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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위의 금메달 사냥꾼들, 이번에도 ‘이름값’ 할까
미국 여자스키 간판 시프린, 5개 종목 출전…3회 연속 금메달 도전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네번째 금메달로 유종의 미 거둘지 주목여자 스노보드 1인자 클로이 김의 2연패 달성 여부에도 관심 쏠려동계올림픽의 절반은 스키, 스노보드 등 설원을 누비는 설상 종목이다. 빙상이 효자종목인 국내에선 얼음이 더 익숙하지만 눈에서 펼치는 경기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세계적 설상 스타들이 금메달을 사냥하러 총집결한다.미국 여자스키 간판 스타 미케일라 시프린(27)은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4년 소치에서 알파인스키 회전 금메달을, 2018년 평창에서 대회전 금메달을 땄다. 알파인스키는 눈 덮인 경사면을 질주하며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인 회전·대회전을 비롯해 알파인스키 5개 종목(활강·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복합)에 모두 출사표를 냈다.시프린은 2021~202... -
차가운 얼음판 ‘스타들의 열정이 빛난다’
쿼드러플 루프 성공시킨 하뉴실력만큼 품격 보여준 고다이라스피드 ‘4연속 메달’ 뷔스트 등세계 최고 기량 선수들 한 무대올림픽은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스타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주목받는 세계적 스타들을 빙상과 설상으로 나눠 소개한다.첫 번째 주목받는 빙상 스타는 올림픽 피겨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28·일본)다. 쿼드러플 루프를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하뉴는 ‘기록 제조기’다. 2017~2018시즌까지 사용한 옛 채점제도에서 모두 12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옛 채점제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초 100점, 프리스케이팅 최초 200점, 총점 최초 300점을 넘어선 남자 선수다.하뉴는 올림픽 무대에서 특히 강했다. 2013~2014시즌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던 하뉴는 2014 소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 올림픽 남자 싱글 피겨에서 아시아 선수... -
다시 뛰는 크로스컨트리 ‘전설’…설원의 부름, 후회없이 답하리
2011년 사상 첫 동계AG 금메달크로스컨트리 불모지의 개척자은퇴 선언·출산 등 고비 넘어스피드·체력·근성 ‘그대로’41세 최고령에도 출전권 따내스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높은 산에서 언덕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 알파인스키, 평지와 비교적 완만한 언덕을 지치면 노르딕스키다. 노르딕스키의 대표적인 종목이 크로스컨트리다.크로스컨트리는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종목 중 하나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설원의 마라톤’으로도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눈 덮인 길을 스키로 이동하던 북유럽에서 시작된 종목이다. 장신인 북유럽 선수들이 체격적으로도 유리하고 훈련 여건 등도 좋아 초강세를 보인다. 한국은 크로스컨트리의 불모지다. 선수 수도 적고 제반 시설도 취약하다. 아직 올림픽 무대에서 크로스컨트리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 -
배추밭에서 올림픽 무대까지…슬로프에 한 줄기 ‘금빛 희망’
정선 배추밭에서 스노보드 시작아시안게임 2관왕 등 한국 ‘간판’최근 월드컵서도 절정 기량 과시이번 대회 최고의 금메달 후보로하얗게 눈이 쌓인 슬로프 위를 보드 하나에 몸을 맡겨 빠르게 내려오는 스노보드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화려한 기술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가 하면, 0.01초 차이로 갈리는 승부로 긴장감이 극에 달하기도 한다.즐길 곳이 많은 북미와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스노보드는 한국에서는 오랜기간 올림픽은커녕 국제대회 메달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다. 그랬던 것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뒤흔든 한 명의 선수로 인해 입지가 180도 달라졌다.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사진)는 평창 은메달에 이어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길 희망하고 있다.큰 틀에서 스키에 포함되는 스노보드의 세부 종목은 크게 ‘기술’과 ‘속도’를 중심으로 나뉜다. 화려한 공중 ... -
살아나는 윤성빈, 새롭게 떠오르는 정승기…‘양 날개’ 달고 다시 질주하는 한국 썰매
