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 “한류 5년을 못간다”

“이대로 가면 5년 안에 한류는 끝납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열린우리당)은 10일 동남아국가 한류 시찰 이후 ‘동남아 한류견문기’를 내고 “한탕주의와 적극적인 홍보 전략 부재를 개선하지 않으면 길어야 5년 안에 한류는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남아 순방을 함께 한 한나라당 이재오,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등도 문제의식을 같이 하고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한류대책 청문회’ 등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의원 등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돌며 현지 방송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 드라마 방송실태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이들은 한류의 문제점으로 ▲한탕주의 가격정책 ▲현지 한국드라마 에이전트 부재 ▲한류 붐을 지속시킬 스타 프로모션의 부재를 꼽았다.

보고서가 인용한 대만 방송국 ‘비디오 랜드’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의 평균 구매가격은 2001년 1회당 1,743달러였지만 2004년에는 5,090달러로 급등했다.

반면 2001년 467시간, 2002년 903시간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던 한국 드라마 방영시간은 2002년 903시간에서 2004년 356시간으로 급감했다.

수입총액도 2003년 3백19만달러였지만 2004년에는 1백81만달러로 떨어졌다.

민의원은 “막무가내식으로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것은 결국 한국 드라마의 수입과 방영시간 자체를 줄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의원은 “한류 붐은 국가 이미지 제고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할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며 “동남아 국가에 문화 지한파(知韓派) 인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지선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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