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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경기사진 ‘SNS 업로드 금지’ 왜?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의 올해 경기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기 힘들게 됐다. 미국과 유럽 프로골프투어 사무국은 “26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에서는 골프 선수들이 셀프 사진을 SNS에 올리지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사무국은 이어 “대회 기간에 비디오 촬영과 녹음을 전면 금지하며 만일 이를 어기면 사진기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이더컵 대변인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 라이더컵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공정 경쟁과 팀워크, 동지애를 보호하려면 관련 사진이 상업적인 용도로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이더컵의 조치는 천문학적인 돈을 내고 대회를 후원하는 스폰서, 거액의 중계권을 주고 영상을 제작하는 방송국 등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언 폴터(영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버바 왓슨(미국) 등은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스타 선수들이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조성... -
‘홀인원하면 100만달러’ 골프팬들 솔깃
일종의 ‘골프 로또’로 보면 된다.미국의 대부업체 퀴큰 론스는 6월27일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대회 홍보를 위해 골프팬이 솔깃해할 만한 이벤트 하나를 마련했다.특정 홀에서 참가선수가 홀인원을 하면 인터넷 이벤트에 응모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만달러(약 10억3000만원)를 안겨주는 행사다.관건은 확률이다. 주말 골퍼가 파3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보통 1만2000분의 1로 추정한다. 프로선수라도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로 높지 않다.주최 측에서 지정한 곳은 10번 홀(파3). 지난해 대회처럼 약 130명의 선수가 나선다면 2라운드까지는 260차례 도전이 이어지게 된다. 절반 정도의 컷 탈락자가 가려진 뒤 3라운드부터 이틀 동안은 130차례 안팎의 도전이 이어진다. 따라서 10번홀 티샷 횟수는 많아야 400차례 정도로 제한된다. 여기에 프로선수 홀인원 확률을 대입하면... -
종목 간 벽 허무는 태릉선수촌 ‘피자 데이’
지난 21일 오후 8시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 최종삼 촌장(66)은 탁구·역도·우슈 국가대표 선수 50여명과 피자를 놓고 둘러앉았다.저녁식사를 마친 지 얼마 안돼 아직 배가 꺼지지 않았고, 다른 종목 선수들과 어울리는 자리여서 처음에는 어색한 시간이 흘렀지만 분위기는 곧 밝아졌다. 선수들 사이에 화기애애하게 대화가 진행됐고, 체중 걱정이 없는 먹성 좋은 선수들은 피자를 덥석덥석 입에 물었다.최 촌장은 요즘 몸무게가 조금 불었다. 이달 초부터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대표선수들을 몇 종목씩으로 나누어 ‘피자 데이’란 이름으로 대화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과식을 하게 됐다. ‘피자 데이’ 시간이 조금 애매하긴 하다. 그런데 새벽부터 훈련 일정이 촘촘히 짜여 있는 선수들이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오후 8시다.최 촌장은 “선수들에게 미리 예고하고, 몇 번 진행하다보니 알아서 저녁식사량을 조절하고 좋아하는 피자를 더 많이 먹는 선수들도 많다”고 했다.그... -
‘올림픽 정신’과 ‘봅슬레이 빌려준 죄’
올림픽에서 상대 선수를 돕는 것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구현일까, 아니면 반국가적 행위일까.독일 봅슬레이연맹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관왕에 오른 알렉산더 주브코프(러시아)에게 썰매를 빌려준 마누엘 마하타(30·독일)에게 지난 3일 1년 자격정지와 벌금 5000유로(약 735만원)를 부과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마하타는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4인승 금메달을 딴 독일의 간판 봅슬레이 선수다.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한 마하타는 이후 개인 소유 장비를 주브코프에게 임대해줬는데, 이 사실을 독일 연맹에 알리지 않은 게 징계의 빌미가 됐다.소치올림픽 개막식 때 러시아 기수로 나선 주브코프는 빌린 썰매로 2인승과 4인승을 휩쓸며 단숨에 최고 스타가 됐다. 반면 독일 대표팀은 1964년 인스부르크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다.독일 봅슬레이연맹 트라우트만 회장은 “마하타의 행위가 연맹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독일 자동차 산... -
“고양이·강아지 재롱에 훈련 피로가 싹~”
요즘 남자 프로배구팀 현대캐피탈의 베이스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선수들은 11월 개막하는 2013~2014 정규시즌을 앞두고 강도높은 훈련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키 2m 안팎의 장신·거구들이 식사나 훈련 후 휴식시간에 자그마한 애완동물을 데리고 노느라 정신이 없다. ‘재롱둥이’들은 회색빛깔 러시안 블루 암코양이 ‘스카이’와 수컷 ‘워커’, 그리고 시베리안 허스키 강아지 ‘네바’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프로 스포츠구단 중 최초로 ‘살아있는 동물 마스코트’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이 마스코트들은 지난 7월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준공식 때 정태영 구단주가 “선수들이 훈련만 하다보면 정서적으로 메마를 수 있으니 애완동물을 키워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스포츠단 숙소에 들어오게 됐다. 훈련뿐 아니라 선수들의 정서함양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구단주의 판단이었다.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이 훈련장은... -
