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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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렇게 실천해보자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은 아이들을 스마트한 삶이 아닌 불안한 중독에 빠뜨리는 도구가 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행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능한 한 늦게 쥐여줘야”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 사용으로 기대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는 거의 없다”며 “아이들은 통제력이 부족한 만큼 될 수 있는 한 늦게 스마트폰을 쥐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권 소장은 아이가 가정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스마트폰과 같이하지 못하도록 잠잘 때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지 말도록 했다. 등교해서는 수업 중에 스마트폰 사용으로 집중력이 흩어지지 않게 교사에게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권 소장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없이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대신 얼굴을 마주보며 말하...
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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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스마트한’ 해결책은 - KBS1 ‘시사기획 창’
2009년 81만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사용자가 불과 3년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3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IT산업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고, 애플리케이션 관련 산업이 급팽창 중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통신을 비롯해 TV, 인터넷, 금융, 오락 등 각종 서비스를 누리는 반면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생긴 것이다.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2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스마트폰에 빠지다’ 편을 통해 최근 1~2년 사이 변화된 국민들의 삶과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폐해, 이에 대한 대책을 알아본다. 요즘 모임에 가면 대화 대신 스마트폰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메신저를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새벽까지 친구들과 ‘카톡놀이’를 한다. 집에 와서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남편 때문에 ‘스마트폰...
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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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스마트폰 중독’ 사회적 맥락 짚어주길
경향신문이 ‘10대가 아프다’ 기획에 이어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다룬 기획을 연재 중이다. 두 기획 모두 우리가 몰랐던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알게 해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보수 신문과 달리 경향신문은 약자인 청소년과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그런데 이번 기획은 접근 방식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아이들을 통제해야 한다는 식의 맥락을 가진 것 같아 불편하다. 창의력의 시대, 혁신의 시대라며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강조한 것도 한참 전 일이다. 그러면서도 교육은 늘 낡고 진부했다. 교과서나 매스미디어에선 톡톡 튀는 천재, 과감한 혁신가를 칭찬하지만 그건 거기서의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정석대로, 판에 박은 듯이 가르친다. 거기서 벗어나는 듯한 행동을 하면 금방 말세니, 요즘 애들 문제니 한다. 물론 카톡을 통해 친구를 따돌리고 고통을 주는 건 잘못된 행동이다. 그런데 가슴에 손을 얹... -
스마트폰 좋은 이유 71% “카톡 때문”… 하루 1~2시간 사용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조사를 통해 이미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경향신문이 만나본 아이들은 대부분 “중독증세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심하게 쓰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이유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을 들었다. 실제 경향신문의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1시간 안팎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중독 여부를 사용량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가정도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성인들보다 짧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조민식 서울원격평생교육원 경영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사용시간으로 중독성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아이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행태와 이유를 ... -
(4) 내가 스마트폰에 빠진 이유 - 초등생 집담회
초등학생들은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알고 있을까. 경향신문은 지난 14일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초등학생 5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아이들은 “나는 스마트폰에 심각하게 중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팀과 대화를 나눈 2시간 동안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2~3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떤 아이는 대화를 하는 도중에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하며 현장을 생중계했다. 아무런 알람벨 소리가 울리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혹시 카톡 메시지가 뜨지 않았나’ 살피기 위해 화면을 켰다 껐다를 반복했다. 기자가 “너희들 오늘 대화하는 도중에 계속 스마트폰 들여다본 것을 알고 있니?”라고 묻자 아이들은 “저희가 그랬나요?”라고 답했다.이날 집담회에는 ‘스마트폰 일주일간 끊어보기’(경향신문 7월19일자 4·5면 보도) 실험에 참가했던 고승현·조민정(12·가명)양이 참여했다. 민정양과 같이 별도로 스마트폰 끊기 실험을 한 동생 세진군(9·...
