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2
-
박 대통령, 국무회의서 떠날 장관 이름 부르며 “마음 바꾸지 않고,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전날 개각으로 정치권에 복귀하게 되는 장관들을 향해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서 마음을 바꾸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옛말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끝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주시고, 각 부처가 공백으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차관들과 새로 내정된 분들에게 국정의 후속 부분을 잘 인지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개각 후 첫 국무회의이자,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총선에)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진박’(진짜 친박, 진실한 친박)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이날 ‘마음이 한결같은 사람=진실한 사람’이라고 기준을 밝힌 셈이다. ...
2015.12.21
-
‘돌려막는’ 내각…‘8개월 장관’ 국회 복귀 1개월여 만에…부총리로 또 차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총선용 2차 개각’을 단행했다.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유 내정자는 지난 10월19일 ‘총선용 1차 개각’에 포함돼 지난달 국회에 복귀했으나, 한 달여 만에 다시 내각으로 돌아가게 돼 ‘돌려막기’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대통령 최측근 실세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개각을 통해 새누리당에 복귀, 당내 친박을 결집시키고 총선 공천경쟁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경환 돌려보내기’ 개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준식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을 발탁했다.김 수석은 유 ... -
성영훈 권익위원장 내정자…‘박정희 장학생’…25년 검사 경력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된 성영훈 변호사는 25년 검사 경력의 법조인이다. 1986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고양지청장, 법무부 법무실장, 광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서울남부지검 차장 때는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된 허경영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고, 광주지검장 때는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변호사 전직 후인 지난해 6월부터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수장학회 장학금 수혜자 모임인 상청회 회원으로 재정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부인 박수희씨(50)와 3녀를 두고 있다.△서울(55) △명지고, 연세대 법대 △사시 25회, 광주지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
주형환 산업장관 내정자…대외경제·국내금융 요직 두루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재정정책, 국내금융, 대외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경제관료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미주개발은행(IDB)에서 근무할 당시 뛰어난 업무 추진 능력으로 당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시절 국가 성장동력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양자·다자간 협상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7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됐다. 부인 이은영씨(50)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서울(54) △덕수상고, 서울대 경영학과 △재정부 은행제도과장,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
홍윤식 행자장관 내정자…국무조정실서 26년 ‘정책기획통’
행정자치부 장관에 내정된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올해 퇴임할 때까지 26년 동안 국무조정실에서만 공직 생활을 한 정통 관료이다.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몸담게 된 그는 강원도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1989년 국무총리실로 옮긴 뒤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심의관실 과장, 외교안보심의관, 국정운영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정운영실 총괄정책관과 국정운영1실장을 맡아 정책기획통으로 꼽힌다. 현 정부 들어서는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으로 임명돼 국정과제 추진작업을 총괄했다.△강원 강릉(59) △용산고, 서울대 법학과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심의관실 과장, 국정운영실 총괄정책관,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이준식 교육장관 내정자…실무교육·산학협력 강조한 공학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대에서 실무형 공학 교육을 강조해온 공대 교수다. 공학자가 교육 수장이 된 것은 2008년 김도연 장관 이후 두 번째다. 향후 공대 정원을 늘리고 인문계 정원을 줄여 산업계 수요와의 불일치를 줄이는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미 UC버클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1985년부터 서울대 교수를 지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공대혁신위원장과 제2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의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업무에 관여했다.△부산(63) △경기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부총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의장 -
강은희, 새누리당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총대 멘 ‘신박’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를 맡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 ‘신박’ 인사다. 검정교과서 집필진을 직접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국정화 지지 세미나도 주도했다. 강 내정자는 “상당히 오래전에 (장관 낙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화의 총대를 메면서 일찌감치 여권 내에 장관 하마평이 돌았던 것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강 내정자는 대구에서 초·중·고교와 대학을 나온 뒤 중·고교 과학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 IT벤처기업 위니텍을 운영하며 IT여성기업인협회장을 지냈고,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 등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가 됐다. 국회 입성 후엔 당내 이공계 의원모임 간사를 맡고,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강 내정자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고용 활성화, 저출산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대구(51) △효성여고, 경북대 물리교육과 △대구 원화여고·동명중 교사, 위니텍... -
경제 어렵다며 ‘사령탑’ 교체…유일호 “정책 큰 변화 없을 것”
친박 의원의 귀환이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퇴임한 지 41일 만에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로 돌아왔다. 21일 신임 부총리로 내정된 유 내정자는 지난 3월 타 친박 의원들과 함께 무더기로 행정부에 입각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취임 8개월 만인 지난달 사퇴했다. 유 내정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재정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재정조세 전문가다. 또 재선 의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새누리당 대변인과 정책위 의장 등을 지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소통에도 적극적이지만 국토부 장관 재임 시절에는 부동산 건설과 교통 분야에 취약해 색깔있는 정책을 펴지 못했다.청와대가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이어 또 ‘친박’인 유 내정자를 내세운 것은 기존 정책을 잘 마무리지을 적임자로 본 까닭인 듯하다.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4대 개혁, 경제관련 법안 통과 등 현안이 첩첩이 쌓여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 신흥국... -
새누리 “4대 개혁 완수 적임자” 새정치 “회전문·보은인사 불과”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단행한 개각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경제 위기를 타파하고 꽉 막힌 정국을 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문성을 찾을 수 없는 총선 지원용 개각”이라며 비판했다.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개각 대상자들을 언급한 뒤 “이번 인사들은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와 4대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경제통으로 경제 위기에 빠져 있는 현 대한민국을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준식 서울대 교수를 두고는 “교육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땜질식 회전문 인사, 보은 인사라는 것 외에는 별 특징을... -
최경환 등 총선 출마길 터주며 ‘진박’ 위주 여당 재편 본격화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4·13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지난 10월 ‘총선용 1차 개각’에 이어 두 달여 만에 ‘총선용 2차 개각’을 단행한 것이다.박 대통령은 이번 ‘12·21 개각’을 통해 충성파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발탁했다. 집권 4년차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레임덕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임 장관 내정자 5명(정치인 2명, 관료 2명, 학자 1명) 중 그간 예상을 벗어난 깜짝 인사는 없었다.총선으로 촉발된 개각이지만, 청와대는 이참에 집권 4년차 당정 장악력을 죄겠다는 계산을 하는 것 같다. 특히 박 대통령 최측근인 최 부총리를 새누리당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비주류들이 다수인 여당 지형을 친박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를 중심으로 친박을 결집시켜 당내 공천전쟁에 대비하고, 궁극적으론 20대 국회 여당을 ‘진박’(진짜 친박) 의원들로 채우겠다는 계산을 청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