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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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담임 교사 맡지 않겠다”…‘자발적 포기’ 3년 새 2.3배로 늘어
스스로 담임을 포기하는 교사가 급증하고 있다. 담임을 내려놓은 교사 중 ‘본인 요청’에 의한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가 담임 교체를 요청한 사례의 82.3%는 초등학교에 집중됐다.9일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203명의 담임 교사가 교체됐다. 2020년 71명에서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203명 중 본인 요청으로 담임을 내려놓은 교사는 124명(61%)이었다. 2020년 54명에 비교하면 2.3배로 증가했다. 스스로 담임을 맡지 않겠다는 교사가 늘었다는 뜻이다. 올해는 7월까지 55명이 교체를 택했다.학부모 요청으로 교체된 담임 교사는 지난해 79명으로 2020년(17명)의 4.6배로 늘어났다. 2022년(88명)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올해 7월까지는 학부모 요청으로 33명의 담임 교사가 교체됐다.담임 교사 교체는 주로 초등학교에서...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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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초등교사 1주기 추모 행진 “바뀐 게 뭐냐, 비도 우짖네요”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1년 동안 무엇이 바뀌었나 원망하듯이 비가 내리네요.”경기도에서 온 교사 위혜진씨(42)가 18일 장맛비가 쏟아지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사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서초구 일대에서 ‘서초구 초등교사 순직 사건 1주기 추모 걷기’를 진행했다. 5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진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앞에서 묵념과 함께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폭우에도 우산 대신 검은 리본을 묶은 흰 국화를 한 송이씩 손에 든 채 7.18㎞를 행진했다. 주최 측은 초등교사 A씨의 순직일인 7월18일에 맞춰 행진 거리를 7.18㎞로 정했다. 20분가량 걷자 A씨의 모교인 서울교육대학교가 나왔다. 학교 정문 앞에는 이날 예정된 순직교사 추모행사인 ‘함께라는 믿음, 다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고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1시간 뒤 행진은 서초경찰서 앞에서 멈췄다. 서초서는 지난해 11월 A씨가 담당하던 학급의 학부... -
“딸에게 별일 없길 바란다면” 교사에 협박 편지…고발당하자 맞고소한 학부모
교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형사고발된 학부모가 해당 교사를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사노조는 18일 학부모 A씨가 교사 B씨를 전날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에게 “딸에게 별일 없길 바란다면 편지를 끝까지 읽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협박한 혐의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다.A씨는 지난해 3월 B씨가 학부모 상담과 위클래스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종합심리검사를 권유한 뒤 B씨를 협박하고 괴롭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녀에게 녹음기를 몰래 달아 얻은 녹취파일로 B씨를 협박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7월 B씨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다.A씨는 편지 서두에 “딸에게 별일 없길 바란다면 끝까지 읽는 것이 좋을 겁니다. 요즘 돈 몇 푼이면 개인정보를 알아내고 무언가를 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덕분에 알게 됐거든요”라고 썼다. 이어 “본인의 감정을 아이들이 공감하... -
정치권, 교사 순직 1주기에 “교권 강화” 한 목소리···관련 입법 추진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순직 1주기인 18일 정치권에선 일제히 “교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여야는 지난해 통과시킨 ‘교권보호 5법’에 더해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 위한 관련법 개정 등 다양한 노력이 있었으나 일선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시기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이 상호 존중하며 신뢰하는 학교 문화 속에서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도 일제히 ‘교권 보호’를 강조하는 논평을 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동과 학생의 인권을 지키는 일은 중요한 일이나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거나 폄훼당하지 않도록 하는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
“1년 지났는데 뭐가 바뀌었나”···폭우 속 ‘서초구 초등교사 1주기’ 추모 행렬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1년 동안 무엇이 바뀌었나 원망하듯이 비가 내리네요.”경기도에서 온 교사 위혜진씨(42)가 18일 장맛비가 쏟아지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학생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A씨의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사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서초구 일대에서 ‘서초구 초등교사 순직 사건 1주기 추모 걷기’를 진행했다.5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진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앞에서 묵념과 함께 시작됐다. 참여한 사람들은 폭우에도 우산 대신 검은 리본을 묶은 흰 국화를 한 송이씩 손에 든 채 7.18km를 행진했다. 주최 측은 A씨의 순직일인 7월18일에 맞춰 행진 거리를 7.18km로 정했다. 20분가량 걷자 A씨의 모교인 서울교육대학교가 나왔다. 학교 정문 앞에는 이날 예정된 순직교사 추모행사인 ‘함께라는 믿음, 다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고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1시간을 걸은 후...