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난구조대(SSU), 실전 감각 위해 '혹한기’ 수중 훈련 돌입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심해잠수사(SSU) 대원들이 20일 진해 군항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대열을 유지하면서 군가를 부르고 있다. 해군

심해잠수사(SSU) 대원들이 20일 진해 군항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대열을 유지하면서 군가를 부르고 있다. 해군

해군의 수색구조 전문 특수부대인 해난구조전대가 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을 맞아 올해 첫 혹한기 훈련에 돌입했다.

해군은 20일 “해난구조전대가 경남 진해 군항과 인근 해상에서 심해잠수사(SSU)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혹한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기상 ‘대한’인 이날은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들은 SSU 특수체조와 5㎞ 맨몸 구보에 이어 바다에 입수해 2㎞를 전속력으로 수영하는 핀 마스크(Fin/Mask)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난구조전대는 수온이 연중 가장 낮은 1월에 실전적이고 반복적인 수중적응·극복 훈련을 하고 있다”며 “겨울철 조난구조에 필요한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다지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첫날인 19일에는 해난구조전대 소속 5개 중대가 참가해 턱걸이, 맨몸 구보, 고무보트 페달링, 핀마스크 수영 등 4개 종목에서 경쟁하는 ‘철인 중대’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실제 구조작전 상황을 가정한 수중탐색훈련이 예정돼 있다. SSU 대원들은 공기통을 메고 수중 15m에 놓인 익수자 모형을 구조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게 된다.

해난구조전대는 해상기동헬기(UH-60)에 탑승한 항공구조사를 투입해 바다 위 조난자를 구조하는 협동 항공구조훈련도 실시한다. 해군은 해난구조전대를 수중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국내외 각종 민간 해난사고 현장에도 투입하고 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를 비롯해 2014년 세월호 침몰,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등에 투입돼 인명 구조와 실종자·유해 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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