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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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발목’ 꿈 접은 박원순 “당원으로 정권교체 위해 최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61)이 당 경선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19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시민운동가 출신 서울시장으로 ‘유능한 혁신가’를 자임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낮은 지지율과 ‘여의도 정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것이다.박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당원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기자회견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회견문에는 “(불출마 선언이) 당의 경선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는 문구가 있었으나 ... -
안철수 “문재인 집권하면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릴 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55)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부각하려는 것이다.안 전 대표는 26일 YTN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저와 문 전 대표의 양강구도가 될 텐데 저는 자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친문 패권’을 거론하며 “그 계파가 집권하면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고, 블랙리스트로 만들고, 자신과 친한 사람의 작은 인력 풀로 국가를 운영하게 된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친박’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문 전 대표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호남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정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문 전 대표의) 삼성에 대한 태도에 의구심이 많다”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에 대해 이례적으로 본인이 직접 한마디도 안 하고 측근을 통해 간단한 입장만 발표했을 뿐”이라고 했다. 자신이 정직성과 국민통합, 재벌개혁 ... -
문재인의 ‘아웃복싱’…경쟁주자들, 곱지 않은 시선
더불어민주당이 26일 19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경선 체제로 접어들었지만 경선판이 달궈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 기한을 정해놓지 않은 탓에 주요 주자들의 후보등록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어서다.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후보등록이 본격적인 경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공산이 크지만, 다른 주자 측은 문 전 대표가 정책토론과 자질 검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늦게 링에 오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민주당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최성 고양시장이 유일하게 등록했다. 문 전 대표는 아직 대선 출마선언과 후보등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월 중순까지는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른 주자들은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후보등록을 하면 당내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대에 오르고 토론회를 열자는 다른 주자들 요구도 거세져 등록을 최대한 미루려 한다는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 -
유승민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만들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59)이 26일 “대통령이 되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며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 여정의 화두로 삼고 있는 헌법 1조와 개혁적 보수를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목표 지점으로 강조하면서 재벌개혁과 저출산 극복, 혁신성장을 위한 ‘용감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쓴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는 말로 출마선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이 분노와 좌절,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19대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출마장소로 헌정기념관을 택한 것은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 헌법 가치를 부각하기 위함이다.그는 자신이 꿈꾸는 민주공화국의 상을 “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군, 차가운 쪽방에서 폐지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 -
2년 전 대선 잠룡 중 뜨고 진 이들은 누구?
경향신문은 2년 전 2015년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참조해 대선 주자별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을 짚어습니다. 당시 대선 주자들은 누구였을까요?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등장했습니다. 지지율 등락 폭도 큽니다. 2015년 1월10일자 을 소개합니다.박근혜 대통령에게 2015년은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반환점’이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潛龍)들에게는 ‘출발점’이다.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내년 4월 총선은 잠룡들에게는 ‘전초전’ 무대다. 올해는 ‘링’에 오르기 전 마지막 기회다. 기초 체력을 얼마나 다지고 시합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얻어 대선주자별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요인을 짚어봤다. 지지율은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 결과.(지지율 순위 | 후보 | 지지율 | 주지지층·연령 | 지역)■ 여권(6) ... -
하태경 “표창원은 상습범, 성교육 다시 받아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누드 페러디’ 논란을 야기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불과 10개월 사이 성 관련 문제로만 벌써 세번째 사과인데 이 정도면 상습범”이라고 비판했다.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2016년 4월 7일 포르노 합법화 논란 사과, 7월 6일 여학교에 잘생긴 남자 경찰관, 남학교에 예쁜 여자 경찰관 배치하면서 예견된 사태, 2017년 1월 25일 누드화 전시 관련 상처입은 분들께 사과”를 나열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런 성 관련 사과 발언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뒤틀린 성의식의 소유자라는 방증”이라고 했다.이어 “이런 사람이 과연 의원의 자격이 있을까”라며 “상습범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에 그쳐선 안된다. 삼진아웃감”이라고 밝혔다.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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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분열…2007년을 보면 ‘2017 대선’이 보인다
2007년 대선을 보면 2017년 대선이 보인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2017년 정치권 구도가 2007년 17대 대선 때와 닮은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심판 프레임과 여권의 분열, 여권 성향 제3인물의 등장까지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먼저 정권심판 프레임이다. 이번 대선에는 ‘반박근혜’ 프레임이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 대통령은 여권에서도 비판과 기피 대상으로 전락했다. 야권 대선주자는 물론 반기문·유승민·남경필 등 여권 성향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박근혜 때리기’에 나섰다. 야권에선 아예 ‘정권교체냐, 아니냐’를 넘어 ‘어떤 정권교체냐’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묻지마 심판’ 프레임” “대항 프레임이 나타나기 힘든 상황”(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이라는 것이다. 2007년 대선 때도 정권심판 프레임이 크게 작용했다. ‘반노무현 프레임’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대통... -
‘세대교체’ 내건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될 것”
남경필 경기지사(52)가 25일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정당 소속으로는 처음이다. ‘준비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낡은 정치 세대교체와 ‘일자리 대통령’을 앞세웠다. 남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당내 대선 경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선 들러리 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 속에 ‘반기문 변수’ 대응과 ‘50대 기수론’ 쟁점화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남 지사는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철인 같은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이끌던 시대는 끝났다. 나누고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등이 함께했다. 경기도정의 핵심 브랜드였던 ‘연정’의 의미를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선주자로서 미래 구상의 방점은 정치 세대교체와... -
대선주자 메시지…출사표 던진 장소 보니 ‘끄덕끄덕’
대선 주자들은 출마 선언을 하는 장소에도 메시지를 담는다. 자신의 비전과 정치적 자산을 극대화하는 곳을 택해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대선 주자의 메시지와 그간 행보가 장소와 조화를 이루면 시너지 효과를 보지만, 잘못된 장소 선정으로 시작부터 비판의 빌미를 주는 경우도 있다.남경필 경기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한 뒤 당사에서 열린 첫 행사다. 보수 신생정당인 바른정당과 자신을 일치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직접 골라 맨 하늘색 넥타이 역시 당색과 같다. 남 지사 측은 “당의 대선 후보로 국가 미래를 여는 대표선수가 되고자 하는 의지, 당의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을 선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정치적 수난기’에 헌법 1조를 무기로 삼았던 만큼, 이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유 의원은 ... -
표창원 “대통령 풍자그림 전시, 진심으로 사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51·사진)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의 국회 전시 논란을 두고 “특히 여성분들께서 상당히 많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적 논쟁과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소속 정당이나 다른 정당 분들, 특히 여성분들께 상처를 드린 작품이 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며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도 많은 항의 전화가 온 것으로 안다”며 “당 대선주자들도 피해를 당하셨다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의 징계절차 착수에 대해선 “절차에 그대로 임하겠다. 윤리심판원에서 진술할 기회가 있으면 하고, 그 결정에 승복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서 의원직 사퇴를 거론하는 데에는 “과한 요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