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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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사살한 백인 ‘무죄’ 평결…인종갈등에 양분되는 미국
10대 카일 리튼하우스 석방 살인 2건 등 모든 혐의 ‘무죄’“사법 실패” “총기 권리 수호” 극과극 여론, 정치적 대립 양상 지지율 하락세 바이든에 악재지난해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 현장에서 2명을 사살한 미국 백인 10대 카일 리튼하우스(18·사진)가 무죄 평결을 받고 석방되면서 미국 사회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평결에 반발하는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의 석방을 옹호하며 맞서고 있어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위기, 물가 상승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판결은 또 다른 근심거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현지매체들은 리튼하우스 평결로 미국 사회의 깊은 분열이 드러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 위스콘신주 커노샤 카운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2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기소...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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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쉴 수 없다” 플로이드 1주기…경찰도 법도 바뀐 게 없다
매달 100명 경찰 폭력에 사망작년 1127명 중 27%가 흑인전체 인구 비중 13%보다 2배지난해 5월25일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졌다. 그 사건 후에도 미국에선 한 달에 약 100명이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등 유색인종 사망자 비율은 인구 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플로이드의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은 일종의 관행이자 패턴”이라면서 전면적인 경찰개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플로이드 사망 1주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고, 연방의회 차원의 논의도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수많은 미국인들이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그의 이름을 외쳐 불렀지만, 정작 그 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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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살해 경찰 ‘유죄’ 판결…“세상을 바꿨다”
지난해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 뒤를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백인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45)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미국에서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에게 중형이 선고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역사적 평결이란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사법 시스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쇼빈의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쇼빈은 최대 징역 40년형에 직면하게 됐다. 검찰 측은 지난 3주간 진행된 재판에서 쇼빈이 비무장 상태의 플로이드를 상대로 비이성적이고 과도한 폭력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쇼빈이 훈련받은 대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보석 상태에서 재판에 임했던 쇼빈은 유죄 평결이 나온 직후 보석이 취소돼 구치소에 구금됐다. 재판장은 8주 후 최종 선고를 내릴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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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플로이드의 비극’…미 경찰 총격에 흑인 청년 숨져 격렬 시위
플로이드 죽은 미네소타서체포 불응 20대 비무장 남성경찰 “테이저건 쏘려다 실수”재판 와중에…분노 더 커져미국에서 비무장 상태의 20대 흑인 남성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 대신 권총을 잘못 뽑아든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 기간에, 같은 미네소타주의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다.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야간 통행금지 명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의 팀 개넌 경찰서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발생한 단테 라이트(20) 사망 사건은 경찰관이 실수로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사하는 바람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체포를 거부하고 달아나려는 그를 제압하려다 발생한 “우발적인 발포”였다는 것이다.단테는 전날 오후 2시쯤 브루클린센터의 주택가에서 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유효기간이 지난 자동차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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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살해’ 경찰 첫 재판…“부당한 물리력”에 “훈련대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백인 경찰 데릭 쇼빈(사진)에 대한 첫 재판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지난해 6월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촉발한 이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질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 경찰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검찰과 변호인은 이날 첫 공판에서 플로이드 사망 원인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사 제리 블랙웰은 “쇼빈은 플로이드의 목숨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고 부당한 물리력을 써서 플로이드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수갑을 찬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27번이나 애원하는 동안에도 쇼빈은 목 누르기를 그만두지 않았다. 검사 측은 사망 당시 동영상을 배심원들에게 보여주면서 쇼빈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시간은 애초 알려진 8분46초가 아니라 9분29초였다고 밝혔다. 쇼빈 측 변호인인 에릭 넬슨은 “쇼빈...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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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다’ 트럼프 묵인에 세 키우는 백인 우월주의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 등 대선 유세 현장에서 활개 상징 ‘OK’ 손동작 하고 구호 트럼프, 트윗 따라 올리며‘암묵적 지지’ 비판 받기도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음모론 집단 ‘큐어넌’ 등이 비백인에 대한 위협과 음모론을 무기 삼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결집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활동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이후 인종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지만, 정작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세를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더 빌리지에서 선거 유세를 벌일 당시 대통령 뒤편에 앉아있던 지지자 한 명이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모아 ‘OK’를 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OK’ 손동작은 큐어넌이 탄생한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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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목숨 앗아간 경찰, 11억 보석금 내고 풀려나
미국 전역으로 번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시킨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주범인 데릭 쇼빈(사진)이 보석금 100만달러(약 11억6000만원)를 내고 7일(현지시간) 풀려났다. 앞서 살인 방조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3명도 지난 7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바 있다. 플로이드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들이 모두 감옥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플로이드 측은 “정의가 실현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으며, 항의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전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소속 경찰관 데릭 쇼빈이 이날 오전 11시 오크파크하이츠 교정시설에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 교정당국은 “쇼빈이 더 이상 구금돼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쇼빈은 조건부로 석방됐지만 구체적인 조건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쇼빈이 어떻게 보석금을 구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쇼빈은 지난 5월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로 담배를 샀다는 신고...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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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여름’ 보낸 미국…“변화와 한계”
올 여름 미국은 ‘저항의 시간’을 보냈다. 5월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후, 수십만명의 미국인들이 거리로 나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고 외쳤다. 인종차별 저항 시위는 미 전국에서 100일을 넘겨 장기화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미국사회에서 대중적 지지를 얻었지만, 정치나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듀크대 정치학 조교수인 애슐리 자디나는 AP 통신에 “이번 여름 시위에 관해 낙관적 전망이 많았다. 우리는 처음으로 미국의 모든 백인들이 경찰 폭력과 인종적 부정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6월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찰 폭력과 관련해 “불명예”라고 말했다. 실제 플로이드 사건 직후 미국인의 64%(6월2일, 로이터·입소스)...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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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노샤 간 트럼프 “차별 항의 시위는 테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했다. 지난달 23일 경찰 총격으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크게 다친 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일정 내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시위와 시위대에 폭력성·불법성 이미지를 덧씌우려 했다.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전략으로 보이지만, “분열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발언들”이라는 비판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커노샤를 방문해 시위 도중 불탄 건물을 둘러보고 주방위군 임시 지휘센터를 찾았다. ‘법 집행 기관’인 법무부의 윌리엄 바 장관, 국토안보부 채드 울프 장관대행 등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노샤 재건을 위해 연방정부가 4200만달러(약 498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위기의 도시를 찾아 재건을 약속하는 지도자’란 이미지를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곧 미국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을 두고 ‘정치적 목적’에...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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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위현장서 ‘유혈 충돌’ 부추기는 자경단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곳곳에서 시위대와 자경단 간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최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선 시위대 2명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1명이 각각 총격을 받아 숨졌다. ‘도시를 지키겠다’며 법 집행관처럼 행동하는 ‘무장’한 자경단을 경찰 당국이 용인·독려함으로써 폭력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 현장엔 어김없이 ‘무장한 시민들(단체)’이 등장했다. 공공기관 건물과 지역 가게들을 지키겠다며 시위대와 맞섰다. 경찰 숭배자인 개인부터 퇴역 군인, 은퇴한 경찰 등 훈련받은 이들로 꾸려진 단체, 백인우월주의를 퍼뜨리려는 세력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급진우익 분석센터의 연구원인 알렉산더 레이드 로스는 지난 5월 이후 미국 내 약 300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무장 민간인(단체)’에 의한 협박 또는 폭력 사건을 497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