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로봇을 이용해 지형정보가 없는 지역을 탐사하면서 위험 탐지는 물론 3차원 지도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GPS 신호 수신이 불가능한 동굴이나 지하시설에서 사전 정보 없이 로봇의 자율주행과 탐사를 할 수 있는 자율터널탐사(ATE) 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ADD는 약 1.5㎞ 길이 실제 동굴에서 시험을 시행해 성능을 확인했다. ADD는 “다양한 형태의 위험 물체 인식, 오염지역 탐지, 수㎝ 급 해상도의 3차원 지도 생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ADD와 미국 지상군 차량체계연구소(GVSC)가 국제 공동연구로 수행했다. 한·미 양국은 미래 로봇 기반의 연합작전 능력 배양을 위한 협력을 고려해 양국 로봇에 공통의 미들웨어(로봇 운영 처리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데이터 형식을 적용했다. 양국 로봇 기술의 시너지를 위해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양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ADD는 “기능과 임무에 따라 형상을 바꿀 수 있는 모듈화된 로봇을 설계·제작하고,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인식·판단·탐사 소프트웨어를 로봇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또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게 해 운용자 한 명이 로봇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조작·운용 편의성을 확보했다.
ADD 관계자는 “ATE 기술을 적용한 로봇을 지하 시설 작전, 도심 전투 등에 투입하면 전투원 안전을 확보하고 작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민간 분야에서는 재난 현장이나 원전 시설 등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