미 대학풋볼 슈퍼스타, 돈 받고 사인 팔다 ‘망신살’
조니 맨지엘은 스물한 살 어린 나이인데도 미국을 들썩이게 하는 스포츠 스타다.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텍사스 A&M대학 풋볼(미식축구)팀의 쿼터백을 맡아 팀을 일으켜세웠다. 강호 오클라호마대를 꺾었을 때 맨지엘은 슈퍼스타에 올랐다. 모처럼 등장한 대형 유망주였다. 쿼터백의 주 임무인 패싱뿐 아니라 상대 수비벽을 돌파하는 러싱도 수준급이다. 최근 패싱과 러싱을 모두 잘하는 쿼터백들이 인기를 끄는데, 대부분 흑인 선수들이다. 맨지엘은 패싱과 러싱을 모두 잘하는 ‘백인’ 쿼터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누렸다.미국에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1학년으로 시즌을 마친 올초 대학풋볼 최고 선수에게 주는 하이스만 트로피를 차지했다. 팬들은 일찌감치 ‘조니 풋볼’이라는 별명을 맨지엘에게 안겨줬다. 해당 종목을 뜻하는 단어를 별명으로 쓰는 일은 엄청난 영광이다. ‘조니 풋볼’은 상표 등록까지 이뤄졌다. 다른 선수들은 쓰지도 못한다.하지만 그가 스물한 살에 쌓아올린 모든 영예... -
‘다저스 대반전’ 매팅리 “비결은 트위터 안 보기”
류현진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6월 초까지 혹독한 시즌을 보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좀처럼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은 감독계약 3년의 마지막 해였다. 다저스가 선두권에서 9.5경기까지 멀어지자 ‘해임설’이 돌기 시작했다. LA타임스는 “구단 고위층이 매팅리 감독과 면담을 했고 이미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도 “해임 결정이 확실하다”고 썼다. 해임설, 재계약 불가설이 나도니 감독 자리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했다. 감독이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다저스 구단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지만 소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심지어 LA타임스는 “매팅리 감독이 먼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부탁했다”고도 전했다. 토니 라루사 전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내가 아는 매팅리 감독은 그런 식으로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 -
논란만 남긴 한·일전 ‘대형 현수막’
붉은악마가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잠시 내걸었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철거당한 대형 현수막 문구가 논란을 불렀다.일본 정부는 서울에서 지난 28일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한국 응원석에 걸린 데 대해 “극도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응원 시 정치적 주장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가 분명해지면 FIFA 규약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 회장도 대회 주최 측인 동아시아연맹에 항의문을 제출했고 산케이·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도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비판하는 문구와 이순신 장군·안중근 의사의 대형 얼굴 현수막이 관중석에 펼쳐진 데 대해 “응원 시 정치적 주장을 금지한 FIFA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붉은악마는 일본전 후반부터 응원을 거의 하지 않... -
골득실 조작하려다…79 대 0·61 대 0 ‘엽기 축구 스코어’
축구는 전·후반 45분씩 90분간 치르는 경기. 그런데 나이지리아 축구에서 후반 45분 동안 61골을 몰아넣는 황당한 기록이 나왔다. 약 44초당 1골씩 터져 나왔다. 골을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골세례를 퍼부었다. 어처구니없게도, 같은 시각 인근에서 치러진 경기에서는 더 한심한 결과가 나왔다. 후반에만 72골을 성공시켰다. 37.5초당 1골씩이다.지난 9일 나이지리아 아마추어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플라테우 유나이티드와 폴리스머신. 두 팀 중 한 팀만 나이지리아 프로축구의 최하위 리그인 네이션와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팀은 승점이 같아 마지막 경기 골득실에 따라 순위를 가려야 했다. 플라테우 유나이티드는 아쿠르바FC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7-0으로 앞섰고 폴리스머신도 같은 시각 바바야로FC에 6-0으로 앞섰다.서로 상대의 점수를 확인한 두 팀은 후반들어 상대가 쫓아올 수 없도록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플라테우는 후반에만 72골을 넣으며... -
SF, 4번 타자가 3번 타석 ‘어이없는 착각’
3번 타자가 칠 차례인데 4번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그 4번 타자가 2루타로 타점까지 기록했다면? ‘야구규칙 퀴즈’에 나올 만한 일이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졌다.샌프란시스코 4번 타자 버스터 포지는 7일 LA 다저스와의 경기 1회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 선발 스티븐 파이프로부터 2루타를 뽑았고 타점도 올렸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에 벌어졌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곧장 항의했고, 타점과 2루타 모두 취소됐다. 4번 타자 포지가 3번 타자의 타순 때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이다.야구규칙 6.07에 따르면 타격 순서에 착오가 생겨 ‘부정위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타격을 마칠 경우 다음 타자가 들어서기 전에 상대팀이 어필을 하면 타격에 따른 결과를 모두 취소하도록 돼 있다. 원래 그 타석에 들어섰어야 할 타자에게는 ‘포수 태그 아웃’이 기록된다. 포지가 타순을 착각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6월 초부터 줄곧 3번 타자로 출전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