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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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마트폰 금단현상 - 1주일 끊어보기 실험
경향신문이 실시한 ‘1주일 동안 스마트폰 끊어보기’ 실험에 참여한 5명의 초등학생은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카카오톡(카톡·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을 하고 싶다”는 심정을 나타냈다. 일종의 ‘금단 증상’인 셈이다. 반면 “책을 많이 읽었다. 친구와의 대화가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변화도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 고승현“사용 안 한 지 5일 넘으니 멍하고 답답해요”서울 강남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고승현양(12·가명)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7시간에 달한다. 승현양은 친구들이 보낸 수많은 카카오톡(카톡) 글에 일일이 답을 하느라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승현양은 “5분 정도만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면 갑자기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말할 정도다.승현양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니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일주일간 답변한 내용을 보면 “카톡을 못해서 불편하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승현양은 기록지에 “친구... -
‘1주일 스마트폰 끊어보기’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경향신문이 실시한 ‘1주일 동안 스마트폰 끊어보기’ 실험에 참여한 5명의 초등학생 부모들은 아이들의 독서나 가족 간 대화가 늘어나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실험을 계기로 스마트폰 없이도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는 ‘스마트폰 끊기’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고승현양 어머니 차세진씨“잠시 여유 찾았던 아이 다시 스마트폰 몰입”고승현양(12·가명)의 어머니 차세진씨(41·가명)는 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카카오톡(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며 ‘문제가 있구나’라고 느껴왔다. 차씨는 “아이의 카카오톡 대화창을 봤더니 ‘크’ ‘헐’ ‘야’ 이런 쓸데없는 말이 대부분이었다”며 “상당량이 아무 의미 없는 대화의 나열인데도 아이는 거기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 살까지 어린아이들... -
‘스마트폰 끊어보기’ 일주일… 5명 중 3명 심각한 금단현상
한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던 초등학교 6학년 고승현양(12·가명)은 스마트폰을 부모에게 반납한 지 5일째가 되자 “정신이 멍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하루에도 몇천 건씩 오가던 카카오톡(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 메시지를 주고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금단증상이었다.경향신문은 지난 2~8일 초등학교 2·6학년 남녀 학생 5명을 대상으로 ‘1주일간 스마트폰 끊어보기’ 실험을 실시했다.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생활과 심리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다.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끊은 뒤 정도만 다를 뿐 대부분 금단증상을 보였다. 5명 중 3명이 “카톡이나 게임을 하고 싶다”며 부모에게 스마트폰을 달라고 졸랐다. 이 같은 증상은 스마트폰 사용 중단이 오래될수록 심해졌다. 그만큼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심각하게 ‘중독’돼 있다는 의미다.실험 첫날 승현양은 어머니에게 “친구들과 카톡을 하지 못하는 것이 ... -
“스마트폰 없으면 죽을지도 몰라”
초등학생들이 1주일간 스마트폰을 끊어봤다.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경향신문 기획시리즈팀이 주재한 이 실험 결과 두 가지가 확인됐다. 하나는 대다수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됐다는 사실이다. 불편·답답·불안해하는 금단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참지 못하고 엄마의 스마트폰을 사용한 아이도 있었다. 정신이 멍해 견딜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 아이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없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존재가 부모나 친구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라니 섬뜩하다.다른 하나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시간을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쓰게 된다는 점이다. 폰을 쓰지 않으니 친구와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했다. 일상에는 폰 외에도 구경거리가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거나, 전에 없이 3시간여 동안 가족과 함께 TV를 보며 이야기한 사례도 발견됐다. 오랜만에 아빠와 공기놀이를 하거나, 처음으로 어린 동생과 눈을 마주치며 놀아...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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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마트폰 계급사회 등장
초등학생들에게 공짜로 채팅과 문자·사진 보내기가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은 절대적인 존재다. 친구들과의 대화 중 상당량이 ‘카카오톡 집단 대화방(카톡방)’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나 친구들에 대한 뒷담화는 물론 또래 사이에 떠도는 온갖 소문이 카톡방을 통해 유통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카카오톡에 집착한다.카톡방은 아이들 사이에 일종의 ‘계급관계’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몇 개의 카톡방에 속해 있는지로 자신의 우월성이 입증된다. 카톡방 참여는 타인의 초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카톡방 인원을 늘리기 위한 세력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친구를 카톡방에 초대한 뒤 집단으로 욕하거나 ‘왕따’시키는 온라인 폭력도 벌어지고 있다.경향신문 취재결과 초등학생들은 구성원이 최대 200명에 달하는 카톡방에서부터 최소 3명 규모의 카톡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톡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