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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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서 ‘하마스 퇴진’ 시위 확산…수세 몰린 하마스
17개월 가까이 포성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며 하마스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시작된 시위는 하루 만에 중부 데이르알발라, 남부 칸유니스까지 확산됐다. 시위 참여 인파도 수천명 규모로 늘어났다. 이들은 폐허가 된 거리에서 “하마스는 나가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이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열린 최대 규모 시위로, 이곳을 통치하는 하마스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한 시위 참가자는 “사람들이 지치고 더 이상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전쟁에 반대하는 자발적인 시위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하마스는 주민들의 분노를 존중한다면서도 하마스의 정치적 라이벌인 파타와 이스라엘이 시위를 조직하고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바셈 나임... -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서 하마스 대변인 피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압둘 라티프 알 카누 대변인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북부 공습으로 살해당했다고 알자지라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알발라드에 있던 알 카누 대변인은 텐트 안에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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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버티다 못한 가자지구 주민 “살고 싶다…하마스는 물러나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례적으로 이곳을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쟁이 17개월 넘게 장기화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추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하마스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된 것이다.시위는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안에서도 폭격 피해가 특히 극심한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 병원 앞에 모인 주민 수백여명은 파괴된 거리를 행진하며 “우리는 살고 싶다” “하마스 퇴진” “전쟁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근 자발리야 난민촌에서도 오랜 기간 굶주림에 시달린 주민 수십여명이 “우리는 먹고 싶다”는 구호를 외치며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시위를 누가 기획하고 주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SNS를 통해 추가적인 시위를 예고하며 동참을 촉구하는 글도 퍼지고 있다.이번 시위는 이스라엘군이 2개월간의 휴전을 끝내고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한 시위... -
전쟁에 지친 가자지구 주민들, 이례적 ‘하마스 퇴진’ 시위…“우리는 살고 싶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례적으로 이곳을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쟁이 17개월 넘게 장기화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멈추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하마스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된 것이다시위는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안에서도 폭격 피해가 특히 극심한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 병원 앞에 모인 주민 수백여명은 파괴된 거리를 행진하며 “우리는 살고 싶다” “하마스 퇴진” “전쟁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근 자발리야 난민촌에서도 오랜 기간 굶주림에 시달린 주민 수십여명이 “우리는 먹고 싶다”는 구호를 외치며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시위를 누가 기획하고 주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시위를 예고하며 동참을 촉구하는 글도 퍼지고 있다.이번 시위는 이스라엘군이 2개월간의 휴전을 끝내고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한 시위 참석자는 AF...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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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업고…이스라엘, 가자지구 재점령 나선다
최근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20년 만에 이곳을 아예 재점령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을 지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계기로 이스라엘 극우들이 숙원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점령을 위한 작전 계획을 작성해 내각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 전역에 전투사단을 투입해 하마스 잔당을 완전히 진압한 뒤 군이 실질적인 통치권을 쥐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가자지구 대부분의 지역을 비워 22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남서부 알마와시에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알마와시는 이스라엘군이 이른바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해안가의 작은 마을로, 황무지에 가까운 약 14㎢ 면적에 피란민들을 위한 텐트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텐트 외에 기반 시설이 전무해 이곳에 내몰린 주민들은 식량 원조에 의존하지 않고는 사실상... -
이스라엘, 가자지구 철수 20년 만에 재점령하나···“점령 계획 준비”
최근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20년 만에 이곳을 아예 재점령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수립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으로 여겨져 온 ‘두 국가 해법’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을 지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계기로 이스라엘 극우들이 숙원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점령을 위한 작전 계획을 작성해 내각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 전역에 전투사단을 투입해 하마스 잔당을 완전히 진압한 뒤 군이 실질적인 통치권을 쥐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최근 부임한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극우 정치권의 지원 속에 점령 계획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가자지구 대부분의 지역을 비워 22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남서부 알마와시에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도...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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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남부 최대 병원 폭격…사망자 5만명 넘어서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부상자와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남부 최대 병원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핵심 인물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이었다고 밝혔으나, 이 공격으로 다른 환자와 의료진까지 죽거나 다치는 등 국제법 위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의 공격 재개 후 사상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5만명을 넘어섰다.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병원인 칸유니스 소재 나세르 병원을 공습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수술실 등 외과 병동을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16세 소년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환자와 의료진 등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병원 외과 의사인 페로제 시드와 박사는 알자지라에 “지난 18일 내가 복부 수술을 했던 16세 환자가 공습으로 사망했다”면서 “그는 내일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죽었다. 병동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정치국 소속 ...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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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번엔 레바논 공습…가자 이어 또 휴전 깨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한 지 약 4개월 만에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다. 양측의 휴전이 성사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에서도 어렵사리 성사된 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이스라엘군은 2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시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레바논 내 헤즈볼라 무기고와 지휘본부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언론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총 8명이 사망했다.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접경지역 메툴라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메툴라를 향해 로켓 6발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3발은 레바논 영토에 떨어졌고 나머지 3발은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휴전 합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자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 말 휴전 성...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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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전 재개…주민들 또 기약 없는 피란길
휴전 두 달여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은 이스라엘이 결국 지상작전까지 재개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인 넷자림 회랑을 비롯해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 일대를 통제하고 지상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넷자림 회랑은 지난 1월 어렵사리 성사된 휴전 합의에 따라 42일간의 1단계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이 철군했던 곳이다. 이 기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부터 넷자림 회랑, 필라델피 회랑 등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 필라델피 회랑에선 합의를 위반해 철군하지 않았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지상전 재개 소식을 알리며 “전투 지역에서 주민 대피령을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와 남부에는 대피를 명령하는 전단이 살포됐다.이로써 약 두 달에 걸친 짧은 휴전 기간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온 가자지구 주민들은 또다시 기약 없는 피... -
이스라엘, 결국 가자 지상전도 재개…넷자림 회랑 장악
휴전 두 달여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은 이스라엘이 결국 가자에 지상작전까지 재개했다.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인 넷자림 회랑을 비롯해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 일대를 통제하고 지상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넷자림 회랑은 지난 1월 어렵사리 성사된 휴전 합의에 따라 42일간의 1단계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이 철군했던 곳이다. 이 기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부터 넷자림 회랑, 필라델피 회랑 등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 필라델피 회랑에선 합의를 위반해 철군하지 않았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지상전 재개 소식을 알리며 “전투 지역에서 주민 대피령을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와 남부에선 대피를 명령하는 전단이 살포됐다.이로써 약 두 달에 걸친 짧은 휴전 기간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온 가자지구 주민들은 또다시 기약 없는 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