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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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물뽕 성범죄’ 규탄” 여성들 다시 혜화역에 모인다
서울 강남 유명클럽 ‘버닝썬’ 논란이 여성 대상 약물 범죄 규탄 시위로 이어진다. 클럽 내에서 ‘물뽕(GBH·감마 하이드록시낙산)’으로 불리는 약물이 여성 대상 성범죄에 공공연히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3월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약물 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다. 13일 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시위’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약물 범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약물 피해 여성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약물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여성을 위한 시위”라며 “(버닝썬 문제로 불거진 약물 피해를) 방관하는 정부에 대한 규탄과 법 제정 등 자세한 요구를 시위에 담을 예정”이라고 했다. 집회 장소는 ‘불법촬영 규탄’ 집회가 열렸던 곳이다.주최 측은 약물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 제재 없는 약물 유통을 허가한 정부와 약...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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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 업체들 수사정보 공유·증거인멸
경찰의 불법촬영물 유포 수사에 대비해 압수수색영장 사본 등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한 웹하드협회와 회원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 교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웹하드업체들의 협회인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 회장 김모씨(40)와 회원사 관계자 등 5명을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경찰은 김씨 등 협회 관계자 2명이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웹하드 회원사에 경찰 압수수색영장 사본, 영장을 집행한 수사관의 신분증 사본을 e메일로 제공하고 증거인멸을 교사했다고 보고 있다.김씨 등은 경찰이 불법촬영물 유통 카르텔을 집중 단속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은 직후인 지난해 8월 중순쯤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회원사로부터 압수수색 집행 일자, 집행 대상 물건 등을 상세히 파악한 뒤 다른 웹하드 회원사에 전화나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사 상황 등을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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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죄가 없다…사회적 타살 멈춰라”
생전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조차 고통이었을 이들은 추모식에서도 제대로 이름 불리지 못했다. ‘이름 없는 피해자’를 위한 작은 빈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는 서울 광화문광장 한쪽에 차려졌다. 영정엔 검정 실루엣으로 처리한 여성의 옆 얼굴이 담겼다. 피해자를 상징하는 영정엔 ‘희생자는 죄가 없다’는 글귀가 적혔다. 추모객들은 영정 주위에 헌화하고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혼자 두어서 미안하다” “당신들의 몫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써 남겼다.30일 저녁 이 빈소에서 ‘불법촬영 및 비동의유포 피해자를 기리며-이름없는 추모제’가 열렸다. 주최 측이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유출 피해자 ㄱ씨의 발언문을 대독하면서 추모제 막이 올랐다. 그는 “첫 발견 시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심리적 불안감과 어떻게 뭘 해야 될지 모르는 충격감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대로 자살하면 이 불안감과 고통이 다 끝날까 하는 생각도 수차례 했다”고 했다....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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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러워해야 할 이는 ‘당신’이 아닙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이 전 남자친구를 폭행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명절이면 방송되는 ‘아육대(아이돌스타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던, 당신의 성(姓)과 우사인 볼트를 합친 별명 ‘○사인 볼트’로 불리던 ‘체육돌’이었으니까요. 이후 당신이 쌍방폭행을 주장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랬겠지, 혼자 때리기야 했겠어’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사연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전 남자친구 최모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전송하자, 당신은 무릎을 꿇었다고 합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왜 사건이 터진 뒤 곧바로 털어놓지 않았을까. 왜 ‘전 남친을 폭행한 여성 연예인’이 되는 일을 자청했을까. <피해자 ○○○ 향한 2차 가해 “영상 보고 싶은 사람 손 들어라”>라는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신과 관련된 기사가 올라오자 “싸우든 말든 관심없고, 영상 보고 싶은 사람 손(들어라)” “얼마나 나쁜지 (영상을) 보고 결정해줄게...
