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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 (12) 서동진 교수의 ‘그럼에도, 사랑을 부르는 이유’
    (12) 서동진 교수의 ‘그럼에도, 사랑을 부르는 이유’

    ‘혁명’을 말하는 것이 우스꽝스러워진 만큼이나 ‘사랑’을 말하는 것도 진부해진 시대. 사랑은 어떻게 다시 ‘새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 경향신문 연중기획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12월 강연은 서동진 계원예술대 교수가 ‘그럼에도, 사랑을 부르는 이유’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지난 14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열린 강연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혁명과 짝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습니다. 혁명이 일어났다는 것은 뭘까요? “더 이상 어제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럼 삶의 차원에서 “나는 더 이상 어제와 같은 내가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사랑에 빠진 다음 날, 우리는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이제 사랑은 음식을 먹고 난 뒤 쾌적한 기분에 빠지듯, 그저 욕망 가운데 하나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에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2015.12.18 20:50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12월 강연은 서동진 교수의 ‘그럼에도, 사랑을 부르는 이유’
    12월 강연은 서동진 교수의 ‘그럼에도, 사랑을 부르는 이유’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12월 강연에서는 서동진 계원예술대 교수(사진)가 ‘그럼에도, 사랑을 부르는 이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시각문화 비평가인 서 교수는 남다른 시각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통찰을 들려주는 문화평론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민주화를 계기로 터져나온 자유에 대한 열망이 어떻게 스스로를 옥죄는 ‘자기계발’로 변질되는지를 분석해낸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등 저서를 내기도 했습니다.서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사랑을 도모하고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 지식과 테크닉이 범람하는 ‘사랑 없는 사랑의 시대’에도 사랑은 왜 여전히 보편적일까, 왜 그것은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는 관계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일시 : 12월14일(월) 오후 7시30분장소 : 서울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5층 ‘여적향’신청 : all.khan.co.kr참가비: 1만원

    2015.11.20 20:32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 (11) 장석주 시인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11) 장석주 시인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모든 사랑의 전제 조건은 ‘자유’다. 사랑하기 위해선 자유로운 존재가 돼야 한다. 현대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개인의 자유가 늘었다. 남녀 모두 스스로 상대를 선택해 연애하고 결혼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에 사랑을 가로막았던 낡은 장벽이 대부분 사라졌는데도, 왜 사랑은 더 어려워졌을까. 경향신문 연중기획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11월 강연자인 장석주 시인(사진)이 지난 17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주제로 독자들을 만났다. 강연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갑자기 찾아온 사랑은 인생의 큰 위기를 동반합니다. 사랑은 영혼을 건드리고 교란시키고 재편시키기 때문입니다.”■절대적 여유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왜 사랑을 하지 않을까요. 사회적 환경이 그렇게 만듭니다. ‘미래에 대한 극심한 불안’이 사랑에 방해가 됩니다. 우리...

    2015.11.20 20:32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 장석주 시인 추천, 두 권의 책
    장석주 시인 추천, 두 권의 책

    장석주 시인은 이날 강연 도중 일부 내용을 소개했던 두 권의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했다.(문학동네)은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로 손꼽히는 필립 로스의 2001년 작품이다. 최근 우리말로 번역됐다. 전작 (1972)과 (1977)의 주인공 대학교수 데이비드 케페시가 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전작에서 젊은 교수였던 그는 이제 작가가 나이든 것과 같이 70세의 노인이 돼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오랫동안 여제자들과 섹스를 즐겨왔다. 1960년대 성혁명 열풍 속에서 아내와 이혼하고 자유와 쾌락, 순수한 본능을 발견하는 도구로서 섹스를 추구해 온 터였다. 62세에 만난 24살의 여제자 콘수엘라 카스티요는 달랐다. 케페시는 그녀에게 매혹돼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사랑에 빠진다. 불같은 질투에 괴로워하고 동시에 나이 든다는 것의 서글픔을 곱씹게 된다.(문학과지성사)은 로 널리 알려진 재독 철학자 한병철 베를린예술대 교수의 신작이다. 왜 오늘날 ‘...

    2015.11.20 20:32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11월 강연은 장석주 시인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11월 강연은 장석주 시인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11월 강연은 장석주 시인(사진)이 강사로 나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장 시인은 문학평론가이자 마음을 두드리는 에세이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잘 벼려낸 문장론을 갈파하는 선생님이면서 방대한 독서에서 우러나온 인문학적 통찰을 보여주는 전방위적 ‘문장노동자’로 불리기도 한다.“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그의 시 ‘대추 한 알’처럼 쉼 없이 읽고, 쓰고, 사유하는 삶을 걸어온 장 시인의 마음속에서 붉게 익어간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이번 강연에서 울리히 벡과 롤랑 바르트, 알랭 바디우를 거쳐 최근 <에로스의 종말>을 펴낸 한병철 베를린 예술대 교수에 이르기까지 ‘사랑’이 변화하는 모습을 훑어보고, 사랑하는 게 왜 어려웠는지를 들려줄 예정이다.일시 : 11월17일(화) 오후 7시30분장소 : 서울 중구 정동길...

