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유치 성공 해외사례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태국-메디컬+스파 ‘차별화’…싱가포르-첨단의료 ‘고급화’

외국인환자유치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가시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외국인환자유치와 의료관광선진화에 앞장서온 태국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알아봤다.

△태국, 고급화전략으로 ‘메디컬+스파’ 접목

태국은 ‘관광’과 ‘의료’를 잘 접목시켜 성공을 이끌어냈다. 성형수술과 치과치료, 라식, 건강검진 등을 관광객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일반관광과 결합시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메디컬스파다. 이미 유명세를 얻은 마사지와 스파를 앞세우고 여기에 의료를 포함시켜 관광객을 유인한 것이다.

태국 의료관광은 리조트와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스파가 중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설인 치바솜리조트는 개인별 건강상담과 체질에 맞는 유기농 스파 음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이 의료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가격과 질에서 매력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실제 주요외과시술을 보면 미국보다 70~90%, 싱가포르보다 20~40%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태국 의료관광의 성공요인으로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 국제인증을 통한 신뢰감 확보, 의료와 건강관리서비스의 동반성장,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의료인력 등을 꼽았다.

△싱가포르, ‘최첨단의료시설·의술’로 경쟁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이 해외의료성공사례 등을 연구하거나 실사를 나갈 때 빼놓지 않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2008년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갖고 있는 나라로 세계 191개국 중 6위로 싱가포르를 선정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일단 잘 갖춰진 의료시설을 바탕으로 고급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싱가포르는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료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싱가포르정부는 아시아의료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 의료서비스산업 확대, 신규투자 촉진, 해외의료마케팅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 메디슨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관광청, 경제개발위원회(EDB)와 무역개발청 등 3개의 정부기관으로 구성돼 있는 싱가포르 의료관광 총괄기관이다. 또 공식교류채널을 확보하고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각종 패키지상품 개발, 병원과 관광업계 간 협조프로그램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의료관광 관련 수입은 2004년 4억6000만 싱가포르달러(약 4000억원)에서 2008년 10억2500만 싱가포르달러(약 8900억원)로 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해외환자는 1999년 8만9000명에서 2000년 14만7000명, 2004년 40만명, 2010년 72만명으로 급증했다.

무엇보다 최첨단시설과 전문화된 의료진확보로 심장수술, 신경수술 등 고난도의료시술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믿고 치료받으러 갈 수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확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Today`s HOT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불타는 해리포터 성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