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3
-
무서운 초등 여학생… “네가 내 욕한다며?” 발길질하고 8시간 끌고다녀
비가 내리던 지난 6일 오후 1시쯤 서울의 한 학교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공터. 초등학교 5학년인 ㄱ양(11)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과 함께 ㄴ양(11) 앞으로 다가왔다. 당시 ㄴ양은 같은 학교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ㄱ양은 “네가 내 욕을 하고 다닌다며”라고 말한 뒤 ㄴ양의 얼굴과 배를 수차례 때렸다. ㄱ양은 ㄴ양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발로 밟기도 했다. ㄴ양과 함께 놀고 있던 다른 여학생도 ㄴ양에 대한 폭행에 동참했다.이들의 폭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ㄱ양 등은 머리에 묻은 흙탕물을 씻겨준다며 ㄴ양을 인근 건물에 있는 화장실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ㄴ양의 머리를 세면대에 댄 뒤 물을 틀고, 화장실에 있던 청소용 세제인 락스를 머리에 뿌렸다. 함께 있던 아이들 중 한 명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이들은 또 ㄴ양을 인근 상가 옥상으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ㄱ양은 ㄴ양과 다른 친구에게 “너희 둘이 서로 싸워보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
락스로 친구 머리 감긴 女초등생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동급생 머리에 락스를 뿌리는 등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수사 중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ㄱ양(11)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ㄴ양(11)을 폭행했다는 사건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ㄱ양은 지난 6일 오후 1시쯤 친구들과 놀고 있던 ㄴ양에게 “내 욕을 하고 다니느냐”며 ㄴ양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바닥에 ㄴ양을 눕혀 머리를 밟고 인근 화장실로 데려가 흙탕물이 머리에 묻었다며 ㄴ양의 머리에 물을 붓고 락스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흘 뒤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해당 학교는 지난 19일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이 사실을 알려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평소 ㄱ양에게 폭행을 당한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2013.04.22
-
학교폭력 미기재 공무원 징계 이행명령
교육부는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미기재한 공무원들을 징계하라는 직무이행명령을 경기·전북도교육청에 내렸다고 22일 밝혔다.교육부 관계자는 “두 교육청에 지난 19일 이행명령서를 보내 다음달 3일까지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조치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5일 특별징계위원회를 열고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30명에 대해 4명은 감봉 1~2개월, 2명은 견책, 24명은 불문경고키로 했다. 또 전북도교육청 소속 간부 19명 중 16명은 경징계(감봉·견책)하고 3명은 경고조치하도록 통보했다.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이 징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교육부의 직무이행명령에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특별징계위를 집행토록 한 교육부의 통보에 대해 3월20일자로 ‘특별징계위는 잘못된 지침의 시행으로 발생한 사안을, 잘못된 절차로 진행하여,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으로, 교육감이 이행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
학교폭력 피해 학생 45% “자살 생각했다”
지난해 중학교 3학년이던 ㄱ군은 같은 반 친구 ㄴ군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다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ㄴ군은 ‘미운 놈 때리기’란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ㄱ군의 사진을 합성한 뒤 쉬는 시간마다 휴대폰을 들어보이며 “직접 때리진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널 때리고 싶다”고 괴롭혔다. ㄱ군은 수차례 “하지 말라”고 했지만 ㄴ군은 “내 휴대폰으로 내가 게임을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막무가내였다. 참다 못한 ㄱ군의 신고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려 ㄴ군이 전학을 갔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탓에 자주 마주쳤고, “나대지 말라”는 등 ㄴ군의 언어폭력은 계속됐다.초등학교 6학년 ㄷ양은 지난해 자살을 몇 차례 시도했다. 반 친구들이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ㄷ양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5명이 연달아 ㄷ양을 뒤에서 살짝 치고 지나가거나, 지우개 가루를 ㄷ양의 머리에 뿌리곤 “미안, 실수”라며 킥킥거렸다. 실수라는 말에 대꾸하기도 애매하고 교사에게 말해도 아이들이 발뺌해 속... -
“아들을 잃고 학교폭력과 싸운 18년, 아버지의 속죄록 썼죠”
집단괴롭힘을 당하던 고등학생 아들이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남부러울 것 없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끝모를 고통의 나락에 빠졌다. 아들의 죽음은 아버지의 인생도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기업 사장 자리가 목전에 있었지만 다 허망한 일이었다.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아버지는 “이 땅에서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비를 털었다. 그리고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비정부기구(NGO)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을 세웠다. 18년 전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김종기 청예단 이사장(66·사진)의 이야기다. 그가 그동안 학교폭력과 맞서 싸운 이야기를 담은 자전에세이 (은행나무)를 최근 펴냈다.지난 15일 서울 서초동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왜 다시 꺼냈는지 궁금했다.“제 아들과 같은 일을 당하는 아이가 다시는 없어야죠. 그러려면 홀로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제때에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저의 아픈 기억을 공유...
