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도 없이 낙엽 지는 까닭 안녕하세요, 독자님. 이번 주 큐레이터 김지혜 기자입니다. 나를 넘어 우리를 생각하는 기사에 관심이 많아요. 가을과 겨울의 경계를 지나며, 출근길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외투를 잘 고르고 싶었거든요. 재킷? 코트? 패딩? 어제까진 추웠는데 오늘은 또 더운, 날씨의 변덕에 맞서려고 신중을 기했어요. 그런데도 후회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종일 손부채를 부치며 두꺼운 코트를 원망하곤 했죠. 이 성가신 고민이 인간이라 누리는 '사치'라는 걸 최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무들이 단풍옷을 미처 갈아입기도 전에 초록 낙엽을 떨구는 기현상을 소개한 기사 때문입니다. 제가 패딩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사이, 잎사귀를 떨궜다 붙였다 할 수 없는 나무들의 혼란은 이미 깊어져 있었습니다. 주범은 지구온난화입니다. 기사에는 "온난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추워지니 나무 입장에서는 영양분을 이파리에 뺏기지 않기 위해 급하게 떨어뜨린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아직 궁금증이 남았어요. '온난화'는 왜 갑작스러운 추위를 불러올까요? 나무는 그걸 또 어떻게 알아차리고요? 오늘은 전문가 칼럼을 함께 읽어요. 읽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초록 낙엽과 기후변화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줄 풍부한 정보와 통찰이 담겨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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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초록색 낙엽이 거리를 뒤덮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 초록 낙엽은 가을이 점점 더 따뜻해지는 '평균의 변화', 날씨가 급격하게 돌변하는 '변동성의 변화' 때문에 발생했다. ☑️ 평균과 변동성의 변화 모두 기후변화의 속성으로, 사계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곧 우리 삶의 방식을 통째로 바꿔야 함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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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무 시계를 고장 냈을까 2023.11.27.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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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8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 인도에 초록색 은행잎이 떨어져 있다.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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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길을 걷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길에 떨어진 은행나무 낙엽이 노란색이 아니라 초록색이었다. 눈을 의심할 정도로 푸르른 나뭇잎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아마 많은 분이 나처럼 당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가 늦어져 11월 초가 되었음에도 은행나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지 않은 것도 신기한데 이제는 초록색 은행나무 낙엽이 바닥에 깔린 것이다. 도대체 나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누가 나무의 시계를 망가트린 것일까. 지금부터 나무의 시계를 고장 낸 주범을 찾아보려 한다. 한국이 위치한 온대지역의 낙엽활엽수(계절 변화를 하는 잎이 있는 나무)는 일정량의 추위를 경험하면 단풍이 시작되고 이어서 낙엽을 떨어트린다. 보통 종마다 다르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일조량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특정 기온 이하의 추위를 감지하기 시작하고 일정량의 누적된 추위까지 견디다 본인의 한계를 넘어가면 광합성을 멈추고 색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무가 인지하는 추위를 Cooling degree day(냉방도일)라고 한다. 사실 냉방도일이란 용어는 에너지 분야에서 여름철 에어컨 이용과 관련한 수요예측에 많이 사용되어 헷갈릴 수도 있지만 영어가 같기에 여기서는 같은 용어로 표기하겠다. 더위를 식혀주는 에어컨 같은 경우 특정 온도보다 높은 날이 많으면 결국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이지만, 나무의 냉방도일 같은 경우 특정 온도보다 낮은 경우만 고려하는 개념이라 정반대이지만 용어가 같다. 하나의 용어이지만 인간과 나무는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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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3일 서울 덕수궁을 찾은 시민들이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낙엽 위를 걷고 있다. 이준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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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무의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다. 예를 들어 특정 나무가 3도 이하의 추위를 기피하고 단풍에 필요한 총 냉방도일이 -50이라고 했을 때, 나무는 3도보다 낮은 날 기온을 감지하여 누적하기 시작한다. 일조시간이 특정 시간 이하로 줄어드는 날(예 8월20일)부터 매일 3도보다 낮을 경우를 인지하기 시작하는데, 만약 다음날(8월21일)이 2도면 2-3=-1, 그리고 다음날(8월23일)이 4도면 3도보다 크기 때문에 0, 또 다음날(8월24일)이 -1도면 -1-3=-4, 그래서 지금 3일간 -5가 냉방도일로 축적되었고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더해지는 값이 -50에 도달되면 단풍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늦여름이나 가을에 기온이 높으면 3도 이하인 날의 수가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에 단풍이 필요한 냉방도일에 늦게 도달하게 된다. 그래서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단풍의 시작 시기를 늦추고 있다. 최근 들어 왜 이렇게 단풍 시작이 늦은지 궁금했던 분들은 이제 답을 찾았을 것이다. 나무 시계, 평균·변동성 변화로 고장 그렇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왜 초록색 낙엽이 바닥에 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나무가 추위를 인지하고 단풍이 시작되어 잎의 색깔이 변하고 잎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추워지는 날씨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실제로 초가을 기온이 높았기에 단풍의 시작 시기가 늦어져 잎은 여전히 초록색으로 달려 있었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단 며칠 만에 너무 빨리 냉방도일에 도달한 것이다. 