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도 시댁과의 갈등으로 마음고생을 한 직장인 박모씨(35)는 평소 점찍어놨던 커피머신을 마침내 사기로 했다. 그는 “며느리 노릇 하느라 연휴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다시 출근한 터라 쇼핑을 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 생각”이라며 “남편도 미안해서인지 잔소리를 못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명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보상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업체들은 추석, 설 같은 명절 전까지는 제수용품 등을 방송하다 막상 명절연휴에는 명품백, 보석, 미용 관련 제품들을 집중 편성한다. ‘고생한 며느리’를 위한 보상 소비심리를 노린 것이다.CJ ENM 오쇼핑부문은 올해 추석연휴를 포함한 9월1~25일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37%가량 늘었다고 27일 전했다. 최근 3년간 추석 명절 직전 2주간 매출을 보니, 패션 및 잡화 상품 매출이 평균 20%씩 늘어났다. CJ 오쇼핑 관계자는 “특히 올해 보석 및 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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