    2015.10.23 20:49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10)전중환 교수의 ‘사랑은 왜 진화했는가’
    (10)전중환 교수의 ‘사랑은 왜 진화했는가’

    “세상에는 결코 숨길 수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재채기, 가난, 그리고 사랑이다”라는 유대 속담이 있다. 그만큼 사랑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비합리적 감정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왜 이 같은 감정적 특질을 얻게 됐을까. 경향신문 연중기획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10월 강연자인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지난 20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사랑은 왜 진화했는가’를 주제로 독자들을 만났다. 강연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복권에 당첨됐을 때처럼 쾌감을 느끼는 부위가 활성화돼요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죠 이런 신호들은 꾸며내기가 쉽지 않아요‘그냥 당신이라서 좋아한다’는 사람이 어떤 어려움, 어떤 매력적 이성이 나타나도 나를 떠나지 않을 사람이죠 사랑은 비합리적 상태예요”■낭만적 사랑은 인간의 본성인간의 몸과 마음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500만년 전에 침팬지의 공통 조상과 갈라진 뒤 ...

    2015.10.23 20:49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10월 강연은 전중환 교수의 ‘사랑은 왜 진화했는가’
    10월 강연은 전중환 교수의 ‘사랑은 왜 진화했는가’

    ‘심리톡톡-사랑에 관하여’ 10월 강연은 ‘사랑은 왜 진화했는가’를 주제로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사진)가 강연자로 나섭니다. 진화심리학자인 전 교수는 진화적 관점에서 들여다본 인간의 본성과 마음을 쉽고 재미있는 일상의 사례를 들어 유쾌하게 설명해왔습니다. 저서 은 물론이고 각종 강연과 칼럼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누구나 쉽게 ‘사랑’을 말하지만 누구도 쉽게 ‘사랑’을 설명하진 못합니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것은 그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이거나 허상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자들은 사랑이 자연 선택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적 적응’이라고 봅니다. 이번 강연에서 전 교수는 ‘사랑은 어떤 진화적 기능을 수행하게끔 설계됐나’ ‘왜 사랑은 그토록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이고 모순적인 감정인가’ ‘남녀의 사랑은 다른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일시 : 10월20일(화) 오후 7시30분장소 : 서울 중구 정동길...

    2015.09.25 21:01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연인끼리 어린 시절 얘기 많이 하세요
    연인끼리 어린 시절 얘기 많이 하세요

    연인끼리 잘 싸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상대방과 나 사이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상대방은 왜 그렇게 내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를 이해하면 싸움까지 가지 않거나, 싸우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각자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은 권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이나 동네에서 데이트를 하면 자연스레 유년기나 아동기의 개인사를 공유할 수 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첫사랑과 이별한 이유가 양다리 때문이었다’ 등 각자 인생에 중요했던 순간들을 공유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김 소장은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얼마나 알고 있고, 그걸로 상대를 얼마나 해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상대방이 가족과 있...

    2015.09.25 21:00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9)좋은연애연구소장 김지윤의 ‘연인과 잘 소통하는 법’
    (9)좋은연애연구소장 김지윤의 ‘연인과 잘 소통하는 법’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같은 광고 문구와는 달리 좀처럼 알 수 없는 게 연인의 마음이다. 데이트를 즐겁게 하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전화해보면 토라져 있기도 하고, 서로 알 만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기도 한다. 관계는 어디서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걸까.경향신문 연중기획 ‘심리톡톡 시즌2-사랑에 관하여’ 9월 강연자인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은 연인 간의 관계를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에 빗댔다. “사랑의 과정은 환희의 꽃길인 동시에 어두움의 협곡이기도 하다”는 김 소장은 연인, 부부간의 의사소통은 ‘별것 아닌 작은 것’에서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진행된 김 소장의 ‘연애 팁’ 강연을 소개한다. 전문은 심리톡톡 홈페이지(all.khan.co.kr)에서 볼 수 있다. ■연인과 잘 싸우는 방법 6가지 연인과 불가피하게 다툴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

    2015.09.25 21:00

  • [\'심리톡톡’ 시즌2 - 사랑에 관하여](8) 박혜란 “욕심 채우려고 하면 외로워져, 행복하려면 먼저 베풀어야”
    (8) 박혜란 “욕심 채우려고 하면 외로워져, 행복하려면 먼저 베풀어야”

    경향신문 2015년 연중기획 ‘심리톡톡 - 사랑에 관하여’ 8월 강연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이사장이자 여성학자인 박혜란씨가 강사로 나서 ‘덜 외롭게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생애주기를 토대로 한 에세이 등 여러 권의 책을 쓴 그는 “외롭지 않게 살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나를 안 외롭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녀는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배우자와의 사랑은 계속 가꾸어야 하는 것이며, 노년기에는 남아 있는 사랑을 자녀에게 나눠주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경험에서 나온 지혜를 말했다. 이전 세대가 이루지 못한 ‘공동체’를 젊은 세대가 이뤄 사랑을 베풀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지난 26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진행된 강연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생애주기와 ‘사랑’고백을 하자면, 저는 형제 많은 가난한 집에서 부대껴서 아이가 싫었어요. 결혼하면서도 걱정했어요. 애를 낳았는데 애가 싫으면 어쩌...

    2015.08.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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