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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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보도개입’ 폭로한 김시곤 “청문회 열리면 다 밝힐 것”
“단순한 정치적 이해를 따지는 정쟁으로 몰고 가지 말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개선점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보도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56)은 6일 자신의 징계무효확인 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 기자들을 만나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사장을 선임하는 것을 이대로 놔둬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국장은 또 ‘청와대의 보도통제로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선 “회사 후배들이 성명서를 썼는데 생각은 비슷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청문회 같은 공식적인 자리가 마련되면 출석해서 소상히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앞서 KBS는 청와대 인사·보도 개입 의혹을 폭로한 김 전 국장에게 품위유지 등 사규 위반을 들어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는 불복해 소송을 냈고, 1심에서 패소해 항소했다. 변론준비기일에서 김 전 국장은 “내가 두 번에 걸쳐 완곡하게 청와대 부탁을 거절하니 이...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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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길 사장이 불러…대통령 뜻, 사퇴 종용”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녹취록이 드러나 파문이 일면서 청와대가 보도 내용뿐 아니라 당시 보도국장 인사까지 개입한 정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KBS 기자협회가 2014년 5월 작성한 ‘청와대·길환영 사장 보도 개입 의혹 진상조사 보고서’를 보면,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은 “길환영 사장이 5월9일 불러서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왔고 대통령의 뜻’이라며 회사를 그만두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길 전 사장은 “청와대의 요구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기자협회는 “김 전 국장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정황이 있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보도본부장이 “사장이 김시곤 국장의 사표를 받으라고 했다”고 밝힌 것과 길 사장이 말을 바꾼 정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 전 국장은 이날(5월9일) 보도국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오후 박준우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영선 당시 새정치...
201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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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이정현은 ‘당권 도전’ 전국 투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58·사진)은 지난 2일 “이벤트 정치, 이미지 정치가 얼마나 국민 비웃음을 사는지 정치인만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 구미·칠곡·성주를 ‘배낭투어’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현지에서 만난 많은 서민들은 민생경제가 앞으로 어디까지 어려워질지 걱정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이 의원은 지난 4·13 총선 이후 지방 민심을 듣겠다는 취지로 ‘배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딛고 서 있는 땅바닥까지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감도 느낀다.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도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해경 비판보도를 하지 말라고 압박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보도 개입, 언론 통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스스로 ‘국민 비웃음’을 사는 상황을 제공한 셈이다.이 의원은... -
일상적 개입·부처간 엇박자·대통령 담화도 무시 ‘억지 해명’
1.“홍보수석 통상업무”…이정현, 정무수석 때도 전화비망록엔 ‘성 추문 축소’ 요구…윤창중 사건 이후 홍보 맡아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에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홍보수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협조를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수석은 홍보수석이 되기 전 정무수석 시절에도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 김 전 국장이 2013년 작성한 비망록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던 2013년 5월13일 김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잘 다뤄달라”고 요구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워싱턴 성추행’ 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던 시기다. ‘홍보수석의 임무’라는 청와대 해명과 달리 홍보 업무와 관련없는 위치에 있던 시절에도 보도에 개입한 것이다. 이 전 수석은 윤 전 대변인 성추문 다음달인 6월3일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
인사·경영 틀어쥔 이사회 ‘여당 편중’…‘국민의 방송’은 없다
지난 1월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이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는 증거 없이 해고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백 본부장이 방송 편성에 개입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당시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는 녹취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안건이 여러 번 올라왔지만 이사회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사회에 나온 백 본부장은 “공식적이지 않은 자리에서 녹취된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한 야권 추천 이사는 당시 “여당 측 이사들의 비호를 업고 저렇게 당당한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KBS와 E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고, MBC는 재원의 대부분을 광고수익으로 조달하지만 방문진법에 ‘공적 책임’이 명문화돼 있어 상업방송이 아닌 공영방송으로 분류된다. 공영방송의 편향 뒤에는 사장 임명제청권과 공영방송 경영 관리감독 권한을 쥔 이사회의 편향이 깔려 있다. ... -