즉 나무는 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후학적으로 단풍이 시작되고 나무 내부의 수분 공급을 차단하고 색깔이 점점 바뀌는 시간 그리고 완벽히 수분을 차단하기 위해 나뭇잎을 떨어트려 낙엽이 되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급격히 추워진 날로 인해 너무 빨리 냉방도일에 도달하면서 나무의 생체시계가 망가져 버린 것이다. -50이라는 숫자를 향해 마라톤처럼 서서히 달려가야 하는데 100m 달리기처럼 너무 빨리 뛰다 넘어져 버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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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든 일산 경의선누리길. 이석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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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무의 시계는 기후변화의 속성인 평균과 변동성의 변화 두 가지 모두에 영향을 받아서 고장이 났다. 여기서 이 두 가지 속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평균의 변화란 예를 들어 20년 전에는 초등학교 1학년의 학생이 보통 한 반에 약 20명이었는데 최근에는 보통 한 반에 약 30명이다. 그래서 평균이 약 10명 늘었다. 이런 의미다. 반면에 변동성 같은 경우, 20년 전에는 매해 18명 또는 22명으로 해마다 4명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평균 20명이었지만, 최근에는 한 해는 15명 또 다른 해는 45명으로 평균은 30명이지만 해마다 30명 가까운 차이를 보일 만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가정해 본다면 평균뿐만 아니라 변동성의 변화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평균은 분명히 증가했지만, 특정 해에는 입학생이 15명으로 오히려 20년 전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되면 평균이 변하는 것보다 학교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평균의 변화에 대한 대처와 변동성의 변화에 대한 대처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매해 가을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가을의 계절 기후가 바뀐 것이 '평균의 변화'이다. 평균의 변화에 따라 결국 나무의 단풍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그리고 갑자기 너무 추운 날이 급격하게 자주 발생하면서 미처 준비가 안 된 나무가 낙엽을 떨어트리는 것은 '변동성의 변화'의 영향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초록색 낙엽 사건의 주범은 기후변화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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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낙엽들. 언스플래쉬 Martin Sep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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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변화로 삶의 방식 대전환 이러한 평균과 변동성의 변화로 인한 영향은 겨울에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 미국에 영하 50도의 한파가 불어닥친 적이 있다. 그때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는 허구라고 외치고, 지금 너무 추워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구온난화라고 떠들어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미국 한파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겨울이 너무 따뜻해져(평균의 변화) 극 지역의 얼음이 녹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대기의 공기막이 약해지면서(변동성의 변화) 차가운 극지의 바람이 미국으로 불어닥친 것이었다. 트럼프는 공부 좀 해야 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누가 이 글을 그에게 읽어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초록색 낙엽을 통해 기후변화가 나무에 미치는 영향, 더 나아가 생태계 취약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태계 취약성은 결국 인간 또한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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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시간호 연안의 '노스 애비뉴 비치'가 한파로 얼어붙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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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우리는 이토록 무딘 것일까. 눈으로 초록 단풍을 보기 전까지 왜 인지를 못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가 기후변화를 둔감하게 느끼는 것은 우리에게 사계절이 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기온의 변화에 따라 갈아입을 옷이 준비되어 있고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를, 습윤한 계절에는 제습기를, 너무 더울 때는 에어컨을, 너무 추울 때는 난방장치를 가동하여 쉽게 날씨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가을처럼 너무 더워 반소매를 입다가 단 하루 만에 영하로 떨어져도 그냥 장롱 속 두꺼운 재킷을 꺼내 입으면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인간은 할 수 있지만 나무는 하지 못하는 일이다. 정리해보면, 온난화가 없었다면 단풍의 시작 시기가 늦춰지지 않았을 것이고 초록색 단풍을 볼 일 또한 없었을 것이다. 계절의 변화는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생태계의 변화는 사계절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계속 가다 사계절의 경계가 무너진다면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사는 한국은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의식주가 결정되었기에 사계절의 변화가 사라진다는 것은 사회, 경제, 문화 시스템 등 우리 삶의 모든 방식을 통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는 반드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중립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삶의 방식을 전환해야 하는 더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 기사 전문을 읽으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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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지성에 감탄했습니다. '냉방도일'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거든요. 