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NT)을 활용해 적 전차나 벙커 등에 대한 관통력을 대폭 개선시킨 고성능 폭탄용 신소재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일 텅스텐과 구리를 이용해 ‘성형작약탄’에 들어가는 고밀도 ‘라이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이너는 전차의 장갑이나 벙커와 같은 견고한 구조물을 파괴하는 탄약인 성형작약탄에 장착돼 화약 폭발과 함께 목표물을 관통시키는 소재다.
ADD는 기존 구리 분말을 수십분의 1로 미세화하는 한편 미세화된 구리 분말에 나노 크기의 텅스텐을 코팅할 수 있는 ‘나노 복합분말 제조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6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텅스텐·구리 라이너는 주로 구리 재료만을 이용했던 기존 라이너보다 관통력이 20~52%까지 향상된 것으로 실험결과 증명됐다고 ADD는 강조했다.
ADD는 텡스턴·구리 복합재료 개발로 성형작약탄의 관통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군 전투력 향상은 물론 세계 군수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성진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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