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평가결과 수용불가,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추진”

디지털뉴스팀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지목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모두 탈락했다는 평가단의 발표에 대해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번 발표를 수용할 수 없으며, 부산시 독자적으로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30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민들의 열망을 끝내 외면한 입지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개탄해마지 않는 바”라며 “(이번) 발표는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무산시키는 발표로 보고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특히 ‘정부가 2009년 입지조사연구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평가 마지막 단계까지 절차와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왔다’는 점을 들어 이번 발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평가위원회와 평가단은 평가 막바지에 짧은 시간동안 후보지 현장 방문을 실시함으로써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무산시킨 것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공항 무산에는 정부의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다고도 주장했다. 허 시장은 “신공항 건설이 무산된 것은 합리적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있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정부가 신공항 건설에 대해 강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판단까지 개입함으로써 무산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를 통해 우리는 이웃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한 대규모 사업 추진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뼈저리게 느꼈다”며 “부산시는 앞으로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민들과 함께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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