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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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전 시위 강제 진압에 “아름다운 광경”
올해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은 1일(현지시간) 미 대학가의 ‘가자전쟁 반대’ 시위와 관련, 경찰의 강경 진압을 옹호하고 사태 확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청년 등 민주당 지지층 이반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학가 반전 시위 확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뉴욕경찰(NYPD)의 전날 컬럼비아대 시위 진압을 가리켜 “보기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학 총장들도 시위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텐트를 즉각 철거하고 급진주의자들을 굴복시켜서 정상적인 학생들을 위해 캠퍼스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위대를 “성난 미치광이들” “하마스 동조자들” 등으로 부르면서 진보단체들에 고용된 ‘외부인’들이 학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그는 특... -
이스라엘 “ICC 체포영장 발부되면 팔 자치정부 붕괴시킬 것” 미국에 으름장
이스라엘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무너뜨리겠다고 미국 정부에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2명의 이스라엘 당국자와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이런 입장을 최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ICC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그 책임이 PA에 있다고 간주할 것이며, 이에 대한 ‘강력한 보복 조치’를 단행해 PA를 붕괴시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가자지구 전후 구상과 관련해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PA가 종전 이후 가자지구 역시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최근 ICC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사망케 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방해한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곧 발부할 것이... -
네타냐후 “인질 협상과 라파 공격은 별개”···하마스는 협상안 거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전 계획을 접으라고 재차 촉구하는 한편 하마스를 향해서는 휴전협상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과 라파 공격은 별개”라며 버텼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면 휴전 협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맞섰다.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열린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서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 (성사)가 라파 침공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는 인질 협상에도 관심이 있지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종전을 포함하는 휴전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라파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이 “라파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 -
콜롬비아, 이스라엘과 단교 선언···“팔레스타인 대량 학살 반대”
남미 콜롬비아 정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했다.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 볼리바르 광장에서 열린 노동절 연설에서 “내일(2일)부터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끊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학살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페트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대량 학살”이라면서 “(그곳엔) 폭탄으로 인해 사지가 절단된 어린이와 아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이 멸절하면 인류가 죽는 것과 같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좌파 게릴라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수차례 밝혀왔다.페트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는 이스라엘을 2차 대전 당시 나치 정권에 비유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식량 지원을 받으려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한 것을 두고 “홀로코스트를...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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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시위 진앙’ 컬럼비아대 강제 진압…미 전역서 1200명 체포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이 강제 해산하고 100여명을 체포했다. 미 대학가에서 확산 중인 ‘반전시위’의 진앙인 컬럼비아대 캠퍼스에 약 2주 만에 다시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이날 저녁 진압 장비를 갖춘 NYPD 소속 경찰관 수백명이 시위대가 점거한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에 진입해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체포된 학생들은 케이블 타이와 유사한 끈으로 손이 등 뒤에서 결박된 채 호송차량에 태워졌다. 경찰이 학생들을 체포하자 다른 편에 있던 시위대가 야유를 보냈으며, 일부 학생들은 연행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경찰은 시위 해산 과정에서 최루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NN은 경찰이 대학 앞 도로변과 맞닿은 해밀턴홀 2층 유리창을 부수고 ... -
네타냐후 공격 강행 뜻에…라파 떠나는 팔 주민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가운데 라파에 피신한 난민 140만명은 언제 이스라엘군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주민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 네타냐후 총리의 고집을 꺾기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도 긴박해졌다.전쟁 발발 이후 고향인 가자시티를 떠나 라파로 흘러왔던 모하메드 포아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하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라파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파로 오기 전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생활하던 그는 그곳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에 20대 큰아들을 잃었다. 이후 남은 자녀들을 위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라파로 이동했다.하지만 라파 생활은 끔찍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일 라파에 하마스 대원이 숨어 있다고 주장하며 지상 작전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날 휴전에 반대하는...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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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은 우리의 형제”는 옛말? 반이스라엘 시위 탄압하는 아랍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형제애’를 강조해왔던 아랍권에선 오히려 정부가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가 자칫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와 슬픔은 아랍 전역에서 시위를 불러일으켰다”며 “그러나 아랍 지도자들은 시위를 진압했고,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시민들의 분노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각종 팔레스타인 지지 관제 시위를 조직했지만,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집회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 구호가 나오자 시위대 일부를 체포했다. 현재까지 50명 이상이 감옥에 갇힌 것으로... -
협상 깨질라…G7, ICC에 네타냐후 등 이·하마스 전범수배 미뤄달라 요청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가자지구 전쟁 책임자에 대한 전쟁범죄 수배를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가디언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G7이 이 같은 우려를 ICC에 전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CC는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와 하마스 지도부 모두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사회의 중재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ICC가 전쟁범죄 혐의를 발표하고 영장을 발부하면 협상이 깨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G7은 영장이 발부되면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서 빠질 것으로 우려한다.이스라엘은 영장 발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의 영장이... -
가자지구 휴전 가능성 국제 유가 1% 넘게 급락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1% 이상 떨어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 지구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공세를 막고, 휴전을 위한 외교적 압박을 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29일(현지시각)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근원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45% 하락한 8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1.10% 떨어진 88.40달러를 기록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하면서, 그간 유가에 반영됐던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 조만간 제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린 것이다.이스라엘-사우디 국교 정상화 논의 재개가 높아지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자지구 침략 중단 등을 이스라엘과 수교 조건으로 내세운 사우디는 그 자체로 이스라엘에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하마스 역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관계가 정상화되면 국...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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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가 반전시위 진압에“표현의 자유 침해” 목소리
미국 정부와 대학이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수정헌법이 중요하게 보호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까지 미 전역 대학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 800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집계했다.더네이션은 지난 25일 뉴욕 컬럼비아대 야영지 철거 사건 이후 수많은 학생이 체포되거나 정학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이 사건은 미국 교육 정신의 근간인 ‘자유 토론’을 억압했다는 점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교내 농성 현장을 지켜본 헬가 타윌 수리 뉴욕대 부교수는 “대학 당국이 학문·집회·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더네이션에 말했다.특히 텍사스트리뷴과 댈러스모닝뉴스 등 텍사스주 매체는 그레그 애벗 주지사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태도가 돌변했다고 전했다. 애벗 주지사는 2019년 자신이 대학 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