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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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이들 위협하는 ‘푸틴의 창’
15일 아침 시리아 정부군이 봉쇄하고 있는 북부 반군 거점지 알레포 인근 아자즈와 이들리브에 탄도미사일이 날아들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국제기구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병원과 민가, 집을 잃은 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쓰던 학교다. 유엔에 따르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50명 정도가 미사일에 희생됐다.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카스피 함대가 탄도미사일로 아자즈를 공격해 여성과 어린이가 숨졌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원 폭격은 미군 전투기의 소행이지 러시아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리아 민간인의 ‘적’이 된 러시아 카스피 함대는 지난해 시리아 내전에 뛰어든 러시아 전력의 핵심 축이다.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반군 거점지에 쏟아붓고 있는 미사일은 카스피해에 떠 있는 러시아 해군 함정에서 날아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9...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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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푸틴 ‘전화 설전’…갈수록 출구 없는 ‘시리아 내전’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올리브 과수원과 밀밭에선 지금 ‘작은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다음달이면 내전이 발발한 지 만 5년이 되지만 시리아는 갈수록 강대국들의 대리전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크렘린은 “매우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지만, 양국의 발표 내용을 보면 두 정상은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이다. 오바마는 “러시아가 시리아 온건반군들을 겨냥한 공습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은 “서방이 이중잣대를 버리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에 대응할 공동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건반군’은 미국의 분류법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반군도 테러조직으로 본다.지난 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시리아지원그룹(ISG) 회의에선 “최소 1주일 동안 적대적 행위를 중...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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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5년…47만명이 숨졌다
47만명이 숨지고 188만명이 다쳤다. 2011년 이후 5년동안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시리아정책연구소(SCPR)는 10일 발표한 2015년 시리아 보고서에서 “내전 발발 5년만에 시리아의 모든 인프라가 거의 말소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정책연구소는 시리아 내전으로 4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유엔이 지난해 발표한 25만명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사망자 중 40만명은 총격과 미사일 공격 등 전쟁과정에서 일어난 폭력행위로 숨졌지만, 7만명은 식량과 물부족, 질병, 위생문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응급구호조치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정부가 기본적인 인프라만 잘 갖췄다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뜻이다. 2010년 70세였던 기대수명은 2015년 55.4세로 떨어졌다. 사망률도 2010년 4.4%에서 5년만에 10.9%로 높아졌다. 시리아 국민의 11.5%는 죽거나 다쳤고, 45%는 집을 떠나 강제 이주민 신세가 됐다. 내전 기간동안 입은 경제적 손실을 ...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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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 봉쇄···30만 시민 생존 위기에
결국 아사드와 푸틴이 웃게 될까.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도시 알레포를 봉쇄하기 시작하면서 만 5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러시아군과 정부군의 협공에 포위당한 반군은 분열하기 시작했고, 내전 위기에도 남아 집을 지키던 알레포 시민 30만명은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 아랍권 위상방송 알자지라 등은 알레포로 통하는 모든 길이 막혔다고 10일 전했다.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최근 몇주동안 알레포와 주변 지역에 대한 집중공격을 벌였다. 특히 지난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부군과 반군 대표단이 유엔 주재로 평화회담을 위해 모였던 2~3일 동안 러시아는 알레포에 320번이 넘는 공습을 퍼부었다. 5일 정부군은 알레포를 포위하는데 성공했고 8일부터 봉쇄작전을 시작해 식량과 응급구호 물자도 들어갈 수 없게 됐다. 정부군은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이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갇힌 것은...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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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시리아 혁명 수도 홈스, 드론 영상에 포착
구름이 깔린 하늘 아래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괴된 건물들이 앙상한 몰골을 드러낸다. 폐허 속에서 아이들 세 명이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다. 마치 흑백 영상인듯 화면에는 색깔이 없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살아갔던 대도시라고는 믿기 힘든 풍경이다.시리아 혁명 수도 홈스가 내전 5년에 폐허가 된 모습이 드론 촬영 카메라에 포착됐다. 러시아웍스라는 드론 촬영 회사를 운영하는 알렉산더 푸신이 찍은 이 영상은 2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됐다. 드론 카메라는 저고도로 날면서 홈스 안에 있는 건물과 골목길 사이를 맴돌았다. 인구 100만명이 넘었던, 시리아의 중심 도시 중 하나였던 홈스의 모습은 참혹하다.2011년 ‘아랍의 봄’ 열풍을 타고 혁명이 시작됐을 때 홈스는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 정권과 맞써 싸우는 반정부군의 거점이 됐다. 그해 11월 8일 반정부군은 중부 도시 홈스를 ‘혁명의 수도’로 선언했다. 홈스에서 시작...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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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5년 맞는 시리아, '세계의 상처'
뉴스에도 별로 등장하지 않던 시리아라는 나라가 세계의 골칫거리가 돼버렸다. ‘아랍의 봄’ 혁명이 내전으로 비화하고,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국가(IS)라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국가 수립’을 선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해 11월 13일 IS 테러범들이 동시다발 공격을 일으켜 130명이 목숨을 잃는 일까지 일어났다. IS는 ‘인류의 공적’이 됐다. 하지만 겉으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실상 IS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나라는 없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시리아 독재정권의 정부군, IS같은 극단세력, 쿠르드를 비롯한 소수민족 민병대들이 얽혀 싸우는 이 아수라장에서 죽어나가는 것은 아이들과 여성들을 비롯한 그 나라 민간인들이다. 이미 그 나라 인구 절반이 난민이나 유민이 돼 버렸다. 다음달이면 내전 5년을 맞는 시리아는 지금 세계가 짊어진 가장 무거운 짐이며 가장 아픈 상처다.■ 아랍의 봄, ‘내전’이 되다 2010년...
