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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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상황 종료’ 선언
지난 5월20일 시작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유행이 23일 자정을 기해 공식 종료됐다. 정부는 메르스가 재유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메르스 종식’이 아닌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보건복지부는 23일 최초환자(68)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이날 자정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WHO는 마지막 감염병 환자가 남지 않게 된 다음날부터 최장 잠복기의 2배(메르스는 28일)가 지난 시점을 감염병 종식 시점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째 확진자(35)는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던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이 환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와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었다.방역당국은 메르스 유행의 ‘종식’ 선언 여부를 두고 고심해 왔으나 해외 감염병은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상황 종료’라는 표현을 선택했다.복지부는 80번째 환자가...
20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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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5번째 확진자 퇴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후유증을 치료하던 35번째 확진자(38)가 6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째 확진자가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운동재활 치료를 받다가 이날 퇴원했다고 밝혔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로 폐 기능이 크게 손상돼 한때 폐 이식 수술까지 고려했으나 현재는 기능이 많이 회복됐다”며 “격렬한 운동은 아직 할 수 없지만 일상생활이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다 14번째 확진자에게 감염돼 6월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월1일 완치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폐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계속 입원치료를 받아왔다.현재 메르스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 각각 1명씩 남아 있다.
20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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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슈퍼전파자 5명이 153명 감염시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슈퍼전파자’ 5명이 국내 메르스 확진자 186명 중 153명(82.3%)을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감염자를 퍼뜨린 14번째 환자(35)와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7명 중 1명꼴로 메르스에 감염됐다.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2015 대한민국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보고서를 자체 영문 학술지 ‘오송 공공보건과 전망’에 게재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메르스 확진자 중 최초환자(68)와 14번째, 15번째(35), 16번째(40), 76번째(75) 환자를 혼자서 4명 이상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슈퍼전파자로 꼽았다. 최대 전파자인 14번째 환자는 감염 당시 접촉한 594명 중 8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접촉자의 14.3%가 감염된 셈이다. 감염자가 나온 장소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78명으로 가장 많고 이 병원 일반병동 4명, 기타 장소 3명으로 집계됐다. 슈... -
37번째 메르스 사망자 발생···뒤늦게 환자로 분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52번째 환자(66)가 결국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이 환자가 이날 오전 1시52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내 메르스 환자 수는 186명이다. 152번째 환자의 사망으로 메르스 환자 중 숨진 사람은 37명으로 늘었고 치명률은 19.9%로 상승했다.이 환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에서는 해제됐지만 후유증 치료를 받아왔다. 방역당국에 의해 ‘상태 불안정’ 환자로 분류 중이던 2명의 메르스 환자 중 1명이다.현재 메르스 감염 상태(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에 있는 환자는 완치 판정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80번째 환자 1명이다. 이 환자에 대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는 계속 음성과 양성의 경계 주변을 오가고 있다.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후유증 혹은 기저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80번째 환자 제외)는...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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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잊었나…역학조사관 확충 예산 ‘0원’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후 방역 강화를 위해 역학조사관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내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22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내년 예산안에 정규직 역학조사관 확충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 원인과 특성을 파악해 확산을 막는 전문가다. 메르스 사태 당시 30여명에 불과해 하루 20시간씩 일했음에도 조사가 지연되는 등 방역에 허점이 노출됐다.현재 역학조사 인력은 42명으로, 이 중 정규직 공무원은 2명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비정규직 인력 40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새로 35명을 뽑아 총 75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채용을 담당하는 행자부는 역학조사관 선발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예산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내년에도 정기 직제로 역학조사관을 늘릴 수 없게...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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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앓았다” 듣고도 일반 응급실 보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완치 후 9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째 환자(35)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접촉해 메르스 사태 후에도 의심 환자 대처가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조사 결과 80번째 환자는 고열과 구토 등으로 지난 11일 오전 5시30분쯤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자신이 80번째 환자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 환자가 메르스 증상인 기침을 하지 않고 완치됐다는 이유로 일반 응급실로 보냈다. 환자 증상을 메르스가 아닌 기저질환(림프종)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다른 환자와 섞이도록 노출한 것이다. 이 환자는 24분간 응급실에 머물며 격리된 심폐소생실에 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응급실에 있던 환자·보호자 16명이 자가격리됐고, 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능동감시자도 38명이 발생했다. 선별진료소에서 이 환자를 진료한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을 ... -
메르스 늑장신고 대구 남구청 공무원 소청심사 기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을 늑장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임 처분을 받은 대구 남구청 공무원 ㄱ씨(52)가 청구한 소청 심사가 기각됐다.대구시는 13일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ㄱ씨가 제기한 메르스 관련 해임 처분 감경·취소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대구시는 이어 “ㄱ씨가 지역경제에 엄청난 손실을 끼치고 공무원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해임 처분이 정당하다”고 덧붙였다.또 “당시 시민에게 끼친 직간접 피해가 크고, 감염을 신고하지 않은 중대 과실이 인정된다”며 소청심사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ㄱ씨는 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을 보건당국에 제때 알리지 않아 지난 7월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을 받자 소청 심사를 청구했다.ㄱ씨는 해임처분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내고 지난달부터 출근하고 있다.대구시 남구 관계자는 “해임 처분은 소송 결과에 따라 적용된다”고 말했다.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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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르스 환자 다시 ‘양성’…접촉자 61명 격리
지난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마지막 메르스 환자(35)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서울에 사는 이 환자와 접촉한 61명을 격리조치하고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오는 29일로 예정했던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도 무기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오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확진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던 80번째 환자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1일 오전 5시30분쯤 고열 증세가 나타나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뒤 낮 12시15분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당시 병원 측에 “전날 먹은 음식 때문에 고열이 난 줄 알고 새벽에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한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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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복지장관 교체로 끝날 일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도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으로 교체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인책 인사다. 주무 장관과 수석을 경질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다만 메르스 사태는 일부 관료들에게 책임을 묻는 선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 공공의료 체계 강화를 비롯해 내실 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한국 사회는 메르스 사태로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1만여명이 격리되고, 186명이 감염됐으며,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의 일상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상응하는 교훈을 얻은 것 같지는 않다.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직전 감염병 전문 공공병원 설립 예산이 정부 반대로 전액 삭감된 게 대표적 사례다. ‘메르스 추경’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메르스 후속대책 예산을 들어낸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정부는 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