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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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안전한 대한민국, 약속 지켜야”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는 다짐을 다시 되새겨야 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늘을 국민안전의날로 정한 것은 온 국민이 세월호 아이들에게 한 약속, 미안하다고, 잊지 않겠다고, 또 반드시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최근 여론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51%가 세월호 이후 재난·재해 대응 체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응답을 했다. 정부도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우리가 여전히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지난 2개월간 실시된 국가안전 대진단을 두고 “30여만개의 다중 이용 시설 등 안전 사각지대를 현장 점검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모두들 수고가 많았다”며 “5월로 예정된 결과 ... -
세월호, 5월 중 ‘직립’ 시킨 후 유해 수색 작업
맹골수도의 깊은 바다에 잠겨 있던 세월호는 침몰한 지 3년이 지나서야 겨우 물 밖으로 나왔다. 이후 또 1년이 흘렀지만 선체는 여전히 옆으로 누워 있고, 실종자 5명은 지금까지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배를 똑바로 세우는 일, 실종자 5명의 유해를 찾는 일, 세월호 선체의 활용방안을 정하는 일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우선 시급한 일은 목포신항에 누워 있는 세월호를 똑바로 세우는 것이다. 이런저런 기계와 설비 등이 얽혀 있어 제대로 된 수색을 진행하지 못한 기관실 등을 추가 수색하고, 세월호 침몰의 진상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를 진행하려면 배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착수, 지금까지 선체 보강 작업과 수직 지지대(33개) 설치 작업 등을 진행했다. 앞으로 지지대에 66개의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이달 말쯤 현장에 도착하는 해상크레인을 사용해 선체를 들어서 바로 세우게... -
4년 지나…“정부는 세월호를 기억하겠다”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강당. 세월호 4주기를 맞아 학생들이 ‘다시 봄, 기억을 품다’의 주제로 준비한 추도식은 눈물바다였다. 노란색 리본을 단 학생들은 별이 된 선배와 선생님들을 위한 편지 낭독 행사를 준비했다. 강당 곳곳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가장 먼저 편지를 읽은 한 여학생은 “제가 당시의 선배님 나이가 돼 보니 기대하며 (수학여행을) 가셨을 마음에 공감된다”면서 “그날에 대해 생각하면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해 절대 지울 수 없는 가슴 아픈 순간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이 오빠라는 한 재학생의 편지는 다른 여학생이 대신 읽었다. 이 학생은 “오빠를 못 본 지도 벌써 4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오빠가 없는 일상들이 익숙해져 가는 게 싫은데 어느덧 나도 19살이 됐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안산 지역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물결로 가득 찼다. 합동 영결·추도식에 앞서 고잔역을 출발해 기억교... -
문 대통령 “진정한 세월호 추모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는 다짐을 다시 되새겨야 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늘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한 것은 온 국민이 세월호 아이들에게 한 약속, 미안하다고, 잊지 않겠다고, 또 반드시 대한민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 51%가 세월호 이후 재난재해 대응체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정부도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우리가 여전히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2개월 간 실시된 국가안전 대진단에 대해 “30여만개 다중 이용시설 등 안전 사각지대를 현장 점검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모두들 수고가 많았다”며 “5월로 예정된 결과 보고 때 현장에서... -
세월호 참사 추모 에세이집 ‘눈먼 자들의 국가’ e-BooK 무료 배포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에세이집 <눈먼 자들의 국가> e-Book을 무료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눈먼 자들의 국가>(문학동네)는 12명의 작가들(김애란·김행숙·김연수·박민규·진은영·황정은·배명훈·황종연·김홍중·전규찬·김서영·홍철기)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잊지 않고자 써내려간 에세이가 담겨 있다. 알라딘 측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같은 마음을 가진 출판사와 함께 무료 eBook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눈먼 자들의 국가> e-Book은 오는 19일까지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내려받기 후 180일 동안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오열 속 세월호 희생자 진혼식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16일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앞서 고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식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엄수된 진혼식에는 유족과 종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진혼식은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순서의 종교의식으로 시작됐다. 집례를 맡은 각 종교단체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안전한 국가 건설을 이뤄내겠다고 희생자들에게 약속했다. 종교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상복을 입고 세 줄로 정렬한 유족 30여 명은 경건한 자세로 서 있다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한국 진혼 전수자들의 진행 아래 진혼식과 영정 이운식이 거행됐다.진혼 전수자 20여 명은 제단 정면에 상을 차려 놓고, 구슬픈 전통노래와 음악으로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동시에 장례지도사 40명은 차례로 제단에 올라 희생자 영정과 위패 이운식을 집행했다. 이운식은 고 황민우, 고 김주은을 시작으로 합동분향소에 모셔진... -
