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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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화약고’ 2차 대전 후 최다…‘어디서 터질까’ 불안불안
2023년의 새해가 밝아왔던 지난 1월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세계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많은 폭력적 분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경고는 예언이 됐다. 올 한 해 세계는 더욱 위험해졌다.연초부터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날을 세운 미국과 중국은 대만 문제와 반도체 기술을 두고 양보 없는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을 둘러싼 ‘무역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유럽과 중동에서는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2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희생자를 낳았다. 지난여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실패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갈라졌던 세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지면...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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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단 분쟁 해결 위한 주변국 회의 개최할 것”
이집트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수단의 군벌 간 무력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 회의를 개최한다.알자지라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통령실은 수단 분쟁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주변국 회의를 오는 13일 연다고 밝혔다.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의 목적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수단 주변국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지난 4월15일부터 3개월 가까이 무력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분쟁이 장기화되며 약 300만명의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고, 이 가운데 약 70만명은 이집트를 비롯한 수단 주변국으로 피신했다.사상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무력 충돌로 최소 1133명이 사망했다. 지난 8일 수단 수도 하르툼 북부 도시 옴두르만에선 공격 주체를 알 수 없는 공습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해, 이번 분쟁 발발 후 단일 전투 기준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피해자 가운데...
202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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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안 보이는 수단 내전…단일 전투 기준 최다 사망자 발생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무력 충돌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 북부 도시 옴두르만에선 공격 주체를 알 수 없는 공습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 분쟁 발발 이후 단일 전투 기준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단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옴두르만 서쪽 다르 알살람 알암리야 마을에서 발생한 새벽 공습으로 시민 22명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이 정부군의 소행인지, RSF의 소행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RSF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민병대가 의도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번 극악무도한 공습은 정부군이 이전 정권 잔당들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수단 보건부가 발표한 22명이 아닌 최소 31명이라고 주장했다.영국 BBC는 “현재 수도 하르툼과 옴두르만은 RSF가 통제하고 있다”며...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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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묻지 않아…되풀이된 ‘다르푸르 대학살’
3000명 사망…부상은 6000명 20년 전보다 더 잔혹해진 RSF 여성 집단 성폭행 등 비극 재연“2003년 이후 대가 치르지 않은 가해자의 권력 쟁취가 원인”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세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사태가 2003년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발생한 대학살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다르푸르 대학살 주범인 잔자위드 민병대의 후신 격인 RSF의 행태가 20년 전보다 더욱 잔인해지면서 또다시 인종청소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단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군벌 간 충돌로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약 6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엔과 수단 인권단체는 수단 내전으로 인한 희생자가 급증한 이유로 다르푸르 지역에서의 민간인 살해와 강간 등 흉악 범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다르푸르는 이미 여러 차례 대학살 참극을 경험한 ...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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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무력충돌 두 달째···유엔 “200만명 수단 떠나”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피란민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14일(현지시간)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후 전쟁의 포화를 피해 수단 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주민은 160만명이 넘었다.국경을 넘어 이집트, 남수단, 차드,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등으로 떠난 피란민도 53만명에 달했다.피난 행렬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수단의 전체 18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서 피란민이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극심한 수도 하르툼의 피란민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RSF는 지난 10~11일 24시간 휴전 후 다시 수도 하르툼과 서부 다르푸르 등에서 격렬한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과거 민족 분쟁으로 대량 학살이 벌어지기도 했던 다르푸르에선 RSF...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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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평화 회담 중단···다시 물 건너간 평화
평화 회담이 또 한번 어그러지면서 내전 상태로 치달은 수단 사태가 다시 악화될 위기에 놓였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행 중이던 평화 회담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이날 성명을 내 “신속지원군(RSF)이 휴전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으며, 협정 조건 이행에 대한 약속도 부족하다”면서 상대방을 비난했다.지난 4월15일 민간으로의 정권 이양을 둘러싸고 수단 군벌 간 무력 다툼이 촉발된 이후,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각지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주의적 휴전이 여러 차례 논의됐으나 교전이 중단되지 않으면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지난달 초부터 미국과 사우디의 중재로 양 측을 한 테이블에 불러 앉히는데 겨우 성공했지만, 이날 휴전 논의가 또 다시 결렬된 것이다. 양측 중 어느 한 쪽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 회담까지 중단되며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정부군을 이...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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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수단에서 폭력 사태 한 달…분쟁 중단해야”
한 달 넘게 이어진 군벌 간 무력 분쟁 속에 1000명가량이 목숨을 잃은 수단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22일(현지시간)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정례 미사에서 “수단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상황이 계속 심각하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갈등과 폭력, 전쟁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강조했다.교황은 지난달 23일 정례 미사에서도 수단의 분쟁 당사자들이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불행하게도 수단의 상황은 심각하며 이는 최대한 빨리 분쟁을 중단하고 양측이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수단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군부 1인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지휘하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곳곳에서 전투를 ...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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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사우디서 휴전 회담 돌입…양측 첫 대면
무력 충돌 중인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7일(현지시간) 본격적인 휴전 회담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측에서 누구를 대표자로 내세웠는지, 언제까지 대화가 진행되는지 등 대부분 정보가 감춰진 ‘밀실 협상’인 데다 정부군과 RSF 모두 종전엔 난색을 보여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AP통신에 따르면 정부군과 RSF 대표단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마련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미국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국제사회가 끈질기게 양측을 설득했고, 전날 정부군과 RSF 대표단이 사우디에 도착하며 지난달 15일 내전 발발 이후 첫 대면이 성사됐다.다만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완전한 종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사우디 당국은 전날 “수단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휴전과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촉구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인도적 차원의 휴전에 대해서만 논의될 것”이라며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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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수단 분쟁은 바이든 정부 오판 탓”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단의 민주화를 순진하게 믿고 군벌 간 갈등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급격한 질서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중동에서 영향력을 잃기 시작한 미국의 외교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이다.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불과 몇 주 전까지 미 외교관들은 수단이 군사독재에서 벗어나 완전한 민주주의로 전환하고, 2019년 혁명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난달 23일 그 외교관들은 대사관을 폐쇄하고 비밀 헬리콥터를 탄 채 수도 하르툼을 탈출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비판의 초점은 미국 정부가 수단 내부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데 찍혀 있다. 수단은 2019년 4월 30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했다. 당시 수단 정부군 수장이었... -
수단 군벌 분쟁은 미 정부의 안일한 대처 탓? NYT “바이든 오판”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단의 민주화를 순진하게 믿고 군벌 간 갈등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급격한 질서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중동에서 영향력을 잃기 시작한 미국의 외교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불과 몇 주 전까지 미 외교관들은 수단이 군사 독재에서 벗어나 완전한 민주주의로 전환하고, 2019년 혁명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난달 23일 그 외교관들은 대사관을 폐쇄하고 비밀 헬리콥터를 탄 채 수단 수도 하르툼을 탈출해야만 했다”고 꼬집었다.비판의 초점은 미국 정부가 수단 내부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데 찍혀있다. 수단은 2019년 4월 30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했다. 당시 수단 정부군 수장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