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6
-
대학 총장 58% “타 대학과 통합 고려”
절반 “10년 내 30여곳 폐교”60%가 “무전공 확대 공감”4년제 대학 10곳 중 6곳이 대학 통합을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장 통합을 추진 중이거나 통합이 가능한 대학을 찾고 있는 곳도 4곳 중 1곳꼴이었다.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총장 102명 중 59명(57.8%)이 타 대학과의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중 134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구체적으로 보면 ‘통합을 고려해 통합 가능 대학을 찾는 중’이라는 응답이 13.7%였고, ‘현재 통합을 추진 중’이라는 응답은 10.8%였다. 당장 통합 계획을 세우는 대학이 24.5%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는 계획이 없지만 타 대학에서 제의가 오면 고려하겠다’는 대학도 33.3%였다. 재정이 열악한 비수도권 대...
2024.01.16
-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확정…서열화 방치
2025학년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로 일괄 전환될 예정이었던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의 존치가 확정됐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은 신입생 20% 이상을 해당 지역 출신 학생으로 선발해야 한다.교육부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하며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설립 근거를 유지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다음달 1일 시행된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으로 유형화된 고교체계가 일반고를 황폐화하고 사교육을 유발한다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에 맞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백지화했다. 자사고 등의 존치가 확정되면서 고교서열화로 인한 과도한 사교육 등의 부작용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교육 억제를 위해 자사고도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입학전형을 치르는 ...
2024.01.08
-
‘수포자’ 많아 수능서 심화수학 뺀다니…한국 과학 미래 포기하나
상위권 변별력 유지한 채 “학습부담 축소” 모순 명문대 이공계·의과 신입생들 학력미달 현상 심화 미적분은 인간이 자연 이해하는 ‘기본적인 언어’ AI시대 외치며 고등교육서 수학 축소가 타당한가1990년에 대학에 입학한 나는 학력고사 세대이다. 이과계열은 수학Ⅱ와 두 가지 과학과목을 배워야 했다. 물리학과에 진학하려고 했던 나는 당연하게도 물리를 선택하고 싶었다. 그러나 과학 ‘선택’ 과목은 내가 ‘선택’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 미리 물리·지구과학 반과 화학·생물 반을 정해 놓고 임의추첨 형식으로 고3 이과반 학생들을 둘로 나누었다. 일부 학생들이 물리·화학을 선택하고 싶으니 별도의 반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등반이 만들어져서 고3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였다. 불행하게도 나는 화학·생물 반에 배정되었다. 원하지 않는 과목을 힘들여 공부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천만다행으...
2023.12.24
-
‘사회적 합의’는 어디로…‘교육부 거수기’ 된 국가교육위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지난 22일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 시안에 대한 권고안 의결을 마쳤다. 국교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부가 안을 만들면 원안을 대부분 추인’했다.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교육정책의 중장기 방향을 수립한다는 국교위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국교위 회의록 등을 보면 국교위는 지난 1년3개월간 총 13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중 교육정책에 실제로 영향을 끼치는 안건은 지난해 12월 2022 개정교육과정, 지난 22일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 시안에 대한 권고안 두 가지다. 국교위가 2022 개정교육과정을 심의하는 과정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서술 등의 쟁점을 놓고 위원 간 이견이 불거졌고 일부 위원들은 표결해 반발해 퇴장했다. 지난 10월부터 심의를 시작한 2028 대입개편 시안 논의에서도 정도만 다를 뿐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짧은 논의 끝에 교육부의 원안이 국교위에서 ...
