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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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위기 악화로 올림픽 투자계획 폐기
올림픽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그리스의 스포츠 정신이 국가 재정위기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들은 제때 월급을 받지 못하고, 어린 선수들은 계속 운동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재정위기로 인해, 그리스가 새로운 올림픽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대표팀의 시련을 29일 소개했다. 그리스는 1896년 자국에서 개최된 제1회 올림픽 이후 계속해서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오는 7월 영국에서 개최하는 런던올림픽에는 참가는 하겠지만 재정악화로 인해 올해는 구색맞추기식 참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그리스 정부는 올림픽 준비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폐기했다. 선수들의 월급이 늦게 지급되는 경우가 늘었고 수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한 코치들도 많다. 이로인해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그리스 수구 국가대표팀의 알키스티 아브라미도우는 “1유로를 쓰기 전에 두 번 생각한다”면서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도 어렵게 됐...
20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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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재정위기 유럽, 회의론 불구 통합해야”
이탈리아 소설가·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80·사진)는 “유럽연합(EU) 창시자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유럽 통합을 추진했다”며 “유럽 사람들은 이제 전쟁이 아닌 문화를 통해 더욱 심오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현재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로 유로존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유럽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는 “유럽인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는 건 전쟁이 아니라 문화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사람과 이탈리아 사람, 독일 사람, 스페인 사람, 영국 사람은 서로를 죽이는 데 수 세기를 보냈다”며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유럽 평화가 60년 이상 이어져온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는 “미국이 단합을 위해 내전이 필요했다면, 유럽은 문화와 시장이 유럽인들을 결속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유럽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 -
“3~5년 내 유로존 해체 가능성”
자본주의는 더 이상 현 상태로 유지될 수 없다는 과제를 안은 채 42회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례회의가 29일 폐막했다.전 세계 40개국 2600여명의 글로벌 리더가 참석한 올해 다보스포럼의 세계경제 전망은 어느 해보다 비관적이었다. ‘거대한 전환: 새로운 모델의 형성’이라는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닷새 동안 열린 포럼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와 맞물린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되고 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봤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2013년엔 유로존에 최악의 상황(퍼펙트 스톰)이 올 수 있다”며 “위기의 여파가 향후 10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에서 급진적인 개혁이 실행되고 미국이 자국의 채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세계경제는 지속적으로 흔들릴 것”이라며 “신흥경제국의 성장세도 둔화하고 중국 경제도 경착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
201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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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유럽, 정치동맹으로 나아가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이 재정동맹을 넘어서 정치동맹으로 가야 한다고 23일 말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통화동맹의 구조적인 문제를 노출시킨 만큼 정치동맹만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의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메르켈 총리는 23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정위기는 유럽 통화동맹의 구조적인 결함을 드러냈고, 유럽 지도자들에게 재정동맹과 정치동맹을 향한 전례없는 단계를 밟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몇 년 동안 중요한 과제는 정치동맹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5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메르켈은 이 같은 견해를 담은 유로존 해법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로존은 각국이 재정 주권을 유지한 형태이지만, 독일은 유로화의 존속을 위해서는 각국의 정치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각에서는 정치동...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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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유럽안정기금 신용등급도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6일(현지시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대한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유럽연합(EU)은 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한 헝가리에 새 헌법이 EU법규를 위반했다며 벌칙절차에 착수했다.EFSF의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1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9개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것이다.당장 EFSF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긴급구제금융 자금을 저리로 조달하는 EFSF의 대출 여력에 차질이 생기면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EFSF가 발행한 채권을 보증하는 유로존 6개국 중 트리플A 등급 국가는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4개국뿐이다. 트리플A 등급 국가가 EFSF의 재원을 보증하는 비중도 62.2%에서 37.3%로 낮아졌다. EFSF의 대출능력이 약화되면 자체 채권 발행... -
IMF 부총재 “유럽 신용붕괴 맞을수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유럽발 신용강등 소식에 이어 “유럽의 추가적 행동이 없을 경우 신용 붕괴사태를 맞게될 것”이라고 17일 경고했다. 립턴 부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금융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유럽의 확고한 조치와 세계 각국의 지원책이 있다면 유럽 재정위기가 또 다른 위기 국면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립턴 부총재는 인플레가 진정된 국가들에 대해 “글로벌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긴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시아가 IMF 내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럽연합 은행들이 부채상환(디레버리지) 규모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디레버리지는 현재 하향조정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락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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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신용등급 하락… 그리스 발 위기 유럽 전역으로
‘13일의 금요일’에 프랑스·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9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무더기 강등’됐다. 3년째에 접어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유럽 당국의 최근 정책은 유로존의 체계적인 스트레스를 완전히 풀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등급 하향조정을 발표했다. 유로존 AAA등급 6개국 중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AA+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포르투갈과 키프로스는 ‘정크본드’ 수준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유령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2단계 하락해 BBB+와 A로 내려갔다. 몰타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내려갔다. 이 같은 무더기 강등은 2010년 2월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사실상 유럽 전역에 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S&P는 ‘긴축’에 방점이 찍힌 현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도 잘못이라고 진단했다. “긴축재정 일변의 일련의 개혁조치는 자...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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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희망 없다” 그리스는 귀농 중
경제위기에 빠진 그리스에서 귀농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전했다.31살 동갑내기 대졸자인 니코스 가발라스와 알렉산드라 트리차도 지난해 수도 아테네의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를 버리고 고향인 에게해의 치오스섬으로 귀농했다. 이들은 요즘 수출용 식용 달팽이를 기르고 있다. 개인농장을 세우는 데 필요한 5만달러(약 5800만원)는 가족들이 평생 모은 예금으로 충당했다. 올해 말 첫 출하를 앞둔 알렉산드라는 “아테네의 친구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며 “이제 젊은이들은 외국으로 나가거나 농촌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농업은 2008년부터 3년 동안 3만2000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그리스농업협회는 추산했다. 국가 부도위기에 놓인 그리스의 현재 실업률은 18%.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35%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귀농 바람이 가장 거센 연령대는 45~65세의 중장년층이다. 토지를 안전자산으로 여겨온 그리스에서 집안 대대로 ...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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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럽 새 ‘뇌관’으로
동유럽 헝가리가 유럽을 뒤흔들 수도 있는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크게 번지면서 정치·경제 상황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6일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인 BB+로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무디스를 비롯한 3대 신용평가사는 헝가리에 모두 투기등급을 매겼다. 헝가리가 동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신용평가사들이 헝가리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는 지난 1일부터 발효된 개정헌법인 기본법 때문이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우익 피데즈 집권여당이 발의한 기본법은 대통령이 직접 중앙은행 총재뿐 아니라 부총재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헌법재판소장 임명권을 국회로 이전해 법원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조항이 들어 있다. 기존 헌법에 명시했던 40개의 기본권은 24개로 줄었다. 피치는 “기본법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친다”며 “헝가리 정부가 ‘독특한...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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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째라’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경고
그리스 정부가 석 달 내에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고 3일 경고했다. 1300억유로(약 195조원)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트로이카’인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이 제공하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국가부도(디폴트)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판텔리스 카프시스 그리스 연정 대변인은 이날 향후 수주간 트로이카와의 협상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안에 최종서명이 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는 시장에서 배척되고 유로존 밖에 놓이게 될 것이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스카이TV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화 포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그리스는 지난해 5월 유럽연합이 제공한 1100억유로(약 165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으로 디폴트를 면했으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2차 구제금융까지 받게 됐다. 이달 중순에는 세부사항 논의에 착수한다. 하지만 트로이카는 구제금융 제공 조건으로 그리스에 추가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