“세월호 보도 통제는 반헌법적 행위 한 것” 유족·시민 ‘국민촛불’ 행사
지난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촛불’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유족들은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강제 종료에 반대하며 8일간 노숙농성을 벌였다.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청와대의 KBS 세월호 보도통제에 대해 “정부가 언론 보도를 통제하는 ‘반헌법 행위’를 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21조에 명시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검열 금지 등 조항을 어긴 것으로 명백한 위법 행위다.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위원은 또한 “예전 어떤 정부도 이런 국가 기구(세월호특조위)를 강제로 종료시켜본 적이 없고 딱 한 번 있다.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라며 “이승만 정부가 했던 그 짓을 이 정부가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그땐 무력으로 사무실을 박살냈지만, 이제는 예산 ... -
보도 통제·신공항·서별관…청와대 사전에 ‘사과’는 없다
‘사과는 없다.’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각종 쟁점들을 대하는 청와대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가 초래했거나, 혹은 청와대가 관련된 문제임에도 ‘무관하다’거나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버티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잘못을 인정할 경우 임기말 ‘레임덕(권력누수)’이 심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이자 컨트롤타워답지 않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한국방송공사(KBS) ‘보도 지침’ 논란에서 청와대의 사과 없는 태도가 확인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해경 비판보도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은 사실이 폭로됐지만, 청와대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협조를 구했던 것” “통상적인 업무협조”라고 주장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같은 날 “두 사람 사이에 나눈 대화”라고 했다. 구체적 증거가 ... -
오늘부터 대정부질문…보도 통제 등 전면전 ‘벼르는 야’
20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이 4∼5일 이틀간 실시된다.이번 대정부질문은 여소야대·3당체제인 20대 국회에서 처음 열리는 데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개입 의혹 등 현안이 많아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4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정부의 브렉시트 대응책을 비롯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집행,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 재벌 일탈행위 대책, 청와대 서별관회의 논란 등을 주제로 질의응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위해 야당에선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이언주·윤호중·민병두·홍익표 의원과 국민의당 유성엽·채이배 의원 등 공격수들이 전면 배치됐다. 새누리당도 이종구·김한표·정유섭·정종섭·송석준 의원 등 전문성 있는 의원들로 맞대응에 나선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이 진행된다.5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최근 이슈로 부상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세월호 보도 개입 의혹을 ... -
야 “땡전뉴스 못잖은 언론 통제가 본연의 임무인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당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한국방송공사(KBS) ‘보도 개입’ 논란에 대해 ‘유신시대 언론관’까지 거론하며 일제히 비판했다.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3일 취임 두 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사를 빼라고 위압적으로 강요하는 전화를 통상적 업무협조라고 하는 그 인식은 정말로 언론 자유, 또 자율에 대한 너무나 후퇴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앞서 더민주 한정우 부대변인은 지난 2일 “만약 보도통제가 통상적 업무라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말인데,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신시대, 땡전뉴스 못지않은 언론통제를 ‘본연의 임무’로 본다는 것은 앞으로도 같은 일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보여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지난 1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 비틀어진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
KBS 세월호 보도 통제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가 KBS 보도를 통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인 이정현 의원(사진)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두 사람 육성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빛의 속도로 퍼졌다.이 의원의 요구는 노골적이고 집요했다. “지금은 뭉쳐가지고 이를 극복해 가야지, 공영방송까지 전부 이렇게…”, “KBS가 저렇게 보도하면 해경 저 새끼들이 잘못해 가지고 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하필이면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KBS 국장은 읍소하다시피 했다. “솔직히 우리만큼 많이 도와준 데가 어디 있습니까.”3선의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타파 돌풍을 일으켰다. 1958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광주살레시오고와 동국대를 나온 그는 5공 세력이 만든 민주정의당에 1980년대 중반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전두환 정권에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