간판 윤성빈, 긴 부진 탈출 조짐세계 정상급 스타트 기량 회복월드컵 동메달 정승기 ‘새 희망’썰매 종목은 동계스포츠 가운데 가장 스피드가 빠르고 가장 스릴이 넘치는 종목이다.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트랙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선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이 몰려온다.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에서 썰매 종목은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썰매의 선구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의 오랜 도전으로 조금씩 기반이 닦였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2개(금 1·은 1)나 수확하며 대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윤성빈(28·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실로 눈부신 성과였다.이후 한국 스켈레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런데 노력과는 달리 이후 조금씩 내리막을 걸었다. 개막을 눈앞에 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스켈레톤은 4년 전과 다른 ... -
시련 끝에 서는 본선 무대…‘영미 신드롬’ 다시 한번
“평창 이후 갑질·파벌 파문 등 더 단단해지는 계기 삼아 전진” 결과보다 과정 집중하며 준비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는 ‘영미’였다.영미는 당시 대표팀 소속이던 김영미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이 ‘리드’ 포지션인 김영미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그 이름이 가장 많이 불려 경기를 본 모두가 ‘영미’를 기억하게 됐다. 당시 은메달로 한국 컬링 최초의 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김은정,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까지 선수 모두가 김씨라서 ‘팀 킴’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이후 다시 올림픽에 나서기까지 큰 시련을 겪었다.‘팀 킴’의 리드인 김선영은 지난 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평창 이후 여러 가지 과정을 겪으면서 한 번 더 단단해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팀 킴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과 그 ... -
세계의 벽 높지만…‘아름다운 점프’ 기대하세요
차준환, 17세 때 평창 최연소 출전 작년 그랑프리 4차 대회서 동메달4회전 점프 강자들과 선의의 경쟁유영, 국내 유일 트리플 악셀 구사첫 올림픽서 후회없는 도전 각오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계 피겨 무대 정상에 선 이후 수많은 ‘김연아 키즈’가 양산됐다. 하지만 이후에 그 누구도 올림픽 무대 단상에 서지 못했다. 밴쿠버 대회 이후 올림픽 메달은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마지막이었다.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전망은 밝지 않다. 피겨는 예술과 스포츠가 접목된 종목이지만 고난도 4회전 점프를 앞세워 기술적으로 승부하는 흐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한국 피겨는 이 흐름에 따라가지 못했다.그런 가운데에서도 피겨 남자 싱글 차준환(21·고려대)과 여자 싱글 유영(18·수리고) 등이 세대교체를 향한 기대를 모은다.피겨 대표 최종 선발전은 오는 7일부터 9일... -
평창이 키운 ‘삼인방’…이젠 조연 아닌 주연
밴쿠버서 빙속 강국으로 뜬 한국스타들 떠난 뒤 비인기 종목으로젊은피들, 세대교체 주역 다짐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떠올랐다. 당시 여자 500m에서 이상화, 남자 500m에서 모태범, 그리고 남자 1만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금메달 계보는 이어졌다. 2014 소치 대회까지만 해도 이상화가 건재했고 당시 이승훈, 김철민, 주형준 등이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18년 평창에서는 이승훈이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상화가 500m 은메달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짓는 등 금 1, 은 4, 동 2개의 성적을 거뒀다.하지만 이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점점 비인기 종목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굵직한 선수들이 떠났다. 모태범은 2018년 3월 공식 은퇴를 알렸고 이상화는 2019년 5월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밴쿠버 트리오’ 중 마지막 한 명인 이승훈은 선... -
‘얼음공주’의 금빛 질주 지켜보세요
코로나19 시대에 두 번째 올림픽이 열린다.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늦게 열린 데 이어 다음달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 한국은 홈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4년 동안 기대치는 많이 낮아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5위권을 목표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경향신문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묵묵히 준비한 기대주들을 소개한다. 베이징은 2008년 하계 대회에 이어 올해 동계 대회까지 개최하면서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연 도시가 됐다. 2008년 만났던 베이징을 13년여 만에 다시 만난다는 의미로 ‘니하오, 베이징’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다.1998년 범띠, 6세 때 첫 스케이트명실상부 한국 쇼트트랙 1인자로평창 올림픽선 금 2개로 아쉬움심석희의 ‘문자 메시지’ 파문과월드컵 시리즈 부상 털고 부활냉철한 정신력으로 선봉...