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1
-
바이든 “미·러 핵억제 협정 새 틀 짤 것…중국도 대화 책임”
미국이 러시아와 핵무기 확산 억제를 위한 협정 틀을 새롭게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는 2026년 만료되는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대체할 새로운 무기억제 프레임워크를 신속히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글로벌 핵무기 억제를 목표로 개막하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앞두고 나온 선언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는 러시아에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는 “협상에는 선의로 의지를 보이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잔혹하고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 평화를 뒤흔들었고 국제질서의 근본적인 원칙에 대한 공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핵무기 억제와 관련해 작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
바이든의 중간고사 D-99…미 유권자 최대 관심사는 ‘경제’
최악 인플레·침체 불안감에하원 여소야대로 역전 예측공화당이 이길 가능성 ‘83%’총기 규제·임신중단권 문제친민주·중도 성향 결집 자극트럼프도 민주당 반전 ‘변수’미국 중간선거가 31일(현지시간) 현재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여론조사 결과와 정치적 환경, 과거 사례 등을 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불리한 처지다. CBS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주 유권자 1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 230석, 민주당은 20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치분석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도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17%,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을 83%로 점치고 있다. 다만 상원은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56%로 공화당의 44%보다 높다고 분석했다.미국 중간선거는 여당에 불리했던 경우가 더 많았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
2022.07.19
-
바이든의 IPEF, 내주 첫 화상 장관급 회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출범시킨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첫 장관급 회의가 오는 26~27일 화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과 언론들이 보도했다.한국을 포함해 1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IPEF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협상할 의제와 범위를 논의하게 된다.회의가 열리면 한국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가한다. 당초 미국은 이번 회의를 대면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화상 회의로 돌리는 대신 오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장관급 대면 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자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경제협력체에서 탈퇴한 이후 중국의 역내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IPEF를 출범시켰다.미국은 IPEF 출범과 동시에 디지...
2022.07.18
-
사우디 딴청에 체면 구긴 바이든…민주당 “실망”
첫 중동 순방 후 ‘빈손 귀국’‘카슈끄지 책임론’ 언급에도 사우디는 “못 들었다” 부인 빈살만 ‘주먹인사’ 후폭풍만 샌더스 “독재국과 친밀” 비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중동 순방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났을 때 사건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고 밝혔지만 사우디 측은 이를 부인했다. 민주당 진보 진영에서는 그가 빈살만 왕세자와 주먹인사를 나눔으로써 주요 외교정책 원칙으로 삼고 있는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백악관 공동취재단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중동 순방을 마치고 밤늦게 백악관에 복귀할 때 취재진으로부터 카슈끄지 암살 책임론을 빈살만 왕세자에게 직접 제기한 것이 맞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반박했다고 전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
2022.07.17
-
석유 증산도 안보도 못 챙겼다…중동 순방 바이든 ‘빈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나흘 동안의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하지만 원유 증산,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3’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미국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 공간을 중국, 러시아, 이란이 채우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으로 전략적 초점을 이동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에 외교·안보 역량을 집중하는 동안 중국, 러시아, 이란이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에서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아랍 국가들과의 정치·경제·안보 협력 강화, 인권과 가치 증진 등 5대 중동 정책 방향을 천명했...
2022.07.12
-
미국 민주당 지지자 64% “차기 대선, 바이든 아닌 다른 후보 나와야”
미국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의 64%가 차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까지 추락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64%는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30세 이하 민주당 지지자 94%는 다른 대선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출마해야 한다고 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26%에 불과했다.차기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나이’를 꼽은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다. 올해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이면 81세로 미국 대선후보 가운데 역대 최고령이 된다. 응답자의 12%는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자도 32%였다...
2021.05.30
-
“미국, 향후 10년간 4000조원 증세”…청사진 드러낸 ‘바이든표 부자 증세’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고소득자와 대기업을 겨냥한 ‘부자 증세’ 계획을 발표했다. 증세로 향후 10년간 3조6000억달러(약 4000조원)의 재원을 확충해 인프라 투자·교육 확대·기후변화 대응 등 ‘바이드노믹스(바이든표 경제 구상)’를 실현하는 데 쓰겠다는 계획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 등을 포함한 세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6조100억달러 규모의 2022 회계연도 예산안과 맞물린 것으로, 바이든 정부가 종합적인 증세 구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재무부는 고소득자 세금 인상을 통해 향후 10년간 7000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만장자들의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을 크게 올린다는 구상이다.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 부동산 투자 등으로 벌어들인 연간 이득이 100만달러(약 11억1500만원)를 넘는 사람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은 현행 20%에서 39.6%로 대폭 오른다. CNBC는 투자 수익...
2021.05.22
-
바이든 100일, 최고의 업적은?
사람들은 의외로 숫자에 집착한다. 특히 사람의 관심을 끄는 숫자는 ‘10’으로 나눠떨어지는 수다. 아기의 ‘백일잔치’가 그렇고, 연인과 축하하는 ‘100일’, ‘500일’. ‘1000일’ 따위의 기념일이 그렇다. 정치권에도 ‘100일’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는데, 지도자의 첫 100일 업적을 따져보는 관습이 그렇다. ‘대통령의 100일’은 ‘연인의 100일’에 가까운데, 이 시기가 새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과 겹쳐서만은 아니다. 현대의 분권화된 정치제도에서 100일은 실질적 성과를 파악하기에는 지나치게 짧은 시간이다. 물론 신임 대통령은 국민의 높은 기대와 신선한 이미지를 활용해 개혁과제를 빠르게 진척시킬 수 있고, 이때만큼은 야당도 순순히 협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 보인 역량이 임기 내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고, 약속했던 개혁을 중간에 걷어차고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취임 100일’은 정책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하고 호응을 얻... -
한·미 정상 "기존 약속에 기초한 남북, 북미 대화 필수적"…싱가포르·판문점 선언 명시
한·미 정상은 21일(현지시간) 남북한과 북·미가 기존 약속에 기초한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글로벌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약속에 기초한 남북, 북·미대화’ 원칙 확인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남북과 북·미가 약속에 기초한 대회를 해나가는 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나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면서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게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
바이든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 공급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한·미 정상은 글로벌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약 55만명 정도의 한국군이 미군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국군 55만명을 위해서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과 미군 모두의 안녕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군에 대한 백신 공급 발표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미국의 발표는 한·미동맹의 특별한 역사를 보건 분야까지 확장한 뜻깊은 조치”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한국군에 대한 백신 제공 관련 자세한 사항은 향후 미국 측이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미국 보건당국이 긴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