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목소리다]네팔서 온 이주노동자 “아파서 병원 간다니 욕설···한국인이어도 이랬을까요”](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7/03/28/l_2017032601003672100306841.jpg)
2014년 12월 혈혈단신으로 네팔에서 온 오자 머두수던(35)은 한국에 사는 약 100만 명의 이주노동자 중 한 명이다. 처음 인천의 공장에서 그는 전기선 자르는 일부터 시작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일도 열심히 하고 한국인 사장에게 ‘90도 인사’도 했다. 화장실도 없는 낡은 컨테이너에서, 처음 본 다른 이주노동자 네 명과 함께 지내야 하는 것도 참을 만했다.하지만 ‘코리안 드림’은 곧 무참히 깨졌다. 60㎏이나 되는 작업 재료를 수시로 맨몸으로 들어나르면서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 너무 아파서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하니 한국인 작업반장은 “네팔로 돌아가라”며 욕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했다. ‘벌’로 무거운 작업 재료를 아무 의미없이 이리로 옮겼다가 또 저리로 옮겼다가 해야 했다. 반장은 누가 오토바이를 타는 사진을 보여주며 ‘너희 나라도 오토바이가 있냐’며 무시하듯 묻기도 했다. 사장은 인사해도 쳐다보지도 않았다.지난 2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를 찾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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