20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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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시아파 성지에서 IS 테러로 최소 45명 사망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시아파 성지 근처에서 31일(현지시간) 연쇄 폭발공격이 일어나 최소 45명이 숨지고 110명이 크게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이날 다마스쿠스 남쪽 사이이다 제이납에서 연달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첫 폭발은 성지 인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났다. 자살폭탄테러범이 차량을 이용해 버스와 차도로 돌진했고 곧이어 폭발이 일어났다. 차량 수십대가 불길에 휩싸였다. 다음 폭발은 시민들이 모여있는 성지 앞에서 일어났다. 두 명의 자살폭탄테러범들이 폭탄조끼를 터뜨렸다고 사나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국영TV는 불길에 휩싸인 성지 주변의 모습을 긴급 방송했다. IS는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에 “지하드 전사들이 시리아 시아파 성지에서 폭발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이이다 자이납 성지는 지난해 2월에도 테러가 발생해 ...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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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의회는 단일정부 구성안 거부, 시리아 평화협상은 연기…IS 족쇄 언제 벗어나나?
리비아 의회가 유엔이 중재한 통합정부 구성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2011년 카다피 정권 몰락 후 리비아 정세를 안정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리비아 토부르크 의회는 25일(현지시간) 유엔이 제안한 통합정부 구성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 104명 중 8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2개로 분리된 정부를 통합해야 한다는 것에는 97명이 찬성했으나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였다. 리비아에서는 내전 뒤 새 헌법을 만들고 새 정부가 출범했으나 이슬람주의 정치진영과 세속주의 진영이 대립하면서 정부가 2개가 돼버렸다. 수도인 서부의 트리폴리와 동부 토브루크에서 양 정치진영은 내각을 세우고 의회를 만들어 각기 자신들이 정통성 있는 정부라 주장하고 있다.유엔 중재 하에 통합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협상이 벌어졌고, 여러 정치세력이 대표를 보내 합의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토부루크 의회 쪽은 합의안을 끝내 부결시켰...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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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군 틈 노려 시리아 공습···데이르에조르 부근서 63명 사망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군이 IS근거지인 시리아 동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최소 63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 IS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형국이다. 시리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근처 카샴에 러시아 전투기가 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습으로 아이 9명 포함 6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이 된 데이르에조르는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정유시설이 있으며 IS에 장악된 곳이다. IS는 지난해 3월부터 데이르에조르 내 정부 거점들에 남아 있는 정부군을 포위공격해왔다. 지난 주부터 IS와 정부군의 교전이 가열되자 러시아군이 지원 공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의 정부군은 러시아군의 지원을 뒤에 업고 점령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IS 파괴작전에 미국은 물론 터키, 러시아, 프...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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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테러범은 시리아 국적 IS요원”···사망자 대부분은 독일인
터키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 자살 폭탄 테러범으로 지목된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태생 시리아인이라고 밝혔다.터키 도안통신은 이날 테러 용의자가 1998년생 나빌 파들리로 사우디에서 태어난 시리아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1988년생 시리아인이 자폭했으며 최근 시리아에서 터키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그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요원이라고 보고 있다. 테러 희생자의 대다수는 관광객이며, 이중 독일인 사망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우산 체블리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숨진 독일인이 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신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페루인도 포함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국제적인 테러가 다시 등장해 잔인하고 냉혹한 얼굴을 드러냈다”고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 영국과 미국, EU를 비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