단원고 기억교실, 광화문 천막···세월호 추모공간들 어떻게 되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16일 이후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공간을 만들었다. 4년이 지나는 동안 이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날을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불의한 사회에 대한 반성이고 안전한 사회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경향신문이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공간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다.■안산 단원고 기억교실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있던 ‘기억교실’은 2016년 8월20일 안산교육지원청 별관 1~2층으로 이전했다. 이날 학교 운동장에 대기하던 4.5t 무진동 트럭 6대에 책상과 의자 등 교실 집기가 실려 단원고에서 1.3㎞ 떨어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까지 ‘다짐 행렬’이 이어졌다. 단원고 2~3층 교실에 있던 학생과 교사의 개인 유품은 종이 상자에 담겨 1반부터 10반까지 순서대로 유족이 상자를 들고 행렬을 따라갔다. 유품 상자 이송에는 256명이... -
오멸 “세월호 다룬 '눈꺼풀' 늦은 개봉, 자괴감 컸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영화였다. 이 영화를 틀면 감독이나 제작사가 문제가 아니라 ‘극장’에 피해가 간다는 얘기가 돌았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오멸 감독(47)의 <눈꺼풀>은 그렇게 3년간 잠들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밝혀졌다. 오 감독 역시 리스트의 한 줄에 이름 올린 채였다. 세상이 바뀐 것일까. <눈꺼풀>이 지난 12일 극장 개봉했다. 비록 약 20개관 상영이 전부지만, 사람들이 얘기했다. “감독님, 2016년에 개봉했으면 더 피해입었을테니, 차라리 지금 개봉하는 게 낫지 않아요?” 오 감독이 단호하게 말했다. “쪽 팔린 거다, 우리.”지난 11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멸 감독을 만났다. 몇 년을 기다린 영화의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었지만, 그의 표정엔 설렘보다는 부끄러움과 아쉬움의 감정이 엿보였다. 지난 3년간 <눈꺼풀>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언제나 동시대...
20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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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노란 리본·씻김굿…“잊지 않을게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15일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4년 기억문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 70여명도 참석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부산 동래구에서 온 최상열씨(51)는 “침몰 원인 등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이 반드시 해결돼야만 한다”고 말했다.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과 광주청소년촛불모임은 5·18민주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16일까지 운영한다. 이날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희망을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열린 ‘4월 음악제’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클래식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도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4주기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 -
세월호 4주기,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책무
세월호 참사가 4주기를 맞는다. 4년 전 그날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배가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침몰했고,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탑승객 등 304명이 영영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금도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이 마르지 않는 눈물을 훔치고, 사람들은 가방과 휴대전화 등에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 완전한 사고수습과 진상규명,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명의 귀환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희구하는 마음이 리본에 깃들어 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자메시지는 109만건이 넘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미안한 생각에 하늘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지난 12일 개봉된 세월호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는 4일 만에 15만명 넘게 관람했다. 사람들은 4년 전과 다름없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다.지난 4년간 우여곡절을 거치며 사고수습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3년 가까이 누워 있던 세월호는 참사 1091일 만인 지난해 4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