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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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초등교사 1주기···교원 10명 중 9명 “민원상담실 이용 경험 없어”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순직 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사건 이후 교육부가 마련한 교권보호 조치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민원상담실 설치가 89.1%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교원 10명 중 9명이 ‘이용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 의원실이 교사노조연맹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은 6월19~29일에 거쳐 총 5980명의 교원을 상대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 민원대응팀이 조직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모른다’고 응답한 교원이 52.6%로 과반이었다.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4%였다.민원상담실 구축 여부에 대해서도 59.8%가 ‘모른다’고 답했다. ‘민원실 사용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94.8%에 달했다. 전승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학교마다 민원상담실이 89.1% 구축됐다는 교육부 발... -
서로 선긋는 교실, 모두가 무기력해졌다
지난 12일 오후 강원 지역 초등학교 교사 4명이 퇴근 후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6년차인 동년배 교사들이다. 이들에게 지난해 7월 발생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은 ‘나에게 벌어질 수도 있었던 일’이다.“이 사건으로 선생님들이 다 같이 분노하고 똘똘 뭉친 이유를 생각해보면요. 기사 하나하나를 보면서 ‘나도 언젠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겠구나’ 이런 걱정을 항상 하고는 있지만 다 같이 공감하지 못했거든요. 그 사건으로 ‘우리는 모두 운이 좋아서 생존한 거구나’를 알게 된 것 같아요.” 모임에 참석한 20대 교사가 말했다.18일은 교사들의 분노를 촉발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의 순직 1주기다. 지난 1년 사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제도 보완은 하나둘 이뤄졌다. 지난해 8월 교육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고, 그다음 달 교권보호 5법을 개정했다. 같은 해 9월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도 제정하며 정당한 교육활동 범위에 ... -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엔 ‘이것’ 반대 많았다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이나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창구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교사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회 수와 댓글 개수가 많은 게시물을 추려봤다. 교사들은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 중인 학생인권법이 교권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학생이 교사에게 행하는 폭력에 대해서도 엄벌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이들이 많았다.초등학교 교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인디스쿨’은 2000년 12월 수업자료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차츰 교육 관련 의견 공유 창구로 진화했다. 지난해 7월18일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의 이야기가 알려진 뒤, 거리로 나오자는 제안이 처음 이뤄진 곳도 인디스쿨이었다.인디스쿨에는 교사들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온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은 학생인권보장특별법(학생인권법) 제정 추진 관련 내용이다.지난 8일...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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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교대 정원 감축…교사가 넘쳐서?
12년 만에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 등의 입학정원이 12% 감축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 임용 규모가 줄어드는 데 따른 조치다.저출생 추이를 반영해 초등교원 규모를 줄이더라도 늘봄학교 등 돌봄 기능 강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 신규 수요를 반영해 적정 교원 규모를 산출하고, 산출 근거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는 11일 교대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 대학의 입학정원을 내년부터 12% 감축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이 교육부 안을 반영하면 총정원은 3847명에서 내년도 3390명으로 줄어든다. 서울교대(355명)와 경인교대(598명)의 입학정원은 각각 312명, 526명으로 줄어든다. 다만 사립대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39명)의 정원 조정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교대 정원을 줄이기로 한 것은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며 임용 인원보다 교원 양성기관 정원이 많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학...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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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종합계획에도 ‘교권 보호’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 3개년 종합계획’에 교권보호를 위한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정책연구와 자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제3기 학생인권종합계획(2024~2026) 초안을 마련하고, 오는 11일 교육청 보건안전진흥원에서 학생·보호자·교직원과 외부 전문가, 일반 시민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를 연다.제3기 학생인권종합계획 초안은 ‘모두의 존엄과 가치가 실현되는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 ‘존중과 협력의 인권 역량 강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인권 정책 추진’ ‘학교 현장 중심 인권 체계 강화’ 등 4가지 정책 목표를 담았다. ‘모두의 존엄과 가치가 실현되는 학교 문화 조성’ 목표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지원’과 ‘학생·교사·보호자 공동체성 강화’ 내용을 포함했다.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2021~2023)이 학생 안전·복지 보장, 학생의 학교 운영 참여 강화, 교직원·보호자에 대한 학생인권 교육 활성화 등을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