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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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계보’의 퇴장…20년 진보정치 새 국면에
녹색정의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해 22대 국회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석으로 원내에 진입한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20년 만, 2012년 정의당 창당 기준으로 12년 만이다. 유일한 지역구 4선 심상정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며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노동정치, 기후정치, 성평등 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했다.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을 얻지 못했고, 정당 득표율 2.14%로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경기 고양갑에서 3위로 낙선한 심 의원은 정계 ... -
3당 대표로 돌아온 조국…대검 앞에서 “김건희 즉각 소환하라”
4·10 총선으로 거대 양당의 외곽 지대에서도 유의미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가장 굵직한 파동은 총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냈다.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 역할을 자임했지만 국회 운영의 열쇠를 쥔 캐스팅보트 역할 또한 가능해졌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여타 소수 정당들도 조국혁신당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유다.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총선 다음날인 11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약진 배경 및 향후 영향력에 대한 평가가 분주히 오가고 있다. 현 정권은 물론이거니와 이재명 체제 민주당도 꺼림칙해하는 친야 성향 유권자들의 수요를 포착한 점, 가족 모두 수사기관에 시달린 조 대표 본인에 대한 동정심 등이 조국혁신당 흥행에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조 대표는 정권 종식 및 ‘사회권 선진국’ 같은 진보적인 주장을 펼치며 민주당의 왼쪽 날개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조국혁... -
1석으로 끝난 ‘제3지대’ 단꿈, 새미래의 ‘불안한 미래’
새로운미래가 4·10 총선에서 굳건한 제3지대를 꿈꿨으나 “불안한 미래”(당 관계자)가 됐다. 지역구 1석(김종민 세종갑 당선인)을 배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사태로 얻은 어부지리였다. 정당 득표율은 1.70%로 녹색정의당(2.14%)보다 낮았다.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분노와 심판을 넘어 여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새로운미래는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밀린 점, 신생정당이라 유권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았던 점, 거센 정권심판론으로 제3지대 영역이 축소된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시종일관 녹색정의당보다 앞섰는데 막판에 조국혁신당... -
민주당 텃밭 휩쓴 조국혁신당…호남서 비례대표 득표율 ‘1위’
거대 양당 불신에 표심 몰려가수 리아·탈북민 박충권 등46인의 비례대표 국회 입성22대 총선에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비례대표 국회의원 46명이 선출됐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18석과 14석을 차지했다. 신생 정당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에는 각각 12석과 2석이 배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1일 집계 결과,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국민의미래가 36.67%, 더불어민주연합 26.69%, 조국혁신당 24.25%, 개혁신당이 3.61%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연합과 2.44%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녹색정의당(2.14%)과 자유통일당(2.26%), 새로운미래(1.7%) 등 다른 소수 정당들은 의석 배분 기준인 3%의 벽을 넘지 못해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가장 주목되는 건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다. ‘24%’는 거대 양당을 위협할 만한 수치다. 윤석열 정권을 향한 심판과 더불어민주당에 더 강경한 투... -
녹색정의당, 20년 만에 퇴장···‘원내 진보정당’ 간판 된 진보당
녹색정의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해 22대 국회에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석으로 원내 진입한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20년 만, 2012년 정의당 창당 기준으로 12년 만이다. 유일한 지역구 4선 심상정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며 “오늘 이후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비록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노동정치, 기후정치, 성평등 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했다.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을 얻지 못했고, 정당 득표율 2.14%로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경기 고양갑에서 ... -
검찰, 조국의 ‘김건희 조사’ 촉구에 “수사 중” 입장 반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검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조사를 촉구했다. 검찰은 “수사 중”이라며 기존에 해왔던 답변을 재차 밝혔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조국혁신당의 김 여사 조사 촉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증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필요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여사 조사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수사 대상이나 방식에 대해선 제한 없이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서면 조사를 조율하고 있는지’를 묻자 “구체적 수사 상황을 말하기 어렵다”며 “진행되는 공판 상황을 검토하면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관련자들의 2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김 여사 조사 가능성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 재판 중 필요한 부분... -
호남에선 조국당이 민주연합보다 7%P 높았다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보다 7%포인트 이상 높은 정당득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야권 주도권을 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0 총선 개표진행상황을 보면 호남 지역 비례대표 유효투표수 281만6835표 중 조국혁신당은 44만8387표(45.53%)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07만2539만표(38.07%)로 2위에 그쳤다.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몰았지만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는 ‘지민기조’ 현상이 나타났다.광주와 전남·전북을 지역별로 나눠봐도 모두 조국혁신당이 앞섰다. 호남 정치를 이끄는 광주에선 조국혁신당이 47.72%, 더불어민주연합이 36.26%로 격차가 더 컸다. 전남에선 조국혁신당이 43.97%, 더불어민주연합이 39.88%였고, 전북에선 조국혁신당이 45.53%, 더불어민주연합이 37.63%를 가져갔다.호남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민... -
조국, 당선되자마자 서초동 찾아 “검찰에 마지막 경고···김건희 수사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10 총선 직후 첫 일정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검찰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라며 “김건희를 수사하라”고 밝혔다.조 대표와 조국혁신당 총선 당선자들은 11일 오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민심을 있는 그대로 검찰에 전하려 한다”며 “검찰은 즉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국민들께서는 검찰이 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꾸짖고 있다”며 “검찰의 서늘한 칼날은 왜 윤 대통령 일가 앞에서는 멈춰 서는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검찰은 이미 김 여사와 모친인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23억원의 수익을 거둔 사실을 알고 있다. 검찰은 관련 재판에 그런 사실을 담아 ‘검찰 의견서’까지 제출했다”며 “김 여사가 만약 무혐의라면, 국민과 언론의 눈을 피해 다니지 않도록 억울함을 풀어줘야 하지 않겠... -
지역구 유일 진보당 윤종오···당선무효 아픔 딛고 국회 재입성
울산북구 윤종오 당선인(60)은 제22대 총선에서 진보당 소속으로 출마한 21명의 지역구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된 인물이다.현대차 생산직 노동자 출신으로 제20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울산 북구에서 당선됐던 윤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경제관료 출신의 전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72)를 꺾고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울산북구는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울산공장이 들어서 있는 ‘노동자 도시’로 불린다. 노동자 표심이 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각종 선거때 마다 보수·진보 진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다.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국민의힘과의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최종 야권 단일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 지역 재선 현역인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단일화 결정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줄곧 요구했고, 결국 윤 당선인이 이를 수용하면서 경선에서... -
비례 개표율 70% 기준 국민의미래 19·민주연합 13·조국신당 12·개혁 2
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개표율 70% 기준 국민의미래 19석, 더불어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의석 수는 총 46석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오전 3시45분 기준 비례대표 투표의 개표율이 70.1%로 70%를 넘겼다. 정당별 득표율은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8%,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6.2%, 조국혁신당 23.4%, 개혁신당 3.44%, 자유통일당 2.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7% 순이다.득표율에 따르면 현 개표율 기준 의석 수는 국민의미래 19석, 더불어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으로 예상된다. 최종 의석은 개표가 완료된 후 이날 오후 5시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을 위한 위원회의를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