2013.04.16
-
학교폭력 근절 기원하는 포스트잇 포돌이 완성
학교폭력 근절을 기원하는 포스트잇 메모지 1320장으로 만든 대형 포돌이 그림<사진>이 완성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6일 수원 창룡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가로 2.1m, 세로 3m 크기의 대형 포돌이 그림을 완성했다. 포돌이 그림은 경기청 홍보단이 지난달부터 한 달여 도내 초·중·고교 등을 돌며 범죄예방극 등 공연을 한 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으로부터 학교폭력 근절 염원글이 적힌 1320장의 포스트잇을 받아 제작됐다.포스트잇에는 “왕따, 은따는 싫어요”, “언제나 학교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 없애주세요” 등 경찰에 바라는 점이나 학교폭력에 대한 생각 등이 적혀 있다. 대형 포돌이 그림은 추후 수원역 옆 매산파출소 벽면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이날 창룡중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강연한 이만희 경기경찰청장은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타인을 괴롭히는 것은 범죄’라는 인식을 명확히 심어줘...
2013.04.10
-
개학 두려워 강도 고교생, 학교폭력 시달려
학교폭력이 두려워 가출하기 위해 강도짓을 벌였다고 법정에서 밝힌 고교생이 실제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전남지방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군(18·고3)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한 결과 김군이 수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김군의 진술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 가해학생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군의 고교 동급생 5명은 지난 2011년부터 학교에서 김군을 수차례 폭행하고 과자 심부름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은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2009년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가해학생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김군은 개학을 앞둔 지난 2월27일 영광군의 PC방과 목욕탕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43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군의 학교폭력 피해사실은 변호인이 지난 4일 열린 첫 공판에서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법원은 김군에 대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
2013.04.08
-
올 들어서만 학교폭력 피해자 치료비 3억5000만원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치료비용 등을 학교안전중앙공제회가 보상하는 제도가 지난해 4월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보상액으로 3억5000여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피해학생 치료비 집행현황’을 보면 공제회는 작년 4월부터 1년간 보상 신청을 받은 250건 중 211건에 대해 3억585만8320원을 집행했다.1인 평균 보상금액은 166만2835원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최다 보상액은 3400만원으로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한 여중생에게 치료·요양비와 심리상담비로 지급됐다.그 밖에도 동급생에게 폭행당한 중학생이 750만원을, 선배에게 폭행당한 중학생이 680만원을 보상받는 등 학교폭력 수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피해 유형은 치료·요양 219건, 심리상담 45건이었다. 치료·요양을 받으며 심리상담을 병행한 경우도 14건이었다. 그러나 피해보상 가능항목 중 하나인 ...
2013.04.04
-
“학교폭력 피하려 강도” 법원 10대에 선처
com/“학교폭력 피하려 강도” 법원 10대에 선처 법원이 강도 행각을 벌여 구속 기소된 10대에 대해 “학교폭력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광주지법 형사 11부(홍진호 부장판사)는 PC방과 목욕탕에서 주인 등을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기소된 김모군(18·고3)에 대한 공판에서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이날 김군의 첫 공판을 진행한 법원은 검찰이 징역 3년에 단기 2년 6월을 구형했지만 선처를 베풀었다. 특수강도죄의 법정형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다. 소년부 송치 결정에 따라 김군은 검찰이 항고하지 않을 경우 징역형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재판부가 소년부 송치를 결정한 것은 공판에서 김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김군의 변호인은 중학교 시절부터 지속적인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김군이 개학날이 다가오자 두려워 학교에 가...
2013.04.01
-
경산 학폭자살 가해학생 2명 구속, 5명 불구속입건
경북 경산에서 학교폭력으로 ㄱ군(15·고1)이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 2명이 구속됐다. 경산경찰서는 1일 이 사건과 관련해 ㄱ군의 중학교 동창생인 ㄴ군(15·대구지역 실업계고 1년))과 ㄷ군(15·청도지역 실업계고 1년)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ㄹ군(15·경산지역 고교 1년)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ㄴ군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11월 5월부터 지난 해 10월까지 ㄱ군을 수십 차례 폭행하고 70만원 가량을 뺏는가 하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ㄱ군 외에 다른 학생 3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ㄴ군은 가정 사정으로 2011년 숨진 ㄱ군의 집에서 3개월 가량 함께 지내기도 했다. ㄷ군은 2011년 5월부터 지난 해 10월까지 ㄱ군을 수십 차례 폭행하고 2011년 7월 교실에서 ㄱ군에게 바지를 내리게 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