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
-
‘명절 연휴=해외여행 찬스’ 바뀐 풍속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항공 여객이 올해 완전히 정상화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는 수요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 일평균 이용객(출국·입국) 수가 역대 명절 중 최대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기존 기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설 명절(2월1~7일 설 연휴별 교통대책 기간)의 20만2060명이다.이미 지난 14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4년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엔데믹(풍토병화)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항공 공급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하나투어에선 설 연휴 직전일인 2월8일부터 12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지난해 1월20~24일) 9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27%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24%)이 뒤를 이었다. 세계적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다음달 9~10일 체크인하는 2박 이상의 숙박 예약 ...
2024.01.16
-
인천공항 이용객 하루 20만명 넘겨…팬데믹 이전 수준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4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하루 이용객 20만명선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27일(20만948명) 이후 처음이다.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하루 평균 이용객이 19만498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1월을 기점으로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회복세는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방역 관련 규제 완화와 무비자 여행 재개가 본격화된 영향이다.일본의 경우 지난해 12월 실적은 2019년 12월 대비 184.9% 늘어 완벽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주 증가율도 98.4%로 대부분 정상화됐다. 반면 중국은 55.3%로 아직 4년 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인천공항의 회복률은 77%로 두바이(105%)·런던(97%)·싱가포르(85%) 등 다른 주요 국제...
2024.01.15
-
화상회의 시대, 프로답게 보이려면 ‘책장·식물’ 배경을
줌(Zoom)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격 화상회의를 할 때, 자신을 남들에게 더 유능하게 보이도록 하고 싶다면 화면 배경에 식물이나 책장을 배치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 등은 최근 영국 더럼대 연구진이 원격 화상회의에서 특정 소품을 화면 배경에 배치해 자신을 더 유능하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실렸다.원격 화상회의는 대면 접촉이 제한됐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확산했다. 원격 화상회의는 스마트폰이나 개인 컴퓨터에 내려받은 줌과 같은 앱을 통해 회의 참가자들이 인터넷에 마련된 가상의 방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한다.그 뒤 스마트폰이나 PC에 있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켜 회의를 시작한다. 얼굴을 마주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하는 만큼 현실 세계에서 만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났지만, 사람을 만날 때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아...
2024.01.09
-
여행 가는 발길 느는데…보안 검색 손길은 줄었다
일상회복 후 2019년 대비 수속 대기 ‘4분46초’ 더 늘어검색 요원, 정원보다 135명 부족…34%는 입사 1년 신입공사 “자체 점검 강화 탓” 설명…부족 인원은 채용 예정인천공항이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벗어나 일상을 회복했다. 그러면서 ‘줄서기’ 등 수속 대기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보안검색 절차가 강화된 반면에 관련된 인력은 부족해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7일 낮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은 입국객과 환영객으로, 3층 출국장은 겨울방학 등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려는 이용객들로 북새통이었다. 4층 식당가는 물론 3층의 빵집과 커피숍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다.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도 찾기 어려웠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돼 인천공항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동계 항공 성수기인 이날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국 10만3499명, 입국 8만...
2024.01.02
-
해외 하늘길 다시 열리자 제주 여행 ‘시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4% 가까이 줄어든 133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관광객 1334만3800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인 2022년 1385만8100여명보다 3.7%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528만6100여명)보다는 12.7% 줄었다. 이는 제주 관광시장을 주도하는 내국인 관광객(1263만6800여명) 발길이 전년보다 8.2%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제주 방문객 중 내국인은 95%를 차지한다.내국인 감소는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하늘길이 열리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코로나 기간 해외여행 대체지로 떠오르며 제주가 누렸던 관광 특수가 종료된 셈이다. 이는 제주행 항공 좌석 감소와도 연결됐다. 국내선 항공기가 해외 노선으로 대거 편성되면서 제주 기점 국...
2023.12.31
-
새해엔 선별진료소와 이별 “고맙고 미안했다”
지난 31일 오전 10시45분쯤.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 야외 공간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한산했다. 천막 앞에는 ‘번호표 뽑으라’는 안내문만 붙어있을 뿐 번호표 기계는 치워졌다. 대신 입구에 ‘코로나19 대응체계 개편에 따라 2023년 12월31일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라고 적힌 공지문이 붙었다. 한 인부는 선별진료소 천막 사이로 전기난로 두 대를 옮기며 서서히 철거를 준비했다. 그 앞을 지나던 한 중년 여성은 “진료소가 오늘 낮까지만 한다고 하더라. 이제 끝”이라고 했다.전국 보건소에 설치됐던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이날로 문을 닫았다. 2020년 1월20일 처음 문을 연 지 1441일 만이다.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지난 4년간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고생한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서대문구 보건소 앞에서 만난 김금숙씨(74)는 이곳 선별진료소에서 2번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우리... -
다시 돌아온 ‘제야의 인파’…“새해도 이처럼 활기 찼으면”
북적북적 명동, 시민이 즉흥 피아노 연주 “스트레스 날려요”한밤 종로 모처럼 생기…고물가에 파티보다 ‘조촐한 연말’지난 12월31일 오전 11시45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장갑을 낀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서울문화재단이 명동예술극장 앞 길거리에 설치한 피아노에서 약 5분간 재즈 즉흥 연주를 한 허승원씨(24)가 손을 감싸쥐며 말했다. “스트레스 해소도 됐고요, 길거리에서도 즉흥연주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걸 시민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인근 공연장에서 스태프로 일한다는 허씨는 “새해에는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이날 상당수 시민들은 쇼핑, 외식, 영화 관람 등을 하며 2023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처음 맞은 연말에 가족이나 연인과 서울 일대 나들이에 나선 이들도 보였다. 이날 명동은 손을 잡고 길을 거니는...
2023.12.26
-
작년 프랜차이즈 매출액 100조 ‘훌쩍’
전년비 18.2% ↑ ‘역대 최대’생맥주·기타 주점 57% 급증매출·종사자 수·가맹점 수모두 ‘편의점’이 가장 많아지난해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액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 100조원을 넘겼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액은 100조1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18.2% 늘었다. 프랜차이즈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증가율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컸다.매출액 상위 3개 업종은 편의점(26.8%), 한식(14.4%), 치킨전문점(7.6%)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생맥주·기타 주점의 매출액이 1년 새 57.7% 급증했다. 주류는 배달서비스가 어려웠던 만큼 거리 두기 해제의 영향을 주점이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프랜차이...
2023.12.19
-
음주·흡연율 동반 상승 ‘코로나 이전으로’
코로나19 유행 중 감소했던 국내 성인 음주율이 이전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감소하던 흡연율도 최근 2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스트레스 인지율이나 우울감 경험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걷기 실천율은 높아졌는데 비만율도 같이 늘었다. 이 같은 건강 실태의 지역별 격차도 확인됐다.질병관리청은 지난 5~7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2008년 이후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건강 문제 해소 전략을 짜는 데 기초자료로 쓰인다.올해 월간음주율(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월간음주율은 2019년 59.9%에서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54.7%, 2021년 53.7% 등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지난해(57.7%)부...
2023.12.18
-
코로나 끝나자…국내 상주 외국인 143만명 ‘역대 최대’
코로나19 사태 완화 이후 국내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수가 올해 처음 140만명을 넘겼다. 외국인 취업자 수도 90만명을 웃도는 등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외국인의 비중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월급이 2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과 법무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 수는 14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상주 외국인 수가 140만명을 넘긴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증가율(9.9%)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2014년과 함께 가장 높았다.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유학생 등 그동안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 외국인이 대거 입국하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E-9(비전문취업) 비자 인력 쿼터를 올해 대폭 늘리기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