 0%대
지난해 12월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이 한달 동안 받은 성적표는 초라하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탄생’이란 거창한 구호로 출발했으나 시청률은 대부분 0%대다. 시청률조사기관인 AGB닐슨이 조사한 지난 2일 방송분 종편 시청률을 보면 4개 종편사의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JTBC의 월화드라마 이 유일하게 1.782%를 기록했을 뿐, 다른 드라마와 예능프로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0%대다. 뉴스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더욱 민망하다. 오전 6~8시대의 아침뉴스는 0.1%, 오후 9시대는 0.3~0.5%로 “신문사에서 만드는 심층뉴스”란 말을 무색케 한다.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매일 1면과 2면 등 주요지면을 할애해 자사 종편 프로그램과 등장인물에 대한 기사를 쏟아붓고 시청률 1%만 넘어도 대단한 일인 양 홍보를 하지만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볼만한 프로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 20여개의 프로그램을 내보내는데 절반 이상이 재방송이다. 재방송으로 첫 프... -
방통위, 곧 낸다던 ‘종편 선정’ 백서 1년 지나도록 ‘감감’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과정을 백서로 공개하겠다고 하고서 1년이 지나도록 백서 발간을 미루고 있다.방통위 관계자는 3일 “사업자들이 종편 심사위원회에 제출했던 자료들 중 비공개를 원하는 부분이 있다”며 “백서에 어느 수준까지 공개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느라 발간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2010년 12월31일 종편 사업자 선정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회 구성부터 실질적인 심사 운영 과정까지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백서를 통해서 모든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므로 준비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백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통위는 아직 백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야당과 언론·시민단체는 방통위가 심사 과정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거대 보수 언론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들이 방통위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언론사와 언론개혁...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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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방송광고판매대행법 연내 처리… 종편 2년 유예”
민주통합당이 28일 종합편성채널(종편)을 방송광고판매대행사 체제로 편입시키되 2년간은 유예기간을 주는 ‘방송광고판매대행법’을 연내에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2년의 유예기간을 준 뒤 종편을 방송광고판매대행 체제에 두기로 했고, ‘1공영 다민영’ 체제를 제안한 한나라당 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한 대행사에 두 개 이상의 방송사가 투자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새로 제시하고 한나라당이 반대해 연내 처리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민주통합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여야 6인소위 잠정 합의안을 연내 입법 처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앞서 6인소위는 종편에 방송광고판매대행 체제를 적용하되 의무 위탁을 2년간 유예토록 했다. 방송사들의 광고대행체제는 ‘1공영 다민영’으로 하기로 했다. KBS·EBS·MBC가 1공영으로 묶이고, 다민영에는 SBS와 종편 등이 들어가게 된다. 다민영에서 한 회사는 최대 40%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 -
민주통합당, 종편 2년간 ‘독자영업 허용’으로 가닥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관련법에 대해 종합편성 채널들에게 2년간 독자적 광고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28일 이틀째 의원총회를 열고 2시간반 동안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종편에게 2년간 독자적 광고영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여야 6인 소위의 잠정 합의안을 연내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6인 소위 잠정 합의안은 종편에 대해 미디어렙을 적용하되 의무위탁을 2년 유예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 1인 소유지분 한도를 40%까지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방송 광고영업을 함께 하는 ‘크로스미디어 판매’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또 공영 미디어렙에 KBS와 EBS 외에 MBC도 포함시켜 최근 독자적 미디어렙 설립을 선언한 MBC의 독자영업을 차단했다. 이밖에 과거 5년간 평균 매출액 이상의 중소방송 연계판매 지원 등도 포함됐다.민주통합당의 이번 합의로 CBS, 지역민방, 지역 MBC 등 중소 매체의 광고시장 붕괴를 막을...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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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종편 대리인이란 비아냥 안 들리나
이달 초 방송을 시작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은 태생적으로 특혜의 산물이었다. 그 특혜를 열거하면 이렇다. 우선 상업방송이면서 지상파인 KBS1, EBS처럼 모든 유료방송의 의무전송 대상이다. 이는 MBC, SBS도 누리지 못하는 특권이다. 종편은 또 지상파에 인접한 황금채널을 배정받았고, 지상파보다 훨씬 자율적인 편성권을 누리고 있다. 광고금지품목 완화란 특혜도 있다. 이 정도 특혜를 누린다면 방송의 공공성에 비추어 중요한 것 한 가지쯤은 정교한 규율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종편 광고를 지상파처럼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에 위탁하는 제도이다. 미디어렙 체제는 방송광고시장의 공정규칙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정부와 한나라당이 미디어렙법 입법을 게을리하는 사이 종편이 시작됐고 종편은 지금 직접 광고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청률이 1%도 채 안되는 종편이 광고료는 지상파의 70%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한다. 엄청난 불공정 사례로... -
종편뉴스 이래도 되나…친일 보도에 행인 속이는 실험까지
JTBC, TV조선, 채널A 등 중앙·조선·동아일보의 종합편성채널의 뉴스가 선정적인데다 흥미 위주의 보도를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중동방송 공동모니터단은 “조선·중앙·동아는 내용은 물론 뉴스 형식에서도 기존 방송뉴스와는 ‘격이 다른 뉴스’를 내놓겠다고 했으나 개국 이후 11일까지 메인뉴스를 살펴보면 뉴스 형식에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흥미위주의 접근만 보였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JTBC(중앙종편)는 조선왕실 도서반환 소식을 보도했다. 반환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이 방송은 “일본 정부가 자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서 반환을 ‘결단한’ 것은 중국의 부상에 맞서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웃나라 한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일본 정부의 이번 도서반환은 한일간 협력을 말로만 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