매일 아침 포털 검색창에 '날씨'를, '기온별 옷차림'을 써넣으며 코트인지 패딩인지 가늠하던 제가 좀 무안해졌죠. 나무는 오롯이 제 몸 하나로 기온을 다 알았어요. 그리곤 부지런히 계산했습니다. 잎을 물들이고 떨굴 '때'를 말입니다. 칼럼은 "쉽게 날씨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간의 문명이 도리어 이상기후를 제대로 감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지상의 어떤 생물종보다 지구와 우주를 잘 안다고 자부하던 인간은 정작 턱밑까지 차오른 위기를 알지 못합니다. 나무들은 제 잎을 떨구며 진작 알았을 텐데, 무딘 인간은 그저 옷 고르기에만 혈안이에요. 고백하자면 이런 글을 쓰는 저 역시도, 지금의 지구가 얼마나 이상하고 위급한 건지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좋은 분석과 자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당장 제 살갗에 생긴 상처처럼 쓰라리고 아픈 건 아니에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으로는 모르겠어요. 이런 둔감함, 저만의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몸의 감각보다는 말과 글, 이성으로 소통하는 것에 특화된 인간이기에 갖는 한계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평소에 그런 걸 한계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무 이야기를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알았죠. 인간종은 참 둔하구나. 자기가 둔하다는 것도 모를 만큼 둔하구나. 나무처럼 살아야겠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저는 안온한 문명 세계에서 나고 자랐는걸요. 사실은 어제저녁 큰맘 먹고 주문한 전기매트가 배송됐습니다. 덕분에 지난 밤 잠자리는 아주 따뜻했어요. 하지만 그 따뜻함 속에서도 저의 둔함을 계속 생각하려고 해요. 나무는 알고 나는 모르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나는 무딘 인간이라서 세계를 더 자주 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자꾸 떠올려 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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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체감하는 방법 중 하나는 '돈'으로 피해를 환산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기후변화 때문에 세계 GDP에서 발생한 손실이 1940조원에 달한다고 해요. 피해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됐습니다. 기후변화를 일으킨 책임은 주로 선진국에 있는데요. 파라과이 GDP가 56.3% 줄어드는 사이, 유럽의 GDP는 도리어 4.7% 상승했습니다. 왜일까요? |
부산이 2030년 엑스포 개최에 실패했습니다. 사우디 리야드에 큰 표 차이로 졌죠. 유치위원회의 자문을 맡은 김이태 교수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금권 투표'를 개최 실패의 원인으로 내세웠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달라 보입니다. 엑스포 명분으로 추진한 신공항 건설 등 부산 사회인프라 확충사업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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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회사가 막대한 적자에 시달린다는 기사를 자주 접해서 막연하게 우리나라는 대중교통 요금이 저렴하니 조금 올려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노인복지 비용, 탄소저감 문제, 소득재분배 효과 등의 맥락을 보니 단순히 요금을 올리는 것이 해답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자체와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를 바랍니다." (란조님) "지하철 요금이 오른다고 했을 때 통학러로서 부담이 꽤 컸지만 적자가 심하다는 뉴스를 종종 봐서 감수해야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자체에 비용을 전가하기 바쁘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정부를 알게 되니 실망이 크네요. 요금 인상을 부담하는 게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권리를 좀 더 생각할 것 같아요." (WORLD님)
"쏘카, 그린카 등 차 공유서비스를 종종 하는데, 유류세가 할인됐다고 이들 기업이 비용을 내리지는 않더라고요. 유류세 할인은 어디까지나 기업과 고소득층에 혜택이 귀결되는 것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소득층, 소외된 지역 시민과 기후위기까지 생각했다면 대중교통 비용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꼬리님)
"제주도는 자가용 보유량이 많고 불편한 노선, 배차 간격 등을 이유로 대중교통 이용은 터무니없이 적었어요. 그러다가 대대적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꿨는데, 버스 사업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곳(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만 집중하다 보니 인적이 드문 중산간,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유일한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기에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그래서 버스뿐만 아니라 택시까지 대중교통에 포함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그러면 예산이 필요하겠죠. 최근 제주도가 추진하는 트램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야 지자체의 예산 부담도 덜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하얀나라님)
📝 "지난 점선면 < 🚌 버스 요금, 얼마면 되겠니?>에 독자님들이 남겨주신 의견을 나누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항상 소중한 생각과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께선 장애인 이동권, 게임업계 내 여성혐오 문제, 노란봉투법도 뉴스레터에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모두 점선면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특히 장애인 이동권은 첫 점선면으로도 다뤘었는데요, 점선면이 또다시 다루기 전 미리 기존의 맥락과 관점을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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