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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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성 성관계 영상 처벌 강화” 청와대 국민청원 봇물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할 목적으로 사귈 당시 촬영한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협박하는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6일 서울 혜화역에서는 1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수사·판결이 미온적이라고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7일 보복성 성관계 영상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글이 올라온 지 사흘 만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이 글에는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보복성으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대학생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한국에서 여성들이 점점 과격해지고 남성을 혐오하게 되는 것은 왜 일까요. 혐오를 안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자는 “피해자들은 ‘그러게, 네가 조심했어야지’라는 뻔하고 지겹고 역겨운 2차 가해로 자살하고 있다”고 했다. 청원 참여자의 숫자는 가수 구하라씨가 전 남자친구 최모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받았다는... -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분노
‘리벤지 포르노’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 연예인에 대한 협박 사건 때문이다. 한때 사랑했던 연인 사이의 기념물일 수도 있었던 동영상을 상대에 대한 협박이나 강요, 복수의 칼로 사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촬영이나 제작에 당사자가 동의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최근 불거진 사건처럼, 명시적 협박이나 폭언이 수반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리벤지(복수)’의 효과는 발생한다. 특히 상대방이 유명 연예인이라면 그 효과의 크기는 상상하기 어렵다. 리벤지 포르노의 역사는 길지만 논쟁의 중심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30여년 전 미국의 한 포르노 잡지가 일반인들의 음란 사진을 투고받아 실은 것이 원조라 한다. 이 ‘일반인 사진’의 상당수가 사진 속 여성의 동의 없이 보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리벤지 포르노가 공공연하게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트위터나 구글 등이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시작한 것은 겨우 3년 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음... -
박지원, 혜화역 시위 ‘문자총공’에 “지지하는 정치인 잃게될 것” 경고했다 글 삭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76)이 불법촬영 편파 수사 시위에서 ‘문자 총공’에 참여한 여성들에게 “지지하는 정치인들을 잃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비난을 받고 글을 삭제했다.지난 6일 오후 9시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용기’ 혜화역 5차 집회를 주최하시는 여러분께 경고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해당 글에서 박 의원은 “오늘 오후 4시30분부터 지금 현재까지 약 1만5000개의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저는 ‘여러분의 주장이 옳다’ ‘워마드를 이해해야 하며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국회 법사위 질의를 통해서도 법무부 법원행정처에 맹성을 촉구했다”며 “그러나 귀하들은 무조건 정치인에게 무차별 문자폭탄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지원 의원은 “옥석을 가리지 못하는 귀하들 때문에 지지하는 정치인들을 잃게 되고 사회적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후 ... -
리벤지 포르노 처벌 강화 청와대 청원 20만명 넘어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가수 구하라씨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처벌 강화 요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한 청원자는 지난 4일 “(구씨의 전 남자친구인) 최모씨와 비슷한 리벤지 포르노범들을 징역으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7일 오전 현재 이 청원에 동의한 이들은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참여한 청원에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청원자는 “리벤지 포르노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리벤지 포르노를 유포한 대학생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한국에서 여성들이 점점 과격해지고 남자를 진짜 혐오하게 되는 게 왜일까요. 혐오를 안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리벤지 포르노라는 범죄가 세상에 나온 지 몇십 년이 지나는 동안, 가해자들은 그 누구도 감옥에 가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은 ‘그러게, 네가 조심했어야지’라... -
“구하라씨 협박한 최모씨 등 리벤지포르노범 강력 처벌” 청원 20만명 넘겨
최근 연예인 구하라씨를 성관계 영상으로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성 최모씨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7일 오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최모씨와 이하 비슷한 리벤지포르노범들 강력 징역해달라’는 청원에 20만 4600여명이 서명했다. 청원자는 “리벤지포르노라는 범죄가 세상에 나온지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 가해자들은 그 누구도 감옥에 가지 않았다. (반면) 피해자들은요? ‘그러게 너가 조심했어야지’ 뻔하고 지겹고 역겨운 2차 가해와 공격들로 자살하고 있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그는 “‘리벤지포르노 징역’이라고 포털에 검색하면 제일 먼저 뜨는 기사는 ‘유포한 대학생, 징역 6개월 집행유예’”라면서 “한국에서 여성들이 점점 과격해지고 남자를 진짜 혐오하게 되는게 왜일까. 혐오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청원자는 “유포를 해서 징역을 가는 건 예방이 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미디어를 장식한 최...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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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혜화역 시위'..."남성우대 편파 판결 각성하라"
“우리는 편파 판결을 규탄한다. 사법부는 각성하라.”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 속에서도 6일, 서울 혜화역 일대는 불법 촬영을 규탄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붉은 옷을 맞춰 입고 모인 여성들은 “여성인권 없는 나라 멸망하라. 문재인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과하라”고 외쳤다.지난 5월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경찰이 ‘홍대 누드모델 불법 촬영 사건’을 성차별 수사한다며 혜화역 일대에서 첫 집회를 열었다.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일대로 장소를 옮겨 열렸던 집회는 이날 혜화역으로 돌아왔다. 올해 열린 5번째 집회였다.혜화역으로 돌아온 집회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시위’로 제목을 바꿨다. 주최 측은 경찰·검찰의 수사만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법원의 판결에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시위에는 여성에게 편파 판결을 했다고 지목된 판사 4명의 실명이 공개되기도 했다.이날 오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