2023.12.22
-
국어·수학, 선택 없이 ‘공통’만…탐구도 문·이과 다 ‘통합’ 응시
미적분Ⅱ·기하 빠질 가능성 높아문과 수준의 수학 공부만 하면 돼최상위권 변별력 상실 우려에도사교육비·학습 부담 낮추려 결정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22일 의결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대입개편안)’ 권고안은 교육부 원안과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이 선택과목 없이 공통으로 주요 영역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에서 기존과 달리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만 응시하게 된다. 탐구영역 역시 통합사회·통합과학 시험이 시행된다. 다만 국교위는 교육부 안에서 심화수학을 신설하는 내용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가 국교위 권고안을 토대로 만들 최종안에서 심화수학을 되살릴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현행 문과 수준의 수학 시험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내년 중3이 되는 현 중2 학생들부터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입에서 모든 수험생은 국어와 수학에서 ‘문학’ ‘확률과통계’ 등의 선택과목 없이 ... -
2028 수능에 ‘심화수학’ 도입 안 한다
전 과목 내신 상대·절대 병기안은사회·과학 융합선택만 절대평가로교육부, 반영 최종안 조만간 발표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부터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입과 관련한 제도 개편안을 마련했다.가장 큰 쟁점이 됐던 ‘심화수학’은 수능 과목에서 빠졌다. 고교 전 과목 내신에서 상대·절대평가를 병기하기로 했던 교육부 원안과 달리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은 절대평가로만 시행하기로 했다.국교위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4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대입개편안)’ 종합의견 권고안을 의결했다. 국교위는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등 중장기적 교육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대통령 소속 기구로, 이번 대입개편안은 국교위가 관여하는 첫 번째 대입제도다.교육부는 이날 의결된 국교위 검토안을 토대로 대입개편안 최종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은 내년...
2023.11.20
-
2028 대입개편안, 의견수렴 마지막 단계인데 논란은 여전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교육부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에서는 대입개편안에 대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앞서 교육부는 네 차례에 걸쳐 권역별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열어 대입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공식 의견수렴 절차는 이날 공청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대입개편안 확정까지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논의만 남게 되는데, 각종 부정적 여론은 전혀 불식되지 않은 상태다.이날 공청회에서 대입개편안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내용은 ‘고교학점제와의 배치’였다. 이번 대입개편안은 전 학년 내신에서 성취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5등급 상대평가’ 요소가 도입되면 ‘학생 선택권 보장’이라는 기존 취지가 퇴색된다는 의견이 많다. 주종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2팀장은 “고교학점제하에서 상대평가가 시행되면 수강 인원이 적어질수록 좋은 등급을 받기...
2023.10.24
-
‘대입 개편안 최대 수혜’ 자사고·특목고로 다시 몰린다
대학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던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에 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백지화된 데다 대입 개편으로 내신 부담이 줄면서 이들 고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교육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설립근거를 되살리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22일까지 입법 예고한다. 교육부는 2019년 초중등교육법에서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설립근거를 삭제하고 2025년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공교육 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이유로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했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시행령 개정이 완료되면 자사고·외고·국제고는 2025학년도 이후에도 유지된다.몇해 전까지만 해도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인기는 내림세였다.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늘어나면서 내신성적에 유리한 일반고를 선호하는 학생이 늘었다. 자사고는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2023.10.16
-
수능 ‘심화수학 신설’ 놓고 찬반 논쟁 가열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심화수학’을 포함할지를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 과정을 따라가려면 심화수학을 수능에 포함하고 비중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심화수학 과목이 생기면 지금보다 학습 부담이 커지고 교육과정 편성에도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대한수학회는 16일 성명을 발표해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문과계열 지원 학생들만 고려한 안으로 이과계열 대학교육 기반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수능 수학영역 시험 범위를 대수·미적분·확률과통계로 정하고 모든 학생이 같은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현재 수학 선택과목인 미적분Ⅱ와 기하는 시험 범위에서 제외됐다. 대신 교육부는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합친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신설하고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검토안을 ... -
의대 정원까지 늘 텐데…N수생 폭증·인재 쏠림 불 보듯
정부가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모집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학입시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기로 하면서 ‘N수생’이 급증한 가운데 의대 정원까지 늘어나면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로 유출되는 상황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024학년도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총 3058명이다. 2006년 이후 동결됐다. 정부는 필수의료 공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대폭 증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000년 의약분업을 계기로 줄었던 351명을 이번에 다시 늘리는 안, 국립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500명가량 늘리는 안 등이 거론되다 최근에는 예상을 뛰어넘어 증원 규모가 1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입학정원은 전북대 의대가 142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서울대로 135명이다. 최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