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사고 고교생 4명 사상
심야 학원 교습을 마치고 고교생들이 학원 강사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24일 오전 2시15분쯤 울산 남구 옥동 옥현주공3단지 롯데캐슬 모델하우스 앞 문수로에서 옥동 ㅁ영어학원 강사 정모씨(29·여)가 몰던 SM5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울산 ㅈ고교 2학년 김모군(16)이 분리대 안에 세워진 가로수에 부딪쳐 숨졌다. 뒷좌석에 탔던 같은 학교 2학년 황모군(16) 등 3명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벼운 상처를 입은 운전자 정씨는 경찰에서 “운전 중 핸들을 놓쳐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학생들은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야간 학습을 마치고 나서 3㎞쯤 떨어진 ㅁ학원에서 오전 2시까지 영어 강의를 듣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사고가 난 지역은 비가 온 뒤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
울산에서는 심야학원 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후 11시 이후 심야학원수업을 규제하자는 안을 놓고 교육위원회는 규제하지 않기로 의결한 반면 시의회는 판단 자료가 적절치 않다며 의결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