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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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서 진보교육감 석권에 새누리 “교육감 직선제 폐지하자”
새누리당이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임명제로 되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6·4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교육감 중 진보 성향 교육감이 13곳을 차지하자 제도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대를 거스르는 발상”이라며 반발해 충돌이 예상된다.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9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교육감 선거가 끝나고 언론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가장 큰 교원단체인 교총이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야당이 이 문제를 직시하고 조기에 문제를 고치는 노력을 같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 의장은 “교육감 선거가 ‘로또 선거’가 되고 있다. (후보자 이름 기재를) 순환배열식으로 바꿨지만 여전히 깜깜이 선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본·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 등 교육이 매우 발달한 나라들도 교육감만은 임명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완구 원내대표도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교육감 선거를 개선하겠다”며 직선제 폐...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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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당선자 - 민원수첩 들고 현장 누벼… 무소속 재선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55·사진)가 무소속으로 수성에 성공했다. 그는 ‘독선적’ 또는 ‘헌신적’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인 만큼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다. 현 군수이지만 무소속이어서 이변이라 할 수 있다.그는 1995년 36세에 초대 민선군수에 당선되면서 당시 김두관 남해군수 당선자와 함께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2년간 군수와 국회의원 선거에 잇따라 낙선하면서 잊혀진 인물이 되는 듯했다. 그러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유세차량과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선거사무원도 두지 않았다. 전화홍보와 문자메시지 발송도 하지 않았다. 대신 민원수첩을 들고 현장을 누볐다. 기장군 주민이 누가 누구인지를 훤하게 알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오 당선자는 “최근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정관신도시를 집중공략한 것이 이번 승리의 열쇠였다”고 밝혔다. 기... -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 당선자 - ‘원전 반대’ 공약 내세워 여 후보에 역전
원전반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무소속 김양호 후보(52·사진)가 강원 삼척시장에 당선됐다.삼척은 2012년 9월 신규 원전 예정지로 고시된 지역이다. 김 후보가 원전유치를 추진한 새누리당 김대수 후보(72·현 시장)를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이 지역의 에너지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당선자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김대수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사적으로 반핵 정서도 확산돼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이번 삼척시장 선거전은 진보·보수가 아닌 ‘원전 찬반’ 구도로 진행돼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김 당선자는 원전건설 예정부지 지정고시를 철회하고, 대체산업으로 태양광발전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김 당선자는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깨끗한 삼척을 물려주고자 노력한 삼척시민의 승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원전 유치과정에서... -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 당선자 - 경남 유일의 야당 단체장 2번째 고지
경남에서 유일한 야당 단체장 김맹곤 김해시장(68·새정치민주연합·사진)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해시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있다.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김맹곤 현 시장과 새누리당 후보인 김정권 전 국회의원(54)이 10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였다.2004년 17대 총선 때 김해갑 지역구에서 김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김 전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당시 김 당선자가 46.9%의 득표율로 43.7%를 얻은 김 전 국회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뒤 한동안 와신상담했다.이후 김 당선자는 2010년 영남권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한나라당의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내분이 김 당선자에게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여당이 우세한 경남이면서도 ‘노무현 정서’를 품은 김해지역 정서상 여야 후보 누구도 압도적으로 승리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다... -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 당선자 - 기자·언론특보 거친 ‘용인 토박이’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 당선자(56·새누리·사진)는 “시민들이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며 “염원을 담아 용인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가장 청렴한 도시, 가장 잘사는 도시, 가장 풍요롭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은 인구 100만명의 거대도시이자 경기 남부지역의 핵심 도시이지만 경전철과 용인도시공사 부채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면서 “용인시의 ‘부활’은 경기도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용인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 당선자는 4년 임기 동안 바꾸고 챙길 것은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규제개혁, 세일즈 시정 실현, 공직사회의 적폐 해소 등을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규제개혁 신고센터’를 설치, 불합리한 규제를 접수하고 시민과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부와 경기도 의존재원 확보와 기업유치를 담당하는 TF팀도 구성, 실무업무를 총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 당선자 - 공안검사 출신 거부감 ‘인물’로 넘어
대검찰청 공안검사와 강력부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철현 후보(55·사진)가 전남 여수시장에 당선됐다.주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중앙정치 무대에 풍부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인물론’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해 무난하게 당선고지를 점령했다.하지만 선거기간에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거부감’에 대한 상대후보 측의 비판도 적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내 후보 경선과정에서 갖가지 잡음이 일어 곤욕을 치렀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선거구호를 내걸고, 주민 곁으로 달려가 많은 주민과 직접 만나 속내를 전달했다.그는 “‘뷰티풀 여수 건설’과 국내 첫 수리조선소인 ‘해양산단’ 조성 등 6대 핵심공약을 반드시 실천해 여수 발전을 앞당기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당선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높아진 브랜드와 사회간접자본(SOC), 관광 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 -
박종훈 경남 교육감 - 경남 교육 성찰하고 새로 출발
경남에서 처음으로 진보교육감이 탄생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당선자(53·사진)는 경남지역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진보 단일후보다.박 당선자는 “그동안 잘못된 경남 교육을 반성·성찰하고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며 “도민에게 받은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끝까지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1984년 창원문성고등학교 교사로 교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민주화운동이 치열했던 1987년 평교사회장을 맡아 학교민주화에 앞장섰다. 박 당선자는 노사정위원회의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교육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2010년 교육감선거에서 낙선한 후에는 더 폭넓은 활동을 전개했다. 학생·학부모와 함께하는 문학기행, 역사기행, 숲속 도서관 운영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
김복만 울산 교육감 - 전국 최상위 학력, 안정적 정착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당선자(66·사진)는 “전국 최상위 학력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김 당선자는 “창의적인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행복한 학교를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7대 울산시교육감이 실천할 7가지 공약과 77가지 과제인 ‘777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그는 “학생 안전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관련 연수 프로그램 확대와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김 당선자는 재직 당시 8살 여자아이가 계모에게 맞아 죽은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정책도 마련했다. 그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가정 ‘Wee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도시에 걸맞게 조선분야 마이스터 고교를 설립하고 사교육 분야 질서유지를 위한 학원자율정화위원회도 운영키로 했다. 김 당선자는 울산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경력 때문에 “교육자라기보다는 정치인에 가